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홍콩 ELS 사태 교훈에서 투자 3대 원칙을 배울 수 있다. 투자 3대 원칙은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이다. 홍콩 ELS펀드는 증권사가 펀드 상품을 만들고, 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이 판매했다. 총판매금은 16조원이며, 2024년 8조원 정도가 만기다. 이 중 약 56%가 원금 손실 우려가 있다.

금융상품을 만든 증권사와 은행들은 본인 돈을 투자한다는 각오로 신중하게 만들어야 한다. 또한 고객들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모든 펀드 상품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 3년 전 ELS 상품을 만들 때 기준금리가 1% 정도로 매우 낮았다. 금융기관 직원들은 본인들의 수수료 욕심에, 원금 손실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을 것이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을 알았다면 60대 이상 어르신들이 이처럼 많이 가입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은행 적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모든 금융 상품은 위험하다.

증권사는 홍콩 ELS펀드를 만들면서 홍콩 미래가 위험하다는 것을 사전에 알았어야 한다. 홍콩과 중국이 합병됨으로써 홍콩에 있던 아시아 금융본부가 대부분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3년 전 홍콩과 중국 합병으로 경제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홍콩 ELS를 만들고 16조원 판매한 것은 미래가치를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이다.

홍콩 ELS펀드에서 배운 교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은행 등 금융기관이 권유하는 펀드 상품은 가급적 투자해서는 안 된다.

펀드를 구성하는 것은 기초 자산이다. 따라서 펀드보다는 기초 자산을 사는 것이 가장 좋다. 기초 자산은 우량 주식을 말한다.

주식 투자로 세계에서 가장 큰 부자 워렌 버핏은 자산 55%가 애플이다. 애플 시가총액은 3900조원으로 한국 시가총액 두 배다. 애플 재구매율은 85%이며, 전 세계 결제시장 2위다. 2023년부터는 3억원까지 4.5%로 예금을 받고 있다. 펀드를 구입하는 것보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둘째, 홍콩 ELS펀드를 만든 증권사 책임도 크다.

증권사는 세계 경제 전망을 보면서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홍콩은 중국과 합병이 되면서 외교, 국방, 치안 등 모든 것이 중국화 됐다. 홍콩이 중국과 합병되면서 불확실성이 급증했다. 주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가치다. 홍콩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홍콩 ELS를 만든 것 자체가 잘못이다.

셋째, 국민들은 지금부터라도 금융 교육을 받아야 한다.

우리나라 학교는 금융 교육이 없다. 본인이 가입한 펀드와 금융 상품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도 모르고 가입한 분들이 많다.

MMF를 포함한 많은 금융상품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 3년 전 애플에 투자한 사람은 평균 60% 수익률이다. 애플을 포함한 미국 우량 주식은 지속해서 상승한다. 필자는 애플을 사라는 것이 아니라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홍콩 ELS펀드 교훈을 잘 배워 앞으로 현명하게 투자해야 한다. 금융기관도 사명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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