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중소기업이 도입한 스마트공장 수가 지난해 말 기준 3만개를 돌파했다. 2014년부터 정부가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이를 통해 생산성은 27.9% 향상되고 원가는 15.9% 줄어드는 등 공정·경영 개선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뒀다.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보급한 스마트공장은 3만 144개에 달했다. 2019년부터 연평균 5000개 이상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등 정부는 중소기업 스마트화에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7월 출범한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정부는 석유 가격 인상에 대비해야 한다. 석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고, 금년 말이면 100달러에 육박할 예정이다. 전 세계 석유 생산 2위와 3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결정하면서 유가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비 조달이 필요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 경기 부진 등으로 원유 수요가 가격에 못 미치자 감산을 연장했다. 미국의 증산 요청에도 사우디는 전혀 동의하지 않고 자국 이익을 위해 감산을 유지하고 있다. 유가는 코로나 시대 때 마이너스 20달러까지 하락한 때도 있었다. 과거에도 유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에는 한국의 삼성전자에 해당하는 화웨이라는 회사가 있다. 인민 해방군 출신 런정페이가 1987년 창업했다. 급성장해 2015년부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다음으로 세계 3위 자리를 확보하기도 했다.통신장비 부문에서 2009년 스웨덴 에릭슨에 이어 세계 2번째가 됐고 2012년부터 세계 최대 통신장비 제조 회사로 군림하고 있다. 한때 세계인이 사용하는 5G폰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화웨이 제품이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위세가 하늘을 찔렀다.서방은 화웨이가 개인, 기업, 국가에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8일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평화 컨퍼런스’에서 ‘인천상륙작전과 글로벌 인천의 미래’라는 주제의 세미나가 성대하게 열렸다.올해는 정전협정과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서 인천시에서는 인천상륙작전 성공 제73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올해는 유정복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과거 기념식 위주의 요식행위를 벗어나서 인천상륙작전 전승 주간이라는 시민 축제로 14일부터 19일까지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그 첫 행사로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인천상륙작전의 군사적 전략적 전술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날 취재 할 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1988년 9월 17일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24회 서울올림픽 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른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동서 냉전의 벽을 깨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세계 각국이 함께 평화의 제전에 참가했다.개회식 기자석에서 앉아 취재를 하는 내내 우리 민족 역사상 최대 행사를 함께 한다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원민음 정치부 기자‘가짜뉴스’가 도를 넘었다. 대선 사흘 전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에게 거액을 주고 한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인터뷰가 가짜였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뜨겁다. 여당은 이를 “대선조작 공작 게이트, 국가반역죄”라며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 기자를 비롯해 인용보도한 매체 기자들을 고발했다. 만약 실제 거액의 돈을 주고 허위 인터뷰를 한 게 사실이라면 국민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해 혼란을 부추긴 죄가 결코 작지 않다. 당시 윤석열 후보가 불과 25만여표 차이로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미중 패권전쟁 확대, 중국의 헝다와 비구이위안 부동산 위기,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무역의존도 75%로 세계 2위인 우리나라로서는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한국은 수출이 1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국내 내수 부진과 맞물려 올해 경제성장률이 1.4%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내수 확대와 중국을 포함한 관광객 1000만명 유치 등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미국은 자국 중심주의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은 중
정부의 50년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 50년 주택담보대출은 집 마련을 하지 못한 우리나라 세대주 50%에게는 희망의 빛이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은 집값의 50%를 대출받고 DSR 규제를 적용받는다. 현재 30년보다 50년 주택담보대출이 대출 금액은 늘어나고 매월 갚아야 하는 원리금 부담은 적었다. 이런 이유로 8월 한 달에만 약 2조원 가까이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정부는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넘어서게 되자 50년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시작했다. 당초 34세 기준과 결혼을 한 사람에게만 대출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산업의 쌀’로 등극한 반도체에 이어 ‘제2 산업의 쌀’로 대두되는 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양극재의 수출 급증으로 K-배터리 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벌어들인 수익 대부분을 중국이 가져가고 있는 현실을 인지한다면 마냥 웃고만 있을 순 없는 실정이다.양극재를 만들 때 들어가는 원료인 리튬과 전구체 등 핵심 원료 화합물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쓰고 있기 때문에 양극재 수출로 수입이 늘수록 중국으로 빠지는 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구체적인 수치로 살펴보면 이를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무협)가 지난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1950~1960년대를 살아온 필자는 요즘도 쌀이 조금 섞인 보리밥에 노란 황금빛 고구마가 들어간 어릴 적 ‘고구마밥’이 생각난다.보릿고개 꽁보리밥조차 먹기 힘들었던 시절 다행히 어머님이 하숙집을 운영하셨던 탓에 밥사발에 그나마 하얀 쌀이 섞였던 것 같다.아버지는 토광에 고구마를 쌓아 놓으시고 매일 가마솥에 사발을 엎어 놓고 고구마를 넣고 물을 조금 부은 후에 할머니 방 아랫목이 따스해질 때까지 군불을 때신다.이렇게 익은 고구마는 하숙생은 물론 우리 가족들의 겨울 밤참이었다.고구마와 부엌 헛간에 묻어둔 항아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한국·인도가 디지털 무역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무역’은 기존 전자상거래보다 포괄적인 개념으로 ‘디지털 기술이 뒷받침하는 국경 간 교역 활동 전반’을 뜻한다. 온라인을 통한 상품 거래,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음악, 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와 교육, 금융, 의료 컨설팅 등 서비스 교역과 국경 간 데이터 이동까지 포함한다.디지털 무역은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첫째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한 상품과 서비스의 국제무역, 둘째는 기존의 상품과 서비스를 디지털화한 제품이
이 아이는 진실과 진리였고 비밀이었다인류는 태초부터 ‘한 아이’의 출현을 예고해왔다. 특히 ‘피리 부는 아이’는 우리 인생들과 늘 친근한 관계로 묘사돼왔으며, 불교의 심우도(십우도)는 물론 시골 장터나 각동각처의 문화 공간 앞마당엔 어김없이 소를 타고 피리를 부는 목동(牧童)이 조각돼 있다.양과 소 등 가축은 꼭 아이가 쳐야 하는 것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왜 이 아이를 내세웠어야 했을까.뿐만 아니라 지방 고을마다 최소 하나쯤 있을 법한 설화 속에는 마을이 위험에 처했을 때면 으레 지혜 있는 아이가 갑자기 나타나 불의와 싸워 이기고 마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올여름 모기에게 한 번도 물리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도 한 번쯤은 모스키토의 공격을 받았으리라. 잘 정비된 아파트촌 같은 경우는 좀 뜸하지만 도심을 벗어난 근교의 숲이나 시골 마을 아니면 오래된 시가지나 원도심 그리고 지구촌 전체를 놓고 보면 모기와의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여전히 모기가 옮기는 질병으로 숨지는 사람이 연간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모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생명체다. 더군다나 요즘 모기는 죽어라 모기향 피우고 살충제 뿌려도 잘 안 죽는다. 전과 달리 끈질기게 안 죽는다. 개
국민연금 개혁 찬성률은 86%다. 그러나 70% 이상은 보험료율 인상에 반대다. 2024년 4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어 국민연금 개혁 동력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국회는 국민 설득에 나서 국민연금을 개혁해야 한다.국민연금은 수익률도 올리고 국민에게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방향을 고쳐야 한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더 많이 내고 덜 받는 시점을 알려 주는 것이 핵심이다. 위원회는 2093년까지 국민연금 적립금이 소멸되지 않도록 3가지 변수에 대해 18개 개혁안을 제시했다. 보험료율을 2025년부터 매년 0.6% 올리고 최고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올해에도 바닥을 치고 있는 영화 업계의 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TT를 포함한 영상콘텐츠 시장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플랫폼은 더욱 견고해지고, 오프라인 멀티플렉스 영화관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아울러 최근 영화 관객 수를 조작한 혐의로 멀티플렉스 3개사와 배급사 24개사 등 업계 관계자 69명이 무더기 검찰에 송치되면서 더욱더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영화산업이 한번 크게 망가지면 그 여파는 문화계 전체로도 번질 수 있다. 코로나19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 지난 3년간 천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은 역사가 오래됐고 한나라의 한고조 유방을 칭송하며 순수 한족들만이 중국을 지배했다는 허상들만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산시성과 하남성 일대 당나라 수도 시안을 중심으로 황하강 상류지역을 토대로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실상 오늘날 개념의 영토주권을 행사할 정도였다.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보는 960만㎢의 강역은 공산당 정권이 수립된 1949년 10월 1일 이후의 영토, 영해, 영공일 뿐이다. 원래 중국역사에서도 보면 그렇게 크지 않았고 국경 개념도 없었기에 한족 중심의 과거 중국 영토의
박희제 언론인“돈 잘 버는 건 기술이고, 돈 잘 쓰는 건 예술”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최근 강원 영월에서 이 말이 딱 어울리게 기술과 예술을 고루 갖춘 기업인을 만났다. 한옥이라는 형식에 한국의 혼을 담고자 하는 열정이 느껴졌다. IT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는 엄청난 금액의 사재를 문화재급 한옥마을 건축에 투입하고 있다.그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옥 기반 문화플랫폼 시설 중 일부 준공한 ‘영월 종택(宗宅)’ A, B 2개 동을 구경했다. 한옥마을 앞에 평창강이 흐르고, 그 너머 하늘로 솟구치는 듯한 기암괴석을 품은 영월 명소
외교부는 2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 참석에 대해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해오고 있는 시점에서 조총련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더더욱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윤 의원은 친북 재일동포 단체인 조총련이 전날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지난달 30일 일본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주일대사관의 차량 지원을 받고 친북 성향의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외교부는 친북성향의 행사를 위해 윤 의원이 일본에
새 시대 희망언론 ‘천지일보’가 창간 14주년을 맞았다. 14년 전 본지 이상면 대표는 “중도개혁의 정론지로 세상천지에 없어서는 안 될 신문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당시 종이신문은 이미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 해서 본지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기득권이 자리한 언론 시장에서 본지가 성장할수록 저항은 거셌다.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본지가 초심을 잃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본지가 지향한 ‘중도개혁(中道改革)의 정론(正論)’을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지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철근 누락’으로 붕괴된 인천 검단 신축 단지를 시작으로 ‘곪았던 부분’이 터지기 시작하면서다. 시공사는 물론 설계와 감리, 발주청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사고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뼈아팠다. 이 시점에서 정부가 건설업계 정상화를 위해 밀어붙였던 ‘건폭노조’ 프레임 씌우기가 과연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었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건폭노조와 전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사실상 건설업계의 부실은 진행 중이었고, 공공 발주의 대표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