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최근 선을 보인 KBS 2TV ‘골든 걸스’는 YG의 양현석과 달리 지상파 방송사와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유지해왔던 JYP 박진영의 야심 찬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적극적 소통과 혁신적 시도는 케이팝 걸그룹 문화에서 일신(一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 그럴까?우선 기획 의도와 개요를 보면, JYP가 KBS와 합작해 새로운 걸그룹을 탄생시킨다는 컨셉인데, 이른바 ‘디바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를 표방하고 있다. 디바들이 어벤져스 팀처럼 걸그룹이라니 박진영의 말처럼 설레는 시청자들도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자율주행기술, 드론, 미래 모빌리티, 스마트로봇, 가상현실(VR) 등 이제 영화산업에서도 미래도시 인프라, 메타버스 플랫폼, 확장현실(XR) 등 4차산업혁명과 미래공간에 대한 키워드에 주목해야 할 때다.영화 관객수는 앞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 3년 기간 동안 많은 것이 변했다. 관객층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플랫폼으로 이동했고 그사이 영화관을 방문하는 영화 소비층도 쪼그라졌다. 이제는 중년층 관객들도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OTT 영화나
옛말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지만 그만큼 사람을 괴롭히기에 빈대를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는 일이 실제 있었지 싶다. 1960년대 이후 살충제 보급과 더불어 사라진 빈대가 전국에 출몰해 그야말로 난리다.전국에서 출몰한 빈대 신고가 지난 10년간 누적 신고수보다 급증하자 정부는 긴급히 ‘전국 빈대 현황판’을 만들어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했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대책본부는 이날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를 통해 전국 기초 지자체에 접수된 빈대 의심신고 건수 및 사실 여부, 대처 상황 등을 시
정부가 2024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개선될 때까지 공매도를 중단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불법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최근 BNP파리은행과 홍콩상하이뱅크가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를 하다 적발됐다. 외국인들은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공매도를 했다. 한국 공매도 시장은 외국인 80%, 기관 18%, 개인 1%다. 공매도는 대부분 외국인이 주도한다. 외국인들은 불법 공매도를 주도하면서 주식시장을 교란했기에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했다. 자본시장에서 가장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작은 개인 연구실을 차렸다. 기본적인 컴퓨터와 책장이 주류였다. 손님들과 앉아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의자와 탁자 소파 등의 구색도 갖췄다. 커피도 내려 마실 수 있는 익숙하지 않은 작은 기계도 있다. 앉아 자료만 찾고 할 수 없으니 개인적 운동도 할 수 있는 역기 도구도 기본적으로 구매했다.40세 이후 매년 1% 이상 근육이 줄어든다고 한다. 근육운동을 의도적으로 하기 위해서다. 글 쓰고, 책 읽고, 운동하기 3개를 앞으로 해야만 하는 목표로 상정했다. 그래서 바로 옆에 근육에 부하를 강제적으로 줄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국군기무사령부는 ‘국군기무사령부령(대통령령 제14258호/1994.5.13.)’에 의해 제1조(설치와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부 장관 소속으로 존재하는 직할 군부대이다.국군기무사령부의 변천사는 창군 시 육본 정보국 방첩대(1949년)에서 6.25전쟁 시 육군 특무부대(1950년)로 바뀌고, 육군방첩부대(1960년)에서 육군보안사령부(1968년)로, 다시 국군보안사령부(1977년)에서 국군기무사령부(1991년)로 발전돼왔다.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8년 9월 1일에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중국 고대 동진시기 축영대 미인의 설화는 남장 여인의 비련을 담고 있다. 여자들은 공부를 깊게 할 수 없어 미인은 남장을 하고 서원에 입학해 양산백이라는 청년을 만난다. 양산백은 그녀가 여자인 줄 모르고 친숙한 벗으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여자는 사랑의 감정이 생겨 자신의 여동생이 있는데 소개해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집안에서 혼사를 주관한 양산백은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됐다. 그가 현령이 돼 임지로 가는 날 여자는 자결해 남자가 지나는 길에 무덤에 묻혔다. 광풍이 불어 양산백이 말에서 내려 잠시 쉬는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지도자 김정은 총비서가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가운데 한 명으로 미국의 한 국제 기독교단체에 의해 선정됐다. 당연한 귀결이다. 이 지구상에서 북한만큼 기독교가 탄압받는 나라는 찾아볼래야 찾아보기 어렵다.‘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가 지난 1일(현지시간) 발간한 연례 보고서 ‘올해의 기독교 박해자 2023’에서 김정은 총비서를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자 중 한 명으로 지목했다고 RFA(자유아시아방송)가 2일 전했다.단체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한
원민음 정치부 기자최근 중국이 자국 내 구금 시설에 가둬 놓았던 탈북자 수백명을 기습 북송했다. 해당 보도 이후 중국의 야만적 탈북자 북송을 막기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 이후 북한이 다시 문을 열면서 2000명 넘는 탈북민이 북송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이런 조짐을 감지하고 탈북자 전면 수용 의사를 중국에 전달했지만 북송을 막지 못했다. 북송되는 탈북자 중 상당수는 신체적 약자인 여성이다. 여성들은 북송 직후 극심한 성적 학대와 고문 등에 시달린다. 이 과정에서 죽는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정부는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개선될 때까지 공매도를 중단해야 한다.공매도는 주식 하락장에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매도해 이익을 얻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엄격하게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불법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BNP파리은행과 홍콩상하이뱅크가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공매도를 하다 적발됐다. 본인들도 불법인 것을 알면서도 공매도를 했다.국내 공매도는 외국인 80%, 기관 18%, 개인 1%다. 공매도는 대부분 외국인의 텃밭이 됐다. 외국인들은 불법 공매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국립중앙도서관의 열린마당 실감체험관 행사 ‘작가와의 만남’에서 한국의 고전 문학 작가 이상(1910~1937)의 생전에 활동을 관람객들이 보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 30대 유인촌 장관이 부르는 가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울려 퍼졌다. 이는 시인 이상과 유 장관의 얼굴과 음성을 학습시켜 만든 ‘딥페이크(Deepfake)’다.러시아 관영 통신은 소셜미디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치매 관련 책을 고르는 영상을 올렸다. 조작 영상이었다. 바이든이 책을 고르는 실제 장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세력 하마스를 본격 공격하기 위한 지상전을 개시하면서 새로운 중동전으로 확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다시 한번 대피를 촉구했다. 이에 맞서 이란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이스라엘에 경고했다. 자칫 ‘제5차 중동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는 살얼음판이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민간인 희생도 계속 늘고 있다.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지금까지 양측에서 적어도 어린이 325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
지난 10월 24일은 국제연합일, 일명 ‘유엔데이’었다.유엔은 국제평화를 유지하고, 정치·경제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인도적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협력하기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현재 총회를 비롯해 사무국, 안전보장이사회 등 주요 기구와 그 산하에 보조기구, 전문기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전쟁 억제, 인권 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유엔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은 국제기구이기도 하다. 6·25전쟁 발발 당시, 풍전등화와 같았던 대한민국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유엔이 파견한 군대와 지원 덕분이었다.당시 유엔은 안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성전환 남성과의 관계를 통해 아이가 생길 수 있다고 정말 믿었을까? 그 아이를 파라다이스그룹의 상속자로 만들겠다?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사기 수법을 믿었다는 전 펜싱 국가대표의 주장도 납득하기 쉽지 않다.이번 희대의 사기극을 돌아보며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리플리’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속에서 톰 리플리의 작은 거짓말은 점점 확대돼 남을 지속적으로 속이고 결국 살인이란 중범죄로 이어진다.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여야가 본격적인 예산 전쟁에 돌입한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의 예산안 심의라 여야는 물론 국민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긴축’으로 편성됐다. 총지출 규모는 656조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8% 늘어나 사실상 동결이다. 2005년 이후 20년 만에 최소 증가폭이다. 총수입은 총지출보다 45조원가량 부족한 612조 1000억원 규모다. 예년에 비해 긴축재정을 해도 쓸 돈이 벌어들일 돈보다 더 많다는 얘기다.보통 정부가 예산안
국민연금은 수익률 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 지난 27일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 개혁안에는 연금 납부율, 연금지급 시기, 소득대체율 등 중요한 비율은 없고 방향만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수익률 중심으로 혁신하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2023년 국민연금 수급자는 622만명, 전체 가입자는 2222만명이다. 연금 지급액은 2023년 34조원으로 2055년경 고갈된다.우리나라 기금운용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 정부 6명, 노동계 3명, 사용자 단체 6명이다. 운용위원 20명은 노조, 농업인, 소비자 단체, 자영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2013년부터 10년간 중국의 2인자였던 리커창 전 총리가 갑자기 사망했다. 흙수저 출신이지만 본인의 노력과 좋은 인간관계로 44세에 최연소 성장을 역임했다. 북경대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밟은 엘리트 총리였다. 전임 총리였던 원자바오, 주롱지, 리펑에 비하면 실세 2인자가 아닌 역대 가장 약세 총리였다.그럼에도 시진핑 집권 10년 동안 쌍두체제를 이끌고 유일하게 쓴소리를 공개적으로 했다. 확고한 시진핑 체제에서 쉽지 않았기에 고립된 권력자의 전형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중국의 경제 현실을 누구보
박희제 언론인초저출산국가로 진입한 한국에서 10, 20대 잘파세대의 위력은 막강하다. 미래를 열어갈 소중한 존재인 데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키즈’로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탄생한 알파 세대를 통칭해 잘파세대로 부른다. 이들은 유년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과 친숙히 지낸 ‘디지털 네이티브’다.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스마트 기기를 척척 다루는 유아들을 흔히 본다. 알파세대가 태어나 처음 말한 단어가 ‘엄마’가 아니라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라고 하지 않던가.개인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통영에 살던 한 꼬막 채취 어부는 1973년 북한 경비정에 납북됐다. 그는 30년 동안 북한에서 살다 탈출, 지난 2003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납북 당시 생후 백일도 안된 딸은 어엿한 성년이 됐고 꽃 같았던 아내는 중년의 나이가 됐다.고향에 돌아온 기쁨도 잠시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의 생사가 걱정됐다. 북한당국은 그를 강제노역에 종사시키면서 정착하도록 결혼을 시켰다.30년을 북한에 살았으니 자식도 생겼다. 어부는 북한을 탈출하면서 북한 아내에게 같이 가자고 했다. 그러나 아내는 딸을 두고는 혼자 갈 수 없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대남 심리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해 막말을 서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에 대한 대남 적개심, 즉 대적관 강화에 절치부심하고 있다. 왜 그럴까? 식량난에 허덕이는 주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위태로운 체제를 유지하려는 대민 및 대남심리전이다. 북한은 최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내용의 시(詩) 등 선전문학을 담은 책자까지 발간하며 남한을 향한 대적 감정을 고취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가 지난 19일 펴낸 86쪽 분량의 작품집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