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2500만명 북한 주민치고 한국의 국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한민국은커녕 한국이란 말도 잘 모른다. 제대로 알고 있다손 치더라도 함부로 발설하면 정치범 취급 받을 수 있다. 남한 사람들은 어떤가? 북한의 국호를 대충 알지만 정확하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고 답변하는 사람은 드물다. 한국 대학의 북한학 강의에서 인민이나 민주주의 하나쯤 빼고 답변하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올해 들어와 북한의 평양에서 대한민국 호칭이 자주 들려오고 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올봄 두 차례나 대한민국이라고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몸값’이란 ‘사람의 가치를 돈에 빗대어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 나와 있다. 예전에는 화대 등의 뜻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현대에는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의 연봉이나 전속계약을 맺을 때 주고받는 돈을 말한다. 사람의 가치를 그렇게 쉽게 돈으로 환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그런 것을 ‘몸값’이라 부른다.평범한 우리들의 몸값은 어떻게 정할까? 몸값을 다른 사람이 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로마를 정복하기 위해서 쿠데타를 일으킨 카이사르가 어느 날 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한국 수영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오래전 수영 불모지였던 시절이 생각났다.2000년대 초 ‘마린보이’ 박태환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수영은 척박함 그 자체였다. 국내적으로 수영장 시설은 극히 열악했고,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국제 규격을 갖춘 수영장은 태릉 선수촌 등 몇 곳밖에 없었다. 서울대, 연고대 등 서울 주요 대학에 수영장 하나 갖춰지지 않았다.이런 빈약한 환경 속에서 좋은 선수가 나온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미국 하원이 전체회의를 통해 국가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해임했다. 대통령·부통령에 이어 권력 서열 3위인 미국 하원의장이 해임된 건 234년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이다. 매카시 의장이 269일 만에 임기 중 물러나면서 법안 심사 처리 등 의회 기능이 정지됐다.이번 하원의장 해임은 공화당 내 강경파의 반란에 따른 야당 내분 사태에서 비롯됐지만 그 근본 배경에는 비타협적 정치 양극화가 깔려 있다. 해임은 공화당의 강경 보수 계파 ‘프리덤 코커스(Freedom Caucus)’ 소속의 맷 게이츠 의원의 발의로 이뤄졌다.
고성윤 한국군사과학포럼 대표 및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원수년 만에 부활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지난달 26일 서울 도심지 숭례문~광화문 구간에서 열렸다. 시가행진에서 우리 방산기업이 생산한 명품무기인 K2 전차 및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탄도미사일 현무-4, 공격형 무인기 등 핵심 군 무기와 장비를 선보였다. 현무-4 후속체계로 개발 중인 고중량·고위력의 현무-5는 지하 100m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병기로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괴물무기로 불린다. 지속적인 연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정부는 국제금융 위기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한국 원-달러 환율이 1360원까지 올랐다.2023년 말까지 석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다. 한국은 석유를 100% 수입하는 국가로서 국내가격이 최근 리터당 1800원을 넘었다. 동시에 한국 환율은 10월 초 138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 전에 원화 환율은 1400원에 이를 것이다.한국은 국제금융 위기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대한민국은 석유를 100% 수입한다. 석유를 포함해 수출입
정부와 기업은 반도체 초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한민국 반도체 수출이 8월에 16%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 초 20% 감산을 시작했다. 또한 가격이 원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 매월 5% 감산을 추진하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이다. 한국 전체 수출 20%는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 60%는 중국이다.반도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전자기기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반도체 시장을 100%라고 했을 때 비메모리 분야가 65%, 메모리 분야가 35%다. 정부는 초기술 격차를 통해 한국 반도
우리나라 부채의 심각성을 알리는 통계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가계와 기업, 정부의 부채 증가가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자영업자의 경우 부채의 질까지 악화하는 양상이다.가계 부채는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코로나19와 경기 둔화 국면을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의 빚 폭탄은 이제 언제 터진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자영업자 대출 잔액과 연체액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비(非)은행 2금융권에서 연체율이 급등한 데다가 세 곳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정부가 디지털 시대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디지털 공동번영사회의 가치와 원칙에 관한 헌장(디지털 권리장전)’을 9월 25일 발표했다. 권리장전은 선언적 의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구속력을 갖추기 위한 법·제도 정비와 글로벌 공감대 형성 등 후속 작업도 본격화된다.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디지털 질서 규범 정립과 국제기구 설립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겠다는 뉴욕 선언 이후 1년, 국제연합(UN) 총회 연설에서 디지털 권리장전의 5가지 기본 원칙을 언급한 지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말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보유국으로서 나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담보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 발전을 고도화한다”는 내용을 헌법에 명기하는 문제를 채택했다.기존 헌법 서문에 담긴 ‘핵보유국’이라는 표현에서 더 나아가 무기 개발의 목표와 방향성을 비교적 상세하게 명문화한 것이다. 지난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하고 ‘불가역적인 핵보유국 지위’를 공표한 데 이어 사실상 핵무력 발전정책을 영구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김정은이 최고인민회의 연설에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남녀노소 모두 사랑받아온 청바지(Jean)처럼 시대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뉴진스는 기존의 걸그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면서도 1990년대를 향한 노스탤지어를 불러일으킨다. 데뷔 1년 만에 이룬 글로벌 성과를 감안하면 머지않아 블랙핑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뉴진스는 뉴트로를 추구하고 무엇보다 딱딱한 짜여진 느낌보다 발랄하면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아울러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유행하던 Y2K 감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한국은 집단 자살 사회입니다(2017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한국은 첫 인구 소멸국가가 될 것(2023년,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 교수)”우리나라 저출산 현상에 대한 해외의 반응이다. 합계출산율 0.78의 초저출산국에 진입, OECD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인 유일한 나라가 돼버렸으니 인구 절벽, 국가소멸 위기라는 이런 경고가 현실이 됐다. 이와 관련 한 커뮤니티에서 한국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진짜 이유를 주제로 치열한 토론이 있었다. 저출산 현상을 짚는 어떠한 분석 글보다
환율이 1385원까지 올랐다.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100% 수입하는 국가로서 환율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 1997년 외환위기를 대비하지 못해 큰 위기를 겪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환율은 한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대한민국은 무역 의존도가 75%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 따라서 환율 안정은 한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하다.우리나라는 환율이 상승하게 되면 석유 가격 상승으로 소비 제품 상승을 불러와 한국 경제를 위협하게 된다. 미국은 연말에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더 올릴 것을 이미 예고했다. 현재도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국토교통부는 한계에 봉착했다. 올해 4월과 지난해 1월, 재작년 6월 등 매년 굵직한 부실 공사가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설 전문가들은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를 조정해야 한다고 외친다.하지만 정부는 ‘일벌백계’라는 손쉬운 해결책을 꺼내둘 뿐 조정을 뒷순위로 미룬다. 의지가 없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능력이 없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할 능력 말이다. 그 배경에는 부동산과 건설의 성격이 다르다는 부분이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 둘을 모두 끌고 갈 수 없다는 것
정부는 국민을 위한 치밀한 금리정책을 펼쳐야 한다. 미국이 9월 21일 기준금리를 11월에 올리기로 발표했다. 미국은 현재 기준금리 5.5%에서 5.75%로 올리게 된다.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는 물가를 3.5%에서 2%로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다.대한민국은 석유 가격 100달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매우 어렵다. 상장기업 30%가 이자도 못 낼 정도로 자금시장이 어렵다. 국내 자금시장이 어려우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서민이다. 정부는 정교하고 치밀한 금리정책으로 경제를 이끌어야
고성윤 한국군사과학포럼 대표 및 국방부 국방정책자문위원8.18 캠프 데이비드 선언은 미국의 적극적 주선과 한일 양국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산물이자 인류 보편적 가치를 도외시한 북중러의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 대한 반작용의 결과로 평가할 만하다. 이를 두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태 조정관 켐벨은 '숨이 탁 막히는 (Breath-taking)‘ 성과로 표현한 바 있다. 중국의 패권도전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도하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인·태지역 국제질서의 유지를 위해 NATO까지 아우르는 통합방위체로 대응하려한다.일본 역시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우리나라는 비메모리 점유율이 주요국 중 최하위로 중국의 절반밖에 안 된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세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지형과 정책 시사점’에서 세계 비메모리 점유율에서 한국은 미국과 유럽, 대만, 일본, 중국 등의 국가보다 크게 낮다고 한다.비메모리 반도체는 IT 제품에 필요한 계산과 분석 등 연산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것으로 시스템 반도체로도 불린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설계를 하는 ‘팹리스’와 생산을 하는 ‘파운드리’로 제조 과정이 나뉜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인공지능(AI)과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아시아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19회 항저우 하계 아시안게임이 드디어 성대한 막을 올렸다.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3차원 디지털 영상과 AR, 5세대 이동 통신, 빅 데이터 등을 총동원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대회를 강조하며 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차원 입체영상 기술을 통해 첸탕강의 일렁이는 물결을 형상화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강을 건너 경기장 스타디움에 들어서 성화 점화를 한 가상 현실의 대표인 디지털 성화 봉송 주자는 항저우의 하늘과 물을 가르며 혁신적
정부는 유가 100달러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주 배럴당 국제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섰고, 조만간 100달러를 넘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중이다. 에너지를 100% 수입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큰 위기를 맞았다. 정부, 가계 그리고 기업은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정부는 국제 유가 상승에 대비하고 국민에게 에너지 절감 교육 등 캠페인을 확대해야 한다. 과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가격을 세 배 이상 올렸지만 교육과 캠페인 등으로 에너지 절약 운동을 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유가 상승에 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중국 항저우가 어제부터 언론을 장식한다.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이다.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이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도시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10개 중 하나의 도시에 속한다. 오래된 역사와 유물 자연이 삼위일체(三位一體)가 돼 어우러진 도시로 명성이 높다. 급격한 도시화로 옛날보다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사적과 유물들이 잘 보존돼 있다. 유학 시절 그 먼 북경에서 밤새워 기차 타고 가본 지역이기에 낯설지 않다. 많이 알려진 상하이에서도 1시간 정도면 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