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대부분 3대 세습 독재자 북한 김정은을 미화하거나 북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국가안보가 중대한 위협에 처한 상황에서 김정은 체제와 북한 실상을 왜곡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실제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문재인 정부가 2019년 검정 심사를 완료해 2020년부터 일선 학교에서 사용 중인 한국사 교과서 9종에는 김정은 집권 후 북한 경제가 좋아졌고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는 식의 서술이 곳곳에서 넘쳐난다.‘김정은 등
미국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을 도‧감청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미국 정부의 동맹국 도‧감청은 사실 처음이 아니다. 2013년 6월,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일했던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이 프리즘(PRISM)이라는 감시 프로그램을 통해 자국민뿐 아니라 한국,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우방국 정상까지 감시하고 있다고 폭로해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이 다양한 국가와 기업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인터넷 기업들의 서버에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미국의 감청 논란은 주변국과 외교 문제로 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2월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달이 지났으나 편의점 불투명 시트지는 여전히 부착돼 있어 해당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021년 7월 편의점 카운터 뒤에 설치된 담배 광고 외부 노출을 금지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전국의 6만여개 편의점의 유리창 전체에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하게 해 외부에서 편의점 내부를 잘 보이지 않게 했다.다만 편의점 점주들은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효과가 의문시될 뿐 아니라 심야 시간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의 경우 강도·폭력 등 강력범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야구 시즌 오프닝이나 올스타전 등에서 시구를 하는 것은 관례이다. 야구팬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 대통령의 시구에 큰 관심을 보인다.지난 1일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시구자로 나섰다.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6번째라고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시구 모습을 놓고 보수, 진보 언론에서 뚜렷한 시각차를 보였다.보수층을 대변하는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이 마운드에 서는 장면부터 구질까지를 자세하게 묘사해 보도했다. “시구한 대통령 중에선 윤 대통령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원부자재값에 인건비·물류비 등 각종 비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기업에 ‘물가 안정’이라는 이유로 가격 인상 자제만 요청하고 있어요. 이미 많은 기업이 작년, 재작년 이후 수익성은 감소하고 내부적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어요.”최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각종 비용 상승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정부에 지친 한 식품업계 관계자의 말이다.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는 지속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설악산이 또 난리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가 기존의 결정을 번복하고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말이 조건부이지 사실상 허가나 진배없다. 이로써 40년간 찬반 논란을 거듭해온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재추진이 현실화됐다.형식상은 사업주체인 해당 지자체인 양양군이 사업내용을 보완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돼 있지만 그 배후에는 김진태 강원지사는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반드시 진행되도록 환경부에 확인하겠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급기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까지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홍 시장과 전 목사의 설전 발단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에서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도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하기도 했다.이후 홍 시장이 김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그러자 전 목사는 홍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신(新) 관치금융’ 논란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들어 ‘과도한 돈 잔치’를 벌인 은행의 경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당국은 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부수고 ‘완전 경쟁 체제’를 도입하기 위해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까지 꾸렸다. 5대 시중은행 등 과점 은행이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손쉽게 이자 장사를 했다는 시각에서 나온 구상이다.정부는 5대 주요 시중은행 과점 체제를 완전경쟁 체제로 바꾸기 위한 방안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강조한 것이 있다. 바로 통신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sformation, DX)이다.그는 이 자리에서 “MNO(이동통신 사업자)는 금융업에 비해 DX가 부족한 편”이라며 “(금융 시장도) 인터넷 뱅크나 이런 게 나왔을 때 많이 당황했었는데 지금은 DX가 많이 진행됐다. 우리도 그에 맞춰서 (MNO)의 DX를 진행하고 궁극적으로는 ‘AI(인공지능) MNO’가 되는 비전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어두운 밤길, 가지고 있던 떡을 호랑이에게 뺏긴 어머니는 아들에게 어둠을 몰아내고 세상을 밝게 비추는 글자를 쓰라고 합니다. 눈부시게 빛나는 그 글자는 바로...! ‘원자력’ 참 든든한 에너지입니다.”이는 2023년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트위터 내용이다. 이 문구 아래는 ‘원자력’이라는 푸른 빛의 글귀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이 보인다.바야흐로 원전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라 할만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전면 폐지하고 원전 최강국을 건설하겠다고
대선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 우리 사회를 혼란과 갈등에 빠트렸던 각종 괴담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유포된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검찰은 경남 창원의 ‘자주통일 민중전위(자통)’ 총책 황모(60)씨 등 조직원 4명을 15일 국가보안법 위반 및 범죄단체 활동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황씨 등은 북한 노동당 대남공작기구인 문화교류국 공작원들과 캄보디아 등에서 접선해 공작금 7000달러를 수수한 뒤 북한 지령에 따라 국내에서 반정부 투쟁, 반미 활동,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여론 조작 등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수사 결과에 따
최병용 칼럼니스트교육부가 ‘정순신 변호사 아들’ 논란을 계기로 학교폭력 가해자는 대학 입시에서 반드시 큰 불이익을 주는 방향으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다.교육부 장관은 ‘가해자 엄정 대응, 피해자 우선 보호’를 원칙으로 가벼운 사안은 교육적 해법을 우선하고, 지속적이고 집단적이고 악질인 사안은 엄벌주의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개편하겠다고 하니 바람직한 방향이다. 학교장에게 학교폭력 수사 요청권까지 부여하겠다니 기대가 크다.국회에서 학교폭력 징계 학생부 기재 기한을 2년에서 10년으로 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법으로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완판’ 단지와 ‘미달’ 단지가 나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 상황에서는 전체적으로 침체가 이어졌지만, 올해 초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한 결과다.현재 부동산시장에선 그 여파를 늘어나는 미분양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미분양 시장과 관련해선 상반된 반응이 나온다. 완판되는 곳과 미달 되는 곳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파워로 상급지를 독식하며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지방의 중소 건설사는 생존을 두고 하루하루 고군분투하고 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월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에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정기 세무조사라고는 하지만 그 배경이 심상치 않다. 구현모 KT 사장의 퇴진에 이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진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자못 궁금하다.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됐다. 국민주 공모, 이른바 ‘주인 없는 민영화’ 방식이었다. 현재 포스코는 9.1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이고, 나머지는 외국인 주주 비율이 과반수를 넘는 등 지배주주 없이 분산돼 있다. 그래서 포스코는 KT, KT&G와 더불어 민영화된 공기업이라고 불린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최근 연예계에서 방송가, 정치권까지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키워드는 ‘학폭’일 것이다. 피해자들도 하나둘씩 용기 내 과거의 상처를 공지하고 알리고 있다. 이제 더 이상 피해자들은 참지 않고 있다.이러한 상황에 학폭에 대한 경각심을 주는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는 피디가 학폭 가해자라는 황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학폭이야기’를 다뤄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연출자 안길호 PD에 대한 폭로자의 증언이 이어졌고, 추가폭로까지 드러나며
정치권 외압 논란이 불거진 KT 이사회가 7일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 4명을 심사한 끝에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여권과 대통령실이 4명 후보 모두에게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이사회가 예정대로 강행한 것이다.KT는 윤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정기 주총에서 차기 대표로 확정되면 2026년 정기 주총까지 KT 대표이사를 맡는다.하지만 이달 말 예정된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혼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 오른
최병용 칼럼니스트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사퇴했다. 당사자인 정씨 아들은 2017년 민사고에 재학하며 동급생에게 심각한 언어폭력을 가해 강제 전학 조치를 받았다.당시 검사였던 정씨는 학교의 조치에 반발해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을 벌여 전학을 지연시켰다. 자신이 가진 권력과 법 지식을 활용해 학교와 피해자에게 또 다른 가해를 가한 셈이다.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전에 학교, 담임교사, 피해자는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가해자는 태평하게 수능 공부에 매진해 서울대학교에 합격했다. 본인의 안위와 성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투표를 마무리했다. 전날부터 이틀째 투표권을 가진 선거인단(83만 7236명) 중에서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진행했다.앞서 지난 4∼5일 실시된 모바일 투표(47.51%)와 ARS 투표 1일차 결과를 합산한 결과 전체 선거인단의 53.13%인 44만 483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최종 당원 투표율(45.36%)보다도 높은 역대 최고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첫 여당 전당대회라는 점,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최근 ‘뉴욕 타임즈’가 한국 사회의 학폭에 관해 다뤘다. 맞기도 하고 부족한 지적이었다.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아서 그렇지만, 무엇보다 정보 공유와 여론 형성이 주요했다. 이는 민주 공화주의 원칙이 디지털소통과 만나 가능했다. 한국에서 2대 절대 검증 기준은 병역 기피 그리고 학교폭력이다. 특히 젊은 세대에는 완벽하게 절대적이다. 병역 기피는 남성에게만 해당하지만, 학교폭력은 남녀를 불문한다. 인터넷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정보 공유는 이를 더욱 공고하게 했다. 다만 이런 학교폭력의 엄격성을 당사자만 모른다. 더구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역사란 인간공동체가 거쳐온 흔적이다. 인간이 역사를 이루고 살아온 기간은 지구의 역사를 비롯해 우주의 역사에 비하면 티끌보다 작고 짧다. 그렇지만 인간이 문화와 문명을 일구면서 오늘날까지 만들고 만들어가고 있는 역사는 결코 단순하게 짧다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한 국가의 역사도 마찬가지로 온갖 우여곡절을 담고 있고,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얼마 전 3.1절이 있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국가의 주권을 빼앗기고 식민지가 된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지만, 대한의 전 국민이 일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