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초등교사가 목숨을 끊으면서 교권 침해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학생인권조례에 묻혀 교권 강화를 말하기 어려웠던 분위기가 일시에 반전된 것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18년~2022년 5년간 학생에 의한 교사의 폭행·상해는 1089건에 이른다. 또 60% 이상의 현장 교사들이 욕설과 폭력 등 다양한 형태로 교권 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학생인권조례가 생기기 전에는 일선 교사들이 매를 들고 다니면서 툭하면 학생들을 때리는 일이 흔했다. 사랑의 매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감정적이고 비교육적인 매질이 흔했던 것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지난 7월 19일은 여운형 선생 서거 76주기가 되는 날이다.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우이동 묘소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이어서 선생의 서거지 혜화동 로터리에서 추모 퍼포먼스가 열렸다. ‘시민모임 독립’ ‘지도에 역사를 새기는 사람들’,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기념사업회 김태일 이사장, 함세웅 신부, 양평 군수, 양평군 의회 의장, 강북구청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고 보훈부장의 축사 대독 시간도 가졌다. 선생의 뜻을 담은 춤사위가 이어졌다. 발언에 나선 함세웅 신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보내온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드라마 ‘악귀’에서 대학생들의 연쇄 사망 사건이 일어난다. 연이어 일어난 사망 사건에 대해 민속학자는 악귀의 짓으로 추정했다. 알고 보니 빚을 진 대학생들이 불법 사채를 썼다가 업자들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에 민속학자는 마음 약한 지경에 이른 이들을 악귀가 더 자극해 목숨을 끊게 만든다고 언급한다. 어쨌든 대학생들이 채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현실에서 그들의 빚 문제를 사회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그런데 채무의 상당 부분은 등록금과 같은 교육비다. 대한민국은 교육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인해 지역하천 부실 관리 논란이 일고 있다. 비상사태에 통합적으로 대응할 시스템이 없다는 것도 드러났다.오송 지하차도 침수원인을 제공한 ‘미호천 임시제방공사’ 관련 청주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관할이고 제방 축조 권한도 없다는 입장이다. 행복청이 미호천교 공사를 담당하고 있어 청주시에서는 2018년 2월 이후 관할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사 일대를 관리 대상에서 제외했다. 관재(官災)의 배경에 이런 관할 논란이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지자체에 위임된 하천 관리 정책에 구멍이 확인되면서 지자체에 위임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피겨 여왕’ 김연아가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의 편파 판정 시비로 금메달을 놓쳐 국민적 분노를 야기했던 소치 동계올림픽은 유치 단계부터 한국과 악연이었다.2007년 과테말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2014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으로 유치하기 위해 현지로 날아가 적극적인 유치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러시아 푸틴 대통령만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는 특별 대우를 받고, IOC 회원국에게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러시아 소치로 2014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성
앞으로 전기요금에 포함됐던 공영방송 수신료를 따로 낼 수 있게 됐다. 전기요금과 TV 방송수신료(KBS·EBS 방송 수신료) 징수를 분리하기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수신료 분리 징수가 마침내 시행되는 것이다. 1994년 수신료 전기료 통합징수제가 시행된 지 30년 만의 변화이다.정부가 방송법 시행령을 바꿔 분리 징수제를 시행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공영방송 발전과 징수의 효율을 명분으로 통합 징수를 못박은 방송법 개정안을 내놨다.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포한 KBS는 시행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논란이 정치문제로 옮겨가는 모습이다.국토교통부는 1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타당성 조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의 땅이 해당 노선의 종점 인근에 있었는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종점인 강상면 인근에 있기 때문에 특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한 정부 측의 해명이었다.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어 이 정부에서 추진했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고 말했다.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레트로의 생명력에는 조건이 있다. 복고는 과거에만 함몰되지 않고 새로운 스타일로 거듭날 때 변화된 문화가치에 부응해야 생명력을 길게 할 수 있다. ‘Y2K 트렌드’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 말에 시작됐던 Y2K 트렌드의 부활은 신구 세대가 같이 만들어 즐기는 세대 소통과 통합적 특성을 보여줬기에 사회적으로 바람직했다. X세대와 Z세대가 같이 공유할 수 있는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Y2K 트렌드는 단순히 복고의 소환 즉, 그대로 과거의 모습을 불러내는 선에 그치지 않아야 그 본질에 부합한다. Z세대가 Y2K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 보고서 발표로 우리 정치권에 불똥이 튀었다. 여야의 상반된 입장으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는 것이다.국민의힘은 IAEA 보고서의 신뢰성을 부각하면서 민주당의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통령 탄핵’ 의도가 있다며 괴담정치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보고서 신뢰성을 전면 부정하면서 IAEA를 공격하며 대국민 서명운동과 장외집회 개최 등 전방위 공세에 들어갈 방침이다.보고서가 오염수의 방사성 유해 논란을 해소하기는커녕 여야 정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4계단의 연단에 서 있는 정육면체 멤니우스 기념문은 도미티아누스 광장 모퉁이에 있다. 윗부분의 부조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일부만 복구됐다. 누군가를 잔혹하게 죽이는 장면인 이 부조를 두고, 기독교인들은 자기들을 박해한 기념이라고 했다. 그러나 학자들은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인 장면이라고 주장한다. 이 견해 차이로 인한 갈등이 워낙 심각해 기념문을 상징하는 머릿부분을 복구하지 못한다. 4개의 면은 아치로 연결돼 있다. 그 안에는 그리스식 건물을 지탱하는 돌기둥으로 주로 여성의 형상을 조각한 캐리
최병용 칼럼니스트킬러문항이 논란이 되며 강남 대치동 일타강사의 연봉이 화제다. 일타강사는 ‘1등 스타강사’의 축약어로 과목별로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강사다.이번에 킬러문항 배제를 비판하는 데 앞장선 수학 강사는 연봉이 200억, 역사 강사는 시그니엘 레지던스에 산다니 놀라운 게 사실이다. 그들의 수백억대 연봉은 공교육이 무너진 탓에, 학부모들이 맞벌이, 투잡을 하며 연간 26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사교육비를 지출한 덕분이다.수백억의 연봉을 받는 강사가 태어나도록 만든 수능 출제방식의 잘못이지, 일타강사의 연봉이 높은 건 문제가 되
전국에서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환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폭염 후에는 서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다시 시작할 것으로 예보돼 이번 여름 ‘폭염-장마’가 순환하는 양상이다.3일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낮 최고기온은 33도를 웃돌았다.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35도에 달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4일부터 장맛비가 내리면서 더위는 잠시 식겠지만 오는 5일부터 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보됐다.일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돌면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조선일보와 문화일보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물병을 들고 외치는 사람이 소개됐다. 누군가 봤더니 이름깨나 알려진 함운경씨다. 38년 전 서울시청 근처에 있던 미문화원을 점거한 학생들의 중심인물이다. 삼민투위원장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횟집 주인으로 소개되고 있다.미문화원 점거는 정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미국은 건들면 안 되는 존재, 곧 성역으로 치부되던 시절, 수도 서울에 있는 미문화원을 점거하고 “미국은 광주학살 책임 인정하고 공개사과하라”고 외쳤으니 사람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기간 내내 편향되고 그릇된 역사 인식을 펼쳐왔다. 의도적인 제기를 통해 국민 분열과 국민 갈라치기를 서슴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에서 물러나서도 계속해서 잘못된 역사관을 국민들에게 주입하려 하고 있다.지난 6월 25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지 73년이 되는 날이었다. 하필 이날 문 전 대통령은 ‘6.25 전쟁이 국제전’이라는 말을 뱉어냈다. 문 전 대통령은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이 발간한 ‘1950년 미중전쟁’이라는 책을 추천했다.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 준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윤석열 정부의 청년정책과 관련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선거(대선) 후보 당시의 공약이었던 ‘청년도약계좌’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이후 가입 신청자만 70만명을 넘기면서 흥행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5년이라는 만기로 인해 유지 가능성 및 고금리로 인한 은행의 손해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청년도약계좌는 만 19~34세 청년이 5년간 매월 70만원을 납입해 최대 5천만원을 모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은행 이자와 정부 기여금, 비과세 혜택을 제공한다.청년도약계좌
최병용 칼럼니스트수능을 반년도 안 남겨둔 시점에서 논란이 되는 건 시기상 무리가 있지만,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해야 한다’는 건 학부모나 학생, 대부분이 원하던 방침이다.오래전부터 우리 교육의 풀 수 없던 난제였다. 국무총리의 “킬러문항은 ‘수험생들을 데리고 장난을 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는 말에 필자도 공감한다. 킬러문항을 내지 않으면 변별력이 떨어져 혼란이 올 거라는 우려보다, 대학입시는 공교육 살리기와 사교육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누가 해도 해야 할 일이다.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예전에 학력고사 수석이 “교
교육부가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하는 한편 공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대책 핵심은 킬러 문항 핀셋 제거를 통한 ‘공정한 수능’이다. 사교육의 가장 큰 원인이 수능 준비 때문이라고 보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출제에서 배제해서 공정한 수능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수능 킬러 문항에 대한 논란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사교육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지목된 것도 사실이어서 현 정부의 추진 방향은 타당해 보인다. 하지만 정작 수능을 치른 학생들의 의견이 배제되면서 탁상행정으로 인한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 대한 괴담이 6년 만에 거짓 판명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공개한 경북 성주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사드) 체계 기지 인근의 환경영향평가에서 일반인에 대한 전자파 강도 기준이 기준치의 0.19%, 즉 530분의 1로 사실상 무의미한 수준으로 확인된 것이다.한국전파진흥협회와 공군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해당 기지 전체를 대상으로 사드 레이더 등을 가동할 경우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전자파는 거주지 기준으로 최대 측정값이 1㎡당 약 0.019W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천안동남경찰서 이재홍 경위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세사기와 관련해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를 거쳐 6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하지만, 이미 몇몇 아까운 희생이 있고 나서야 사회적 관심이 대두되었는데 피해가 발생한 후 수사가 시작되기 이전에 이를 막을 수 있는 예방법이 더더욱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일단 전세사기는 크게 세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첫째, 이중계약이라고 하는데 임대차 계약을 받은 관리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소유주한테는 월세계약을 했다고 속여 중간에 전세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발언’이 입시생과 학부모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교육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 받고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아예 다루지 않은 비문학 국어 문제라든지 학교에서 도저히 가르칠 수 없는 과목 융합형 문제 출제는 처음부터 교육 당국이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으로서 아주 불공정하고 부당하다”면서 “국민들은 이런 실태를 보면 교육 당국과 사교육 산업이 한통속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