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김 의원의 코인 논란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는 괘씸죄가 플러스 돼 있다. 김 의원은 그간 서민을 위한 정치인임을 표방하면서 7~8년간 매일 라면만 먹고 구멍 난 양말과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고 했으나 이 모든 것이 ‘거지 코스프레’였다는 것이 이번 사태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이모(李某) 교수를 이모(姨母) 교수로 오인해 논란을 빚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날도 무려 15차례나 거래하는 등 이미 심각한 수준의 도덕적 해이 상태였다.김 의원은 투기성 짙은 가상화폐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많은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조용할 수는 없다. 그래서 과거 선각자들은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고 했다. 이런 말은 복잡해진 현대사회를 잘 표현하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그런데 이런 사회일수록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많아지면 살아가는데 너무 힘들게 된다. 그래서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이 자신의 이익만 챙겼다는 의혹은 유권자인 국민을 혼란하게 만든다.국회의원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국민의 대표이다. 대의제 민주주의를 운영하는 국가는 대표를 통해 국민의 의사를 국정에 반영하게 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일본이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키로 한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Contaminated Water)’라는 표현을 ‘처리수(Treated Water)’로 바꾸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 더욱이 일본의 행보를 적극 저지해야 할 집권 여당이 일본의 논리를 따르는 듯한 태도를 보여 심히 우려스럽다.그나마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라는 공식 용어를 ‘처리수’로 바꾸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가 여론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자 부랴부랴 철회했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김남국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했다. 거액의 코인 보유 의혹이 불거진 지 9일 만이다. 민주당에 닥친 위기를 크게 느끼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진 탈당이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당 자체 조사를 피하려 꼼수를 썼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김남국 의원은 온갖 의혹에도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정치 공세에 맞서고 잠시 당을 떠난다는 말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만 ‘서민 코스프레’로 정치 생활을 이어왔던 그의 양면성에 2030 지지율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등을 돌리고 있다.김 의원은 고2 때 산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원대 코인(가상화폐) 투자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미 알려진 60억원 외에 28억원어치 코인을 더 보유했던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김 의원의 해명은 의혹을 오히려 증폭시키는 모양새이다.김 의원은 처음 코인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한동훈 검찰의 얄팍한 술수”라고 했다. 하지만 ‘코인 현금화’를 두고 여러 차례 말을 바꿨다. 처음엔 대선 전후인 지난해 1∼3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인출한 현금이 모두 44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한 언론엔 “코인을 현금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논란이 커지자 “지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0년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업무에 전력을 다하고, 끝나면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임기를 마치면 잊힌 사람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임기 말인 2022년 3월 30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추대 법회에 참석해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문 전 대통령의 잊힌 사람이 되겠다는 말은 최근 그의 행보가 부각되면서 다시 회자된다. 우선 ‘문재인입니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공개했다. 개
최병용 칼럼니스트예전에 급훈에 가장 많이 사용하던 문구가 ‘근면, 성실, 정직’이었다. 사회생활을 잘하기 위해서 가장 기본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 근면, 성실, 정직이란 의미다.학교에서 받는 상 중 우등상 다음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던 상도 개근상이었다. 학교에 빠지지 않고 출석한다는 건 그만큼 어렵고 근면, 성실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인 탓이다. 초등학교 6년 개근상을 받는 건 가문의 영광으로 칠 정도로 우러러보던 시절도 있었다.최근에 맘카페를 중심으로 ‘개근 거지’라는 말이 나돈다고 한다. 학기 중에 체험 학습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국민의힘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가 금명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두 최고 위원 징계가 임박함에 따라 당 안팎에서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다. 당내에선 “내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 결정이 나와야 한다” “최고위원직을 자진사퇴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김기현 대표는 취임 2개월도 채 안 돼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2명이 자칫하면 결원되는 비상사태를 맞을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는 여당이 산적한 민생 현안 해결은 커녕 당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빌라왕.’ 적게는 수백채에서 수천채 단위로 다세대 연립주택 ‘빌라’를 보유한 임대인들을 칭하는 말이다. 문제는 이들로 인한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사기가 발생한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피해 규모와 조직적이라는 부분이 어느 때보다 눈에 띈다.‘빌라왕 사태’는 1100여채의 주택을 사들여 전세사기를 벌인 빌라왕 김모씨의 사망으로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인물만 다를 뿐 다수의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로 커져갔다. 이로 인해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전세보증금을 날린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를 계기로 영상물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IP) 보호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연일 시끄럽게 울려 퍼지고 있다. 저작권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전부터 꾸준히 논란이었고 때로는 누누티비처럼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관심 또한 빠르게 식어갔다.그 결과 오늘날까지 피해를 추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창작자들은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처했다. 먼저 가해자를 수사·검거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적발한다고 하더라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일정으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12년 만에 국빈 방미에 나섰다. 정전 70주년 되는 해에 나선 방미에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안보는 챙기면서도 중‧러 감정은 건드리지 않으며 경제적 실리를 챙겨야 하는 이번 방미는 윤 대통령의 외교력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도감청 논란을 알아서 정리하고, 우크라이나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고,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현상유지 변경에 대한 반대 입장도 밝혀 일각에서는 너무 친미 외교행보를 보이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혹여라도 미국의 극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하지만 돈 봉투 조성 및 살포 관련 인지 의혹에 대해선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탈당 결심을 밝히면서 23일 오후 항공편으로 파리를 출발해 귀국할 예정이며, 앞으로 검찰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어느 정도 예상된 말이었다. 자신과의 직접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당시 당 대표로 일어난 일에 대해서만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는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11일 ‘굿모닝충청’에서 특별기획으로 김태흠 충남도지사를 취재했다. 아전인수(我田引水)식 기획 타이틀을 “육사 이전 천천히 추진할 생각 없다”로 걸고 부제(副題)로 “대통령 적극지지… 이종섭 국방장관 만날 것”을 내세우고 있었다. 이미 이 문제는 지난해 11월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육사충남이전 유치를 위한 국회정책토론회’의 무산(霧散)으로 민심(民心)의 진실과 육사총동창회의 충정(忠情)이 충분히 전달된 것으로 종결됐는데 다시 시비를 하는 것이 불편한 상황전개이다.특히 지방언론
친 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CBS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구체적인 금액을 주고받았다는 것을 송 전 대표가 알았다면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돈 봉투 의혹을 애써 축소할 뿐 아니라 송 대표 관련설도 전면 부인한 것이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최근 사표를 제출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윤
권위 있는 국제사진전에서 우승한 작가가 해당 작품을 인공지능(AI)으로 만들었음을 밝히며 수상을 거부했다. 독일 출신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은 ‘2023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SWPA)’ 크리에이티브 오픈 카테고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자 “AI 이미지와 사진은 이런 대회에서 경쟁해선 안 된다. AI는 사진 예술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스스로 공개했다.엘다크젠은 이처럼 국제적인 행사가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다룰 준비가 돼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회에 지원했으며 이 작품으로 사진전 세 곳에서 결선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른바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수사를 요청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전날 격론 끝에 내린 결론에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2008년 한나라당이 돈봉투 사건으로 문을 닫고 새누리당으로 재창당한 것을 염두에 두고 내린 결론일 것이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국회의원 10여명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수사를 통해 민주당 의원 다수가 사법 처리되면 총선을 앞두고 파장도 커질 전망이다.초기 관련 의혹이 나왔을 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연예인은 공인이다. 한국인들은 누구나 알만한 연예인의 품행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연예인들의 높은 도덕성도 요구한다. 최근 마약, 병역비리, 학폭, 음주운전 등 연예인 범죄 때문에 연예계가 온통 시끄럽다.과거 모바일이 아닌 오프라인 시대에는 신문 톱에 실렸던 연예인의 각종 범죄나 비리 행위가 하루, 이틀 주목되고 솜방망이 처벌과 느슨한 분위기로 넘어갔다면, 이제는 SNS와 모바일 플랫폼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세상에 알려지며 다시는 연예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어지고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회자됐던 검찰개혁이란 용어는 검수완박을 통해 사라졌다. 정권의 하수인이란 이름으로 검찰개혁을 하자고 했던 세력은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는 법률이 통과되고 수사기관으로서 검찰의 입지가 사라지면서 더 이상 검찰개혁을 말하지 않고 있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설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기관이지만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존재조차도 희미해지고 있다.물론 수사기관이 일이 많다면 문제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검찰개혁을 부르짖고 정권의 눈치만 보면서 고위층과 정치권에 대한 수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7%로 나타났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최근 5개월 만에 다시 20%대로 추락한 것이다.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9월 ‘비속어 논란’으로 24%를 기록한 뒤 한동안 20%대에 머물다 작년 말부터 30%대를 유지해왔다.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는 65%를 기록했다. 특히 70대를 제외한 거의 전 연령대와 보수 정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고, 중도층 지지율은 18%에 그쳤다.부
여야가 총선을 1년 앞두고 대규모 공공투자사업을 시행할 때 경제성과 정책 타당성을 검증토록 하는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대상을 대폭 낮추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회기반시설(SOC)과 국가연구개발사업(R&D)의 예타 면제 금액 기준을 ‘총사업비 500억원(국비 300억원) 이상’에서 ‘1000억원(국비 500억원) 이상’으로 올리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국회 상임위 소위에서 통과시켰다.이 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도로·철도·공항 등의 지역 민원 사업도 사업비가 1000억원 미만이면 예타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