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아동기에 학폭 피해를 겪은 대학생 절반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고 실제로 시도할 가능성도 피해를 겪지 않은 학생보다 2.6배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최근 학폭 키워드가 사회에서나 연예계에서나 큰 이슈다. “혹시나 다음주 최종 1위가 된다면 상금을 사회에 기부하고 싶다”던 황영웅의 김칫국 소감은 물거품이 돼버렸다.이제 ‘불타는 트롯맨’에서 더 이상 황영웅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황영웅은 계속 버티려다가 피해자들에게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줬다. 이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사건을 계기로 연일 학교폭력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학교폭력 근절 방안을 주문하고 이에 교육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6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현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중대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기록 보존 규정 강화 등 제도적 미비점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학교폭력 징계 처분을 대입 정시모집 전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이주호 부총리는 이날 “피해 학생 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아이고, 여기서 그렇게 부르면 안 돼요. 안돼.”지난달 2일 낮 12시 30분쯤 돼지 수육과 소고기 국밥 잔치가 한창이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A관계자에게 “목사님!”이라고 불렀더니 황급히 돌아온 말이다. 주민들은 그를 ‘목사님’이라고 불렀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A관계자는 “여기에서 나를 목사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여전히 시끄럽다. 최근에는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돼지머리 등을 내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친명계와 비명계의 갈등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친명계는 비명계에 불만을 표출하는 분위기고, 비명계에서는 강성파를 중심으로 이 대표 퇴진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27일 표결에서 지도부의 장담과 달리 소속 의원 20%가 이탈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민주당 내 일부 친명계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이른바 ‘수박 색출’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수박이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비명계 의원들을 지칭하는 은어다. 이 대표 지지 성향 온라인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지난 12월 8일 윤석열 대통령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극적으로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던 축구대표팀을 위한 만찬을 베풀었다.윤 대통령은 “안팎으로 어렵고 힘든 우리 국민에 큰 위로와 희망을 줬으며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여러분은 월드컵 우승팀”이라고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유럽파를 중심으로 한 선수들은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파울루 벤투 감독 후임으로 외국인을 선호한다고 윤 대통령과 배석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에게 말했다.선수들의 기대대로 차기
우리나라의 대표적 국립공원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41년 논란 끝에 정상 추진된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달 27일 강원 양양군의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지구에서 대청봉 옆 끝청(1430m)까지 3.3㎞에 걸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이다. 지난 40여년간 부침을 거듭했던 만큼 논란이 작지 않다.강원도는 1982년 내설악 쪽에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다. 하지만 문화재위원회는 “자연경관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두 차례 불허했다. 199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이는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기본적 인권도 마찬가지이다. 언론의 자유는 기본권이지만 무제한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국가의 안보나 질서유지 및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률로 제한한다. 그리고 언론으로 인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공중도덕 또는 사회윤리가 침해되면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권리에는 의무와 책임이 뒤따른다.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나 이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사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배우 유아인의 대마·프로포폴에 이어 제3의 마약 성분 검출이 연예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이제는 학폭 이슈가 또다시 고개를 들며 비판을 받고 있다.넷플릭스 ‘피지컬: 100’의 김다영,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인 황영웅 등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가운데 하나둘씩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사회도 그 목소리를 들으려 하고 있다.현재도 별다른 제약 없이 버젓이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이든, 스포츠 스타 등 학폭 가해자들이 있다면,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 피해자들에게 먼저
윤석열 정부 최악의 인사참사다. 아들의 학교폭력 이력이 드러나면서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취소 사태가 일어났다.피해자에게 사과하기는커녕 당시 검사이자 가해자 아버지였던 정씨가 직접 나서 처벌을 피하기 위한 소송까지 제기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같은 검사 출신인 윤 대통령이 정씨 아들의 학폭 논란을 정말 몰랐을까라는 합리적 의심도 드는 상황이다. 이번 인사참사로 ‘검찰공화국’이라는 정치공세에 결정적 빌미도 주게 됐다.판결문 등을 통해서 드러난 정씨 아들의 태도는 경악스럽다. 제주도 출신의 동기를 온갖
신임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대통령 임명 하루 만인 25일 전격 사퇴했다. 그는 인선부터 뒷말이 나왔다. 3만명이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총지휘하는 자리인 국가본부장에 검찰 출신을 임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불만이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일했다. 한동훈 법무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기도 하다. 그의 인선은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의 권한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 수사마저 검찰 출신이 지휘하는 모양새가 됐던 것이다.그가 사퇴한 결정적 원인은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였던 것
27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벌어진다. 민주당에서 2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체포동의안은 통과된다. 하지만 전망을 보면 민주당은 똘똘 뭉쳐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가능성이 훨씬 크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표결을 계기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헌법 44조에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규정해놓고 있다. 국회의원은 현행범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금될 경우라도 국회의 요구로 석방될 수 있다. 1948년 제헌헌법이 규정한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춘향은 옥중에 갇혀 죽음 직전 삶을 끊으려 했다. 변학도의 마수에서 벗어나 한양 낭군에 대한 정절을 지키려면 극단적인 방법밖엔 없었다. 월매에 이끌려 춘향을 옥중에서 만난 이도령은 목숨만은 지키라고 당부한다.춘향이 서방님을 괄시 말라고 호소하는데 판소리로 들으면 눈물겹다. ‘…어머님 나 죽은 후에라도 원이나 없게 하여 주옵소서. 나 입던 비단 장옷 봉장 안에 들었으니 그 옷 팔아다가 한산세저 바꾸어서 물색 곱게 도포 짓고 백방사주 긴 치마를 되는대로 팔아다가 관, 망, 신발 사드리고 절병, 천은비녀, 밀화
챗GPT(대화형 AI) 가입자가 1억명을 넘었다. 편집 이미지 제안, 기사 초안 작성, 논문 초록 작성, 영문 에디팅, 음식 조리법 추천, 광고 카피, 프로그램 코딩 등 챗GPT 경험담이 뜨겁게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챗GPT는 분명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 되고 있다. 방대한 양의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계가 글, 그림, 음악, 영상 등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 챗GPT가 미래 사회를 얼마나 바꿀지는 현재로는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벌써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당장 대학에서는 챗GPT를 사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노후원전 고리2호기가 올해 4월이면 설계수명이 40년이 된다. 국내 원전 가운데 폐로된 고리1호기를 제외하면 제일 오래됐다. 예정대로라면 설계수명이 다한 만큼 폐로의 절차를 밟아 영구정지 돼야 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원전 확대 노선에 힘입어 연장 가동으로 운명이 바뀌게 됐다. 한수원은 한참을 눈치만 보고 있다가 규정보다 1년 늦게 정권이 바뀌자 부랴부랴 수명 연장을 신청했다. 문제는 원전의 수명을 연장 가동하는 일이 만만찮다는 점이다. 사용기간이 종료되는 원전을 계속 고쳐 쓰려면, 절차와 조건이 매우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주한 일본대사관은 지난 16일 남산 소재 모 호텔에서 일본에서 국경절로 기리는 나루히토 천황의 생일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에 대해 일부 매체들은 ‘한국 땅에서 울려 퍼진 기미가요, 무서운 내막’ ‘싫다는데, 일왕 생일 파티, 굳이 서울서’ ‘처음으로 군국주의의 상징인 기미가요 연주됐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천황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일본 국가를 트는 것이 그리도 예민하게 반응할 일인가? 우선 국제사회에서는 모든 나라가 재외공관에서 국경절 행사를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이른바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면회하고 입막음을 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다. 특별면회는 칸막이가 없이 트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앉아 면회를 하는 것으로 교도관이 멀찍이 떨어져서 기록을 할 뿐 녹음도 하지 않는다. 정 의원은 “마음 흔들리지 마라” “다른 알리바이를 생각해 보라” “마음 흔들리지 마라”며 “정진상, 김용, 이재명에 대해 검찰은 (직접)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 등의 말을
최병용 칼럼니스트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학여행까지 따라오는 엄마들’이란 제목으로 고충을 토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다. 해당 교사에 따르면 제주도 2박 3일 수학여행에 6명의 학부모가 따라와 같은 숙소의 다른 방을 예약해 아이들이 묵는 방을 살피고, 먹는 음식까지 간섭하며 “흑돼지 못 먹으니 내가 사 온 소고기 줘라”는 요구도 했다고 썼다. 놀이공원으로 현장학습을 가는데 반 학부모 1/3이 따라와 감시해 힘들었다는 사연도 보이니 이런 사례가 비일비재한 거 같다.한 여자 연예인도 “경주로 수학여행 간 아이들이 걱정돼 엄마들이 같은 동선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미국의 ‘오픈AI’ 연구소가 ‘챗GPT’를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전문가들은 애플 아이폰 출시를 뛰어넘는 혁명적 변화라고 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AI 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챗GPT가 작성한 문장을 읽으면서 소개한 후 의회와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행정안전부 등으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던 자리에서 챗GPT를 거론하며 극찬하면서 공직자들이 각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행안부가 잘 이끌어달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챗GPT
여당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 본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13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도는 권역별 후보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간 전대를 둘러싸고 끊이지 않았던 논란과 잡음이 더욱 과열되고 눈살 찌푸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윤심’ 논란은 잦아든 것처럼 보이지만 ‘탄핵’ ‘분당’ 등의 단어까지 전대 국면에 등장한다. 특히 당권 경쟁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김기현·안철수 후보 사이에 날선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김 후보는 “지금 당 대표는 대선의 꿈을 가지면 안 된다”며 “현재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 최근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연예계가 시끄럽다. 유아인은 항상 “저 배우는 뭐지?”라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MZ세대를 대표하는 도전의 아이콘이었다. 그의 자유분방함과 확고한 신념, 남 눈치 안보고 내뱉는 소신 발언, 고전을 탈피하고 남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싫다고 한 유아인의 신념은 자연스럽게 수많은 팬이 뒤따랐다. 심지어 기자들마저도 인터뷰하기 가장 편안한 배우로 유아인을 꼽을 정도로, 그는 솔직하고 신선했다. 그러나 유아인은 지금 위기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