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국민이 직접 응징하는 방법 외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불법 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의원 보호를 위해 또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으니 말이다.167명 민주당 의원 중 150명 정도가 무더기 반대표를 던졌다.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에 이어 벌써 4명째다. 돈 봉투 의혹이 터지자 윤, 이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이 됐다. 두 의원은 민주당에 뿌리를 뒀던 만큼 민주당으로선 그들을 보호해야 했던 셈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무례한 언행으로 촉발된 한중 갈등이 이제 한중미 문제로 비화되는 모양새다.미국 백악관은 12일(현지시간) 싱하이밍 대사의 ‘베팅’ 발언 논란과 관련, “분명히 (중국의) 일종의 압박 전략(pressure tactic)이 사용된 것처럼 보인다”면서 비판했다.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싱 대사의 베팅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한국은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훌륭한 동맹이자 친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외교 정책 결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안팎의 거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도쿄전력은 지난주 오염수를 내보낼 통로인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채워 넣은 데 이어 12일 방류 설비를 시범 작동했다.2주 동안 시운전 한 뒤, 이번달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없으면 예고한 대로 올여름 방류를 강행할 예정이라고 한다.하지만 오염수의 방사능 유해성과 안전성 논란은 어느 것 하나 해결되지 않은 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히려 원전 인근 항만에서 잡힌 생선에서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방사성
윤석열 대통령이 “여성에 대한 강력범죄 가해자의 신상공개 확대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12일 법무부에 지시했다.윤 대통령이 이번 지시에 대한 자세한 배경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최근 ‘부산 돌려차기’ 사건에 대한 공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작년 5월 부산에서 남성 A씨가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한 사건이다.사건의 피해자 B씨는 1심 판결 후 보복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가해자의 신상정보가 공개되지 않자 한 유튜버가 가해자의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출생지 등을 공개하면서 사적 응징 논란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싱하이밍 중국대사의 중국패배 베팅 공개 발언이 정치권을 흔들었다. 주한 중국 특명 전권대사다. 한국어에 능통하다. 북한 사리원농업대학에 중국 정부 파견 유학생으로 가 젊었을 때부터 한반도와 인연이 깊다.1988년에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에서 참사관으로 시작해 한중 수교 당시 1992년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3등서기관 등을 거치면서 중국 내 한반도통으로 알려져 있다. 2006년에는 북한 중국대사관 대사대리도 역임했고 2008년 주한중국대사관 근무, 2020년부터 중국대사로 한국에 주재하고 있다. 순수 20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홈페이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중국 베팅’ 발언과 한국 외교부의 항의에 대해 “한국 측은 어떻게 문제를 직시하고 중·한 관계의 안정과 발전을 실현할지에 주안점을 두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어 “현재 중한관계는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며 “싱 대사가 한국 정부와 정당, 사회 각계각층과 폭넓게 접촉해 양국 관계와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중국의 입장과 우려를 소개하는 것은 그 직무 범위 안에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장호진 한국 외교부 1차관이 이날
전기료에 포함됐던 KBS 수신료가 앞으로 분리 징수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한전이 전기료와 통합 징수해 온 KBS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도록 법령을 개정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통위와 산업부는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해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 이르면 하반기 중 통합 징수가 폐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그동안 KBS 수신료는 세금처럼 강제 징수됐다. KBS는 1994년부터 30년째 연간 약 6800억원인 TV 수신료를 한전의 전기 요금 납부 청구서에 합산해 받아왔다.영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정치권이 뜨겁다. 정부 여당은 ‘객관적, 과학적’이라는 이름으로 대체로 일본의 결정을 수용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야당은 반일 정서에 기대어 고기가 물 만난 듯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정부 여당은 야당을 ‘괴담 유포로 국민을 선동말라’고 비난하고 야당은 ‘어느 나라 정부냐’며 정부 여당을 비난한다. 그러면서 둘 다 공히 ‘우리 어민 살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국민 생명을 담보로 일본의 결정을 수용하고 오염수 방류에 동의하는 듯 하는 정부 여당의 태도가 가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북한의 실패한 군사 정찰위성의 명칭이 재미있다. ‘만리경 1호’ 그러니까 만리를 샅샅이 살피겠다는 것이다. 좋다. 만리를 넘어 5만리까지 본다면 북한은 정상국가로 될 수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북한의 능력은 만리는 커녕 단 100리도 제대로 못 보는 어둠의 공화국이 아닌가. 북한은 먼저 턱밑에서 헐벗고 굶주리는 인민들의 고달픈 삶을 살핀 다음 천리든, 만리든 밖을 바라볼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군사 정찰위성은 인공위성의 한 종류로 군사 정찰의 목적을 가지는 위성이다. ‘다목적 위성’이라 해 하나의 위
정부의 일본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이 5박 6일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시찰을 마치고 지난 26일 귀국했다. 시찰단은 일본에 추가 요청한 자료를 받아서 분석하고 다음달 발표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까지 참고해 오염수 방류에 대한 종합 평가를 내놓을 예정이다.정치권이 종합 평가가 나오기도 전에 정쟁으로 몰아가는 행태는 개탄스럽기만 하다. ‘IAEA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여당과 ‘오염수 투기를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야당으로 나뉘어 극한 대치를 벌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시찰단이 귀국한 이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지구상 통치자 중 최대의 헤비급 육체를 지닌 김정은이 요즘 딸 김주애를 대동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두고 저게 4대 세습이냐 아니냐의 논란이 많다. 단언한다. 저것은 김씨 왕조 1000년 집권을 꿈꾸는 김정은의 세습정치 드라마 예고편이다. 왜 논란이 많은가. 북한 체제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북한 정치는 이제 좌고우면할 논란의 화두가 아니다. 올해 9월 9일이면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이 된다. 한 번도 집권당의 지위를 내놓은 적이 없는 노동당은 창당 78주년을 맞이한다. 개혁과 개방의 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은 충격적이다. 선관위 간부들의 자녀가 선관위 경력직에 채용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도 6건에 달한다. 장관급인 박찬진 현 사무총장과 김세환 전 사무총장, 송봉섭 현 사무차장 등 모두 5급 이상 고위직이 관련됐다. 특히 박 사무총장과 김 전 사무총장의 경우 자녀의 경력직 채용을 최종 승인한 결재권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간부 대부분은 선관위에 4촌 이내 친족이 채용될 경우 이를 신고해야 한다는 내규도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당사자들은 신고 의무가 있는지조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방사능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두고 온 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이름도 희한한 ‘오염수 시찰단’을 왜 보내겠다고 합의를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다른 나라의 문물 또는 문화를 시찰한다면 의미가 있을 수 있다. 때에 따라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에 대해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려 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계획에 따라 이곳저곳 들르고 회의를 두어 번 여는 내용의 ‘시찰단’을 누가 구상했을까? 누가 실행을 주도했을까? 몹시도 궁금하다. 멀지 않은 장래에 역사는 이들의 이름을 낱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행태가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고위간부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전·현직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등 4명의 자녀와 함께 지역 선관위 간부 자녀 2명도 의혹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 건만 있어도 큰일 날 사안인데 6명이나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니 국민들로서는 의아하기만 하다. 더욱이 중앙선관위는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절차였다”고 하고 있다.25일 의혹을 받던 선관위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전격 동반 사퇴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자녀 특혜 의혹 대상이
정연용 변리사기술의 융복합 시대에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더 부각되고 특허 분쟁에서도 소프트웨어 특허 관련 소송 및 배상 규모가 날로 급증하고 있다. 미국 특허소송 피소기업의 6할 이상이 소프트웨어 특허와 관련이 된다는 통계가 있고 이로 인해 기업의 특허소송은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당연하다.1981년 미국연방대법원의 Diamond v. Diehr 사건의 판결로 특허대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는 1998년 State Street bank 판결로 BM발명이 특허로 인정받으면서 또한번 성장했고, 2023년 현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지난주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집회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집회는 여러 사람이 일정한 장소에 모여 한목소리로 의사를 표출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집회에 시간적 제한이 있는지는 집회를 신청한 때 결정되는 것이다. 그런데 집회를 장시간 한다고 해도 공공장소에서 노숙을 한다는 것은 집회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집회의 자유가 노숙의 자유를 포함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집회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이다. 헌법은 제21조 제1항에서 언론·출판의 자유와 함께 집회·결사의 자유를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을 앞두고 오염수의 유해성 논란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일본 정부는 방류할 오염수가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한다. 심지어는 식수로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을 만큼 안전하다고도 강조한다.그러나 일본을 제외한 국제사회에서는 일본이 방류키로 결정한 오염수에는 세슘, 스트론튬, 트리튬(삼중수소) 등 위험한 방사성 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어 오염수의 해양방류는 인류와 자연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일본 정부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다
천안함이 다시 돌아왔다. 2010년 북한에 폭침됐던 그 천안함은 물론 아니다. 신형 호위함으로 13년 만에 천안함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해군은 지난 19일 경남 진해 군항에서 최신 호위함 천안함 취역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해군은 “천안함 46용사의 애국 충정과 국민 염원을 담은 천안함이 해군 핵심 전투 함정으로 부활했다”며 “전력화 과정을 거쳐 올 연말 옛 천안함과 같은 2함대에 작전 배치돼 서해 수호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해군은 밝혔다.취역식은 군함이 시험 항해 등을 마치고 정식으로 해군 전투력으로 편입됐다는
더불어민주당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게이트’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다. 지난 14일 열린 쇄신총회에서 민주당이 처한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느끼게 하는 목소리들이 나왔다고 한다. “모두 죽게 생겼다”며 김 의원을 제명까지 가능하도록 국회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고, 이재명 대표는 사퇴하라는 주문까지 나왔다고 알려졌다.이런 벼랑 끝 상황 속에서도 이 대표는 측근이었던 김 의원의 잘못된 코인 거래 행위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민주당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리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2023년 4월 월드투어 첫 행선지로 한국을 선택한 가오갤(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연출가 제임스 건 감독이 한국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해서 우리는 다시 한번 기분이 좋은 K 콘텐츠 활약을 체감하는 듯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황해’ ‘마더’를 가장 좋아하고 이미 2003년에 ‘올드보이’를 접하고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 영화라고 했다. 직접적으로 영화 ‘악녀’에서 액션 장면의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이전의 다른 감독이 언급하던 인사치레의 발언과는 확실히 달랐다.그런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