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화 각색… 사회 문제 넘어서 희망 전달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제주도 신화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오늘이’가 국악뮤지컬 ‘오늘, 오늘이’로 다시 태어난다. 소리꾼들이 모인 극단 타루는 ‘오늘, 오늘이’ 공연을 다음달 8일부터 펼칠 예정이다. 언제부터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그곳에 ‘원천강 고시원’이 있다. 고시원에는 빼곡하게 자리 잡은 방마다 제각각의 사연이 뒤엉켜 있다. 연예계 스타가 되기를 꿈꾸며 아등바등 사는 ‘얼짱이’, 취업난 속에 갖가지 시험과 고시에 매달리는 ‘고시남’, 걱정이 너무 많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고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올해는 경술국치가 일어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늦었지만 국치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성찰하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와 기획이 진행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과거의 치욕을 씻는 일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방법은 많지만 자칫하면 민족주의만 부르짖다가 일본에 대한 냉소만 가득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한일 관계에 대한 가치관을 완전하게 정립하지 못한 청소년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시점에 나온 의 발간 목적은 뜻 깊다. 2009년 4월 발족된 ‘진실과, 국치10
2000년 이후 상영된 영화를 한자리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다음달 9일부터 8일간 2000년 이후에 발표된 수작들을 소개하는 ‘21세기 우리 시대의 영화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특별전은 21세기에 새롭게 나온 영화 가운데 상업성이 적다는 이유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거나 극장에서 빠르게 사라져 버린 작품 12편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주로 철학적이고 사색적으로 삶과 죽음 등 인간의 근원적 문제를 다뤘던 알렉산드르 소쿠로프의 단 하나의 쇼트로만 이뤄진 영화 가 소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지난 1일 ‘한국영화 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1차 토론회에 이어 14일 두 번째로 ‘다양성 영화 발전 방안’에 초점을 맞춘 토론회가 진행됐다. 영진위에 따르면 다양성 영화란 예술영화와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고전영화 등을 통칭한다. 또한 제작ㆍ배급ㆍ상영 부분에서 상업영화보다 비교적 규모가 작고 예술성ㆍ작품성 등이 높은 영화를 말한다. 정헌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다양성을 지닌 영화는 상업적 목적을 추구하는 영화와 달리 예술성과 사회성을 추구한다”며 “관습적인 미학적 관점보다는 혁신적인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인문학이 위기에 봉착했다. 그럼에도 인문학에 대한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왜 사람들은 인문학을 배우고 연구할까? 물질적 풍요가 할퀴고 간 정신적 빈곤을 인문학이 채워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은 아닐까. 책은 인하대학교가 2009년 하반기부터 추진한 ‘인천시민인문학강좌’의 강연 내용을 토대로 엮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인문학을 이루는 요소’라는 전제에서 출발한 책은 인문학을 통해 각각의 학문과 매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봉규 철학과 교수는 와 의 덕(德) 개념을 현대적 감
현실선 재미위주 드라마에 시청률 편중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최근 현대화된 사극이 인기를 끌면서 시청자가 잘못된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전통 기록을 올바르게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창식 김종학프로덕션 대표는 13일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관한 ‘2010 인문주간’ 행사에서 “정확한 기록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현실에서는 고증자료가 부족하고, 재미위주의 드라마에 시청률이 편중되는 등 사극 제작의 어려움이 크다
문화재 개방을 둘러싼 논란 지난 2008년 숭례문이 소실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허술한 관리체계와 함께 문화재 ‘개방’을 대한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 일을 계기로 문화재를 개방해 국민에게 살아있는 역사를 느끼게 한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의견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문화재 개방이 교육부분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어내고 있지만 보존부분에서는 부정적이다. 정부는 일단 ‘문화재 개방’이라는 방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상반된 주장으로 문화재를 적극 개방에 나서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본지는 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재를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글은 시대의 지혜를 머금은 찬란한 유산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옛글을 탐독한다. 책은 고고한 선비들의 일상을 담은 고문(古文)들을 엮었다. 선진들은 산수(山水)를 보면서도 진리를 깨닫고, 전원의 고요함 속에서 세상의 비루함을 비웃었으며, 자신의 주거공간에 명칭을 부여해 삶의 방향을 일깨우기도 했다. 조선 후기의 문인화가 이하곤(1677~1724)은 세상의 공평한 도리는 오직 ‘흰머리’뿐 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흰머리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본다. 이하곤은 외모는 변하는데 자신의 마음은 예전 그
[천지일보=최성애 기자]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올해로 18회째인 ‘거리미술전’을 개최한다. 거리미술전은 “홍대앞 예술구:Main Street of Side Art”란 주제로 홍익대 정문 광장, 인근 골목, 걷고싶은거리, 홍익어린이공원 등에서 전시, 벽화, 공연, 영상, 참여미술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벽화 기획은 벽화 작업에 대한 역사와 흔적을 재조명하여 보수하거나 확장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벽화지도’를 제작해 홍대거리 곳곳에 흩어져 있는 벽화를 알리고 ‘보물찾기’처럼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에게
영친왕 전하의 외아들인 이구는 불초한 점이 적지 않습니다. 이구는 왕가의 비극을 총체적으로 경험하는 운명에서 그것을 감당하기에 벅찬 것이 있을 것입니다. - 어머니 이방자 여사의 유언올해는 경술국치 100주년이자 광복 65주년으로 나라 잃은 설움과 해방의 기쁨을 곱씹어 볼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잃어버린 대한제국 황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제의 탄압으로 자유롭지 못했고 광복과 동시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만 했던 황실. 그들의 후손들은 쉬쉬하며 살고 있었으나 이구 황태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잔잔했던 황실에 파동이 일고 있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자유를 추구하고 억압을 싫어한다. 사회·윤리적인 억압을 본능적으로 싫어하고 사회가 변하길 원한다. 자유롭고 자율적인 조건에서 살고 영화작업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장선우 영화감독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한국영상자료원과 함께 내달 8일부터 19일까지 약 10일간 ‘장선우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장 감독은 로 데뷔한 이후 시대를 앞서가는 시도와 변화들로 수많은 논쟁과 화제작을 낳은 인물이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장선우 감독의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독도문제의 ‘국민교과서’ 수정판이 나왔다.우리나라 독도문제 최고의 권위자인 국방대학 김정렬 교수가 자료를 제공하고, 만화작가 최진규 씨가 만화로 구성한 는 독도에 얽힌 이야기를 쉽게 만화로 풀어냈다.특히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와 왜 지켜야 하는지를 역사적 사건과 사실을 통해 차근차근 짚어주고 있다.책에는 독도의 역사적 배경과 안용복 장군·홍순칠 대장 이야기, 스카핀 조치 등 독도에 관한 진실이 담겨 있다.문의) 02-786-5678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21세기 미래 경쟁사회를 주도한 인재상은 무엇일까. 최근 개인의 품성이 중시되는 사회적 흐름에 맞물려 지성은 물론 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재가 요구되고 있다.1973년부터 인간성·도덕성 회복 운동을 펼쳐온 (사)한국인성교육협회(이사장 양승봉)가 올바른 인간성과 능력을 기르는 길잡이가 될 책자를 수정판으로 출간했다.양승봉 이사장은 “수많은 인간·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은 인성교육”이라며 “지금까지 살아온 나 자신의 과거를 점검하고 현실에 직면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한글ㆍ한자 모두 우리 조상이 만든 문자” VS “한글만이 우리 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이 고종 2년(1865년) 중건 당시 목조 형태 모습 그대로 복원됐다. 오는 15일 광복절 65주년을 맞아 공개 예정인 광화문은 그동안 논란이 잇따랐던 현판을 흰색 천으로 감싼 채 지난 8일 사전 설치됐다. 1968년 박정희 정권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광화문 복원용 목재를 구하지 못해 콘크리트 구조로 지었다. 또한 불타버린 현판의 원래 모습도 가늠할 수 없어 박 전 대통령이 손수 한글로 적은 현판을 달 수밖에 없었다.
[천지일보=황금중 기자] 플래시CS4의 주요 기능들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2008년 플래시 CS4 버전이 상용화되면서 이전 버전보다 새로운 인터페이스와 기능들이 추가 되었지만, 지금까지 쉽게 다룬 책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다른 책에 비해 이 책은 처음 배우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지름길’ 이라는 제목답게 독자들이 빠르게 플래시 디자인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책을 통한 학습과 더불어 저자 직강의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무료로 볼 수 있어 매력적이다. 책은 입문 기초 활용 실무 부록 5개의 단계로 나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지난 2005년 국내에선 ‘블루오션’이란 단어가 유행처럼 번졌다. 블루오션은 한마디로 ‘잘 알려지지 않은 시장, 미개척 시장을 뚫어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그 반대 개념은 이미 경쟁이 포화상태에 다다른 상태를 뜻하는 ‘레드오션’이다. 이 책은 블루오션을 반박하지는 않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블루오션이 실현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방해자가 없이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는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는 모험자들을 말릴 생각은 없지만, 그 ‘푸른바다’는 신의 영역에 가깝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
움베르토 에코&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지음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사람은 자신들이 완전하지 않다는 데 수긍한다. 불완전함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은 어떠한 대상을 믿는다. 우리는 이를 ‘종교’라고 하며 종교에서 근본 되는 주인을 신이라 말한다. 수천 년 전부터 종교는 역사의 중심이었다. 십자군전쟁, 위그노전쟁 등 전쟁의 원인이 되기도 했던 종교는 현대에 와서도 무슬림 대 로마 가톨릭 및 개신교 등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미루어 볼 때 신앙인들에게 종교란 절대적 신념과도 같다. 하지만 지구촌 60억 인구 모두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기자의 일상은 전쟁이다. 아무도 안 가는 현장을 가야 하며, 누구나 보는 것과는 다른 사실을 찾아내야 한다. 진실은 언제나 그 분주한 시간의 틈바구니 속에 감춰져 있다. 기자가 진실을 포획하는 순간 회색 같은 세상은 다시 변하게 된다. 언론의 역기능이 바람처럼 빠르게 떠도는 요즘, 진정한 기자의 무늬가 무엇인지 물음을 던져본다. 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30년 가까이 세계의 사건 현장을 누비고 다닌 여자특파원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저자 이정옥 방송협회 사무총장은 국제부기자 시절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매정하게 들리겠지만 이웃사촌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지난 시절에는 웃고 지나갈 수 있는 문제도 재판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서로 양보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세상사가 그렇게 만만치는 않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웃끼리 지켜야 할 사안만 지켜준다면 분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법은 이웃 간 부동산 이용에 대한 일정한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데, 이를 법학에서는 ‘상린관계’라고 한다. 시민생활에 관한 일반사법인 민법은 상린관계를 제215~제244조까지 나열하고 있다. 그 내용은 주로 토
[뉴스천지=송범석 기자] ‘나에게 있어서 최악이란 신앙을 잃는 것이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방자는 몽룡의 인간성 상실을 안타까워했다’ 세 문장 중 하나라도 어색한 부분을 발견했다면 번역투의 오염을 어느 정도 실감하는 사람이다. 우리말의 많은 부분에 일본어가 섞여있다. 세 번째 문장을 보자. 일본어 격조사 ‘の’에 우리말 관형격조사 ‘의’를 그대로 대입하면 ‘몽룡의’라는 이상한 말이 됐다. 우리말에서는 ‘의’를 생략하는 편이 더 자연스러운 경우가 많다. 가령 ‘우리의 나라’라고 쓰지 않고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