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에 따르면 다양성 영화란 예술영화와 독립영화, 다큐멘터리, 고전영화 등을 통칭한다. 또한 제작ㆍ배급ㆍ상영 부분에서 상업영화보다 비교적 규모가 작고 예술성ㆍ작품성 등이 높은 영화를 말한다.
정헌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다양성을 지닌 영화는 상업적 목적을 추구하는 영화와 달리 예술성과 사회성을 추구한다”며 “관습적인 미학적 관점보다는 혁신적인 미적 가치를 추구하는 영화”라고 정의를 내렸다.
영진위는 다양성 영화의 자생력 부족을 영화계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현재 한국의 다양성 영화는 우수한 창의 인재들의 열정과 자기희생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으나 이는 한계가 있다.
여한구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은 “그나마 창의 인재들의 수고로 제작되는 저예산 상업 영화도 배급ㆍ상영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며 “다양성 영화의 선순환 구조 확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선순환 구조란 영화 산업의 3단계 가치사슬을 말하는데 제작(생산)ㆍ배급(유통)ㆍ상영(소비) 과정이다. 이는 기존 국내 일반 상업영화에는 정착됐으나 다양성 영화 부분에서 마련되지 못했기 때문에 최근 문제로 부각됐다.
영진위는 이번 토론회에서 다양성 영화를 위한 지원 대책으로 기존의 사전제작비 지원방식에서 제작단계 작품의 스태프 인건비를 지원해주는 ‘스태프 인건비 자동 지원제도’를 도입하고, 연간 73편 내외의 작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는 ‘다양성 영화’라는 용어를 제안하면서 다양성 영화의 정의와 범주화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