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계 대부 김병총 소설 작가를 만나다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이 시대엔 진정한 ‘사나이’가 없어. 사나이가 없어진 사회에서 시라소니는 바람직한 역할모델이지. 사실 주먹이라는 것은 더럽잖아. 하지만 시라소니는 비겁하지 않아. 아주 애국자이고 신사 가운데 신사야.” 찬바람이 옷깃을 스며드는 날이었다. 당대 문학계를 휘어잡은 작가 김병총(김성택, 71) 선생이 제자 정운영 씨와 함께 인사동에 위치한 ‘시인’이라는 식당을 찾았다. 베레모 모자를 멋들어지게 쓴 그는 과묵할 것이란 첫 이미지와 달리 소설만큼이나 우여곡절이 많았던 70평생
“양국회의 때 거론해 달라” 당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반출된 후 도쿄 오쿠라호텔 뒤뜰에 방치돼 있는 이천 오층석탑이 한국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천 오층석탑을 보관중인 도쿄 오쿠라호텔이 석탑을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이천 오층석탑 환수위원회는 밝혔다. 이천 오층석탑 환수위에 따르면 29일 오전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오쿠라문화재단과 석탑반환 협상을 벌인 끝에 “일본 정부가 동의하면 돌려줄 수도 있다”는 의사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오쿠라문화재단 측은 그동안 5층 석탑이 도쿄에 있어도 일본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 총 159종 246점 전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 해 농사를 결실하듯 한 해 동안 정성으로 혼을 담아 만든 중요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작품이 공개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작품을 총망라하는 작품 전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2010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전통공예, 그 아름다움에 美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보유자 작품전은 1973년부터 개최돼 왔으며 전통공예 종목의 전승 현황을 한자리에서 비교ㆍ평가하는 자리다. 이 자리는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립극장의 해외초청작인 슬로바키아 챔버극장의 프레스 콜이 21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펼쳐졌다. 는 국내에서 등으로 유명한 폴란드의 국민작가 슬와보미르 므로젝의 작품으로 사회문제를 다룬 일종의 심리드라마이다.이번 국립극장에서 공연될 는 2005년 도스키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연출가 라스티슬라브 발렉에 의해 오늘날의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선보인다.이러한 부조리극은 현 사회정치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간들과의 관계성에 대한 깊은 인식과 통찰에
문루 2층 훼손ㆍ변형 심각한 탓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보물 제402호인 수원 화성 팔달문이 문루 2층 일부 서까래가 빠지는 등 훼손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시(시장 염태영)는 팔달문의 훼손된 일부를 보수하고 변형ㆍ복원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수원 화성이 완공된 지 216년 만에 부분 해체 작업 및 보수되는 것이다. 팔달문은 국립문화재연구소 정밀안전진단 결과 서까래가 빠지고 보가 기울어 있는 등 훼손 상태가 심각해 원형 보존 문제가 시급했다. 시는 팔달문 보수를 위해 문화재청 현상변경 허가 및 설계심사를 이미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이렇다 할 대권 대항마가 없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입지는 독보적이다. 최근 광폭행보를 선보이며 ‘소통’이라는 기조를 전면에 내세운 박 전 대표의 정치 행적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박 전 대표가 열두 살 때부터 청와대에서 지내면서 ‘퍼스트레이디’로서 자연스레 정치를 익히고 가장 주목받는 대권 주자의 입지에 오르기까지의 행보를 기술한다. 박 전 대표의 인기비결을 분석하고 세계적으로 여성 지도자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박근혜 파워’가 갖는 위력을 헤아린다. 또한 절제로 집약된 박 전 대표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외부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넘어선 안 될 ‘선’이 존재한다. 사람마다 자신의 고유 영역이 있고, 타인이 그 영역을 침범하면 트러블이 생긴다. 자신에게 심리적인 영역이 있듯이 상대에게도 상대의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상대의 영역으로 불쑥 들어가는 것은 상대에게 거부당하는 이유가 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가령 꼬치꼬치 자신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이 싫은 것도 자신만의 영역을 지키고 싶은 심리의 발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상대의 영역을 존중해주지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신과 인간의 관계를 그려낸 작품에서 선과 악의 기로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국립오페라단이 선보이는 국내 초연 작품 에서는 이러한 인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바로 괴테의 에서 인간을 유혹에 빠뜨리는 악의 신 ‘메피스토펠레’이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이소영)은 올 1월 국내초연을 시작으로 인간의 아름다운 존재성을 표현해 왔다. 이어 올해 하반기와 20
민초 중심 전개, 진부하다는 목소리 높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전통사극 대신 퓨전사극이 인기를 끌면서 사실(史實)에 대한 혼동을 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역사학자들은 방송가가 시청률에 급급해 고증을 제대로 살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올해 방영된 사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은 평균 35.9%(TNmS 기준)인 KBS 2TV의 다. 또한 최근 종영된 MBC 와 사극판 F4 이야기인 KBS 2TV 역시 퓨전사극으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 외에도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도서를 올해 안으로 국내에서 보기엔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7일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한 문화재의 한국 반환을 위한 ‘한일도서양도협정’이 연내 국회에서 처리되는 데 절망적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협정안의 국회심의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양도 대상 문화재의 조사, 한국과의 협의 등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현재 열리는 임시국회에 협정안을 제출하는 것이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연내국회처리 외에 야당인 자민당의 반응도 문화재 반환에 걸림돌이 될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로스쿨 진학생들이 힘들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리걸마인드’를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다. 로스쿨 자체가 이 ‘리걸마인드’를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착안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다. 책은 이런 문제의 해결을 돕기 위해 법학지식을 바탕으로 현실 이슈들을 분석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책은 특히 로스쿨 준비생들에게 유용하다. 폭넓은 영역에서 출제되는 면접질문을 대비할 수 있는 법학 주요 기본개념 정리는 물론 최근 이슈가 되었던 시사문제들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령 권리남용금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알다시피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조명이다. 빛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사진은 고사하고 보정으로도 손보지 못하는 사진이 나오게 되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역시 플래시다. 인조광을 이용함으로써 여러 가지 빛에 따라 달라지는 변수를 처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문제는 이 플래시를 이해하고 다루는 것이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조리개나 셔터스피드는 초심자도 금방 배우지만 화이트밸런스와 플래시 사용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절대 늘지 않는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가 7일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 야외 상영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9일간 영화제 대장정에 본격 돌입했다. 개막행사에는 국내외 톱스타와 감독 등 영화계 별들이 참석해 부산의 밤을 빛냈다. 원빈, 손예진, 전도연, 유지태, 수애, 최승현(빅뱅의 TOP) 등 국내 스타뿐만 아니라 로 유명한 탕웨이, 일본의 아오이 유우 등 해외 스타들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정준호와 한지혜의 사회로 개막을 알렸다. 허남식 부산시장의 개막 선언을 시작으로 심사위원단 소개 및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피아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격대(隔代)교육이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손자와 손녀를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대가족제도를 유지하던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격대교육은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전통 교육 방식이었다. 하지만 핵가족제도로 바뀌면서 아이들을 교육하던 주체가 젊은 부부에서, 그리고 맞벌이가 늘면서 유치원 등과 같은 집단 교육 체제로 바뀌게 됐다. 문제는 조부모가 손자녀를 가르치는 격대교육의 내용이 단순한 지식과 관련된 사항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를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격대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30년간 법철학을 연구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법치주의를 객관적으로 성찰해 나간다. 저자는 법은 일부 전문가 집단에게만 국환된 것이 아니라, 건전한 상식과 도덕에 기초하고 있는 국민 모두와 관계되는 영역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법의 지배가 무엇인지 명확히 개념정리한 후, 역사적으로 진행된 법의 지배를 훑어본다. 이후엔 법의 지배가 민주주의와 어떤 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있는지 조명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법관의 역할’과 ‘정치의 사법화’인데 저자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이 사회의 합의를 보지 못하고 사
‘국가 간 장벽 없는 세계’ 모색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원장 김정배)이 국가 간 장벽 없는 세계 구현을 위한 방안 모색의 시간을 가졌다. 한중연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모인 가운데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6회째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각국의 석학들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장벽 없는 세계를 향하여’란 주제로 인류의 평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1998년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아마티아 센(인도) 하버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김정배)이 국가 간 장벽 없는 세계 구현을 위한 포럼을 마련했다. 한중연 주최로 29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석학들이 모인 가운데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이 열렸다. 6회째로 열린 이번 포럼은 ‘국가의 경계를 넘어, 장벽 없는 세계를 향하여’란 주제로 30일까지 이틀간 인류의 평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김정배 원장은 “세계 각국에서는 문화와 가치관의 충돌로 인해 갈등과 증오가 증폭되고 있지만 지도자들은 이를 해결할 좋은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신학자들 ‘진화론의 우상을 깨뜨려라’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진화론자들은 창조론자들을 신에 대한 맹목적 믿음으로 과학적인 면은 간과해버리는 ‘비과학적 존재’로 여기며, 창조론자들은 진화론자들을 신에 대한 믿음이 없는 존재로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대화와 소통이라는 것 없이 늘 평행선상을 달리는 기차와 같았다. 이 책은 다윈 탄생 200주년이자 출간 150주년이던 2009년 한 해 동안 ‘진화론과 창조론의 대화’를 주제로 발표됐던 연구 성과들을 다시 모아들여 신학자들의 비판과 토론을 거쳐 수정 보완한 신학적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인간의 향기를 가장 잘 담아내는 서적은 아무래도 문학일 수밖에 없다. 문학에는 삶의 애증은 물론 인생들의 시원적인 갈구가 그대로 투영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문학 중에서도 이런 감정들을 농밀하게 그려낸 작품들, 그 중에서도 오래된 것들을 고전문학으로 분류한다.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고전문학을 탐독하며 사랑한다. 문제는 수많은 고전 중에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을 것인가’이다. 주위에 문학에 흠뻑 젖어 사는 친구라도 있다면 좋겠지만 말이다. 이럴 때 이 큰 도움이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배꼽 주변을 마사지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 말을 들으면 불현 듯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 배가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면 “엄마 손은 약손”이라며 어머니가 손으로 배를 어루만져 주고, 그러고 나면 아픈 것이 싹 가셨던 기억 말이다. 우리 선조들은 ‘배’가 중요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늘 “배를 차게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유난히 배를 소중히 했다. 배꼽안복법도 그런 이치에서 출발했다. 병의 증세는 배에 다 나타나기 때문에 미리 진단하고 스스로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