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의견 충분히 수렴해야” [천지일보=박선혜 수습기자] 14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공공디자인 심포지엄’에서 박기준 디자인그룹(KDA) 소장이 ‘우리나라 공공디자인 시스템의 개선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박 소장은 공공디자인을 “범위는 방대하다. 건축 공업 시각 조명 조경 등 많은 전문가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라며 “건물과 건물사이 모든 것이 공공디자인”이라고 정의했다. 일반적으로 공공디자인은 디자이너가 조달청 입찰공고를 통해 직접 정보를 취득하거나 각 지자체 또는 행정기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작업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다민족 문화를 이해·체험·교육할 수 있는 민속학박물관이 필요하다는 데 세계 민속학박물관장들이 뜻을 같이했다. 14일 국립민속박물관이 개최한 ‘세계민속학박물관장 초청 국제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의견이 나왔다. 스티븐 엥엘스만 네덜란드 라이덴 민속학박물관장은 “한국은 다른 나라에서 이민 온 사람들로 점차 인종이 다양해진다. 다문화 인구를 어떻게 대면하고 대처할 것인지 알아야 할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문화 다양성을 기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민속학박물관은 국가 교육과정에 포함돼 타 문화
지속가능 평가지표 구축 토론회 [천지일보=박선혜 수습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은 14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공공디자인 심포지엄’을 열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사토 마사루 규슈예술공과대학교 교수와 미셀 드 보어(Michel de Boer) 스튜디오 둠바 렉터가 일본과 네덜란드의 공공디자인 사례 및 향후 과제를 제시한다. 이어 박기준 디자인그룹(KDA) 소장은 ‘우리나라 공공디자인 시스템의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공공디자인 사업의 현실적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해 발제를 진행한다. 토론자
전통기법과 도구로 제작한 철물 사용[천지일보=박선혜 수습기자] 문화재청(청장 이건무)과 포스코(대표이사 최종태)가 지난 8일 숭례문 복구 현장에서 ‘숭례문 복구 전통철물 제작’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골자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철물 제작 기술을 알리기 위해 숭례문 복구 시 포스코의 지원을 받는다는 내용이다.문화재청은 숭례문을 전통기법과 전통도구를 사용해 복구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포스코는 ‘숭례문 복구 전통철물 제작’을 위해 2012년까지 국내 강원도 정선에서 생산되는 철광석(10
뮤지컬 8000회 돌파 [천지일보=서영은 기자] 거룩한 수도복을 입은 수녀가 침대 위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춘다면 믿을 수 있을까? 뮤지컬 는 세상의 화려한 것을 다 끊고 제각기 다양한 이유로 수녀가 된 5명의 수녀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미 8000회의 공연을 치른 를 모르는 이는 없을 터. 1991년 6월 8일 초연 이후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는 내년이면 꼬박 20살이 된다. 19년 동안 독창적인 시나리오 하나로 뮤지컬 팬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꾸준한 사
휴먼 드라마 중심… 역사·객관적 접근 아직 [뉴스천지=김지윤 기자]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6.25를 주제로 한 전쟁영화가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한국전쟁은 현재뿐만 아니라 40여 년 전에도 영화계에 주요 소재로 쓰였다. 영화계는 1955년 이강천 감독의 을 시작으로 등 한국전쟁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뤘다. 끈끈한 전우애, 승리의 감동과 비극의 여운 등 전쟁은 인간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장이다. 극한 상황에 달한 인간은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 발버둥 친다. 평소 보기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예나 지금이나 인류의 역사는 혀(舌)를 통해 만들어져 간다. 법을 제정하는 의원이나 학생 앞에서 강의하는 교수, 물건을 파는 상인 역시 말을 통해 일을 해 나간다. 정치도 외교도 결국은 ‘말’로 하는 것이다. 15년간 방송 생활을 한 저자는 “말이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위대한 힘을 갖고 있으며 꿈틀꿈틀 살아 있다”고 고백한다. 그런 만큼 말을 할 때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고 덧붙인다. 책은 ‘어떤 테크닉을 갖춰야 말을 유창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에 초점을 두고 있지 않다. 그보다 본질적인 문제, 즉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2007년 1월 29일,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 방어국 사무차장인 육군 준장 패트릭J.오라일리는 폴란드와 체코 공화국에 배치될 대규모 탄도미사일 방어가 중동의 적들로부터 미국과 나토를 보호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자살 폭탄 테러가 미 전역을 공포로 물들게 한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납득이 가는 조치로 해석될 수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정면으로 미국을 반박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었던 푸틴은 안보회의에서 “미국은 사정거리가 5000~8000km인 미사일이 자국과 유럽을 위협한다고
‘전주 최씨’ 판윤공파 과천종가 종손 최종수 원장 [천지일보=서영은 기자] 햇볕이 내리쬐던 지난 22일 오전, 충무로에 위치한 한옥마을에서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북적거리는 한옥마을을 오가는 이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그는 전주 최씨 판윤공파 과천종가 종손인 최종수(70, 한국문화원연합회) 원장이었다. 이날 그는 그동안 우리가 쉽게 알지 못했던 전통 종가 이야기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종가(宗家)란 사람이 태어나 조상들의 직계를 이어받아 후손으로 살며 가정을 이뤄가는 것을 말하지만 직계가족과는 다르다. 직계가족이란 혈연
(서울=연합뉴스)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 참석차 방한 중인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5일 "이번 대회가 예술 각 분야에서 앞서 가고 있는 한국에서 개최돼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유네스코의 첫 여성 사무총장인 보코바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006년 리스본 1차 대회에 이어 서울 대회에서 바람직한 예술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짜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보코바 총장은 "한국은 영화와 음악 등 각 분야가 고루 발전했으며 오늘 개막식에서 공연된 4D 디지로그 아
[뉴스천지=송범석 기자] 조선 왕조의 체제적 기반은 왕권이었다. 군주를 정점으로 한 시스템은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문제는 군주의 영민함이나 탁월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왕이 세종이나 정조를 꼽고 나면 없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조선의 국정운영은 대체로 탄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뛰어난 왕은 없어도 ‘뛰어난 참모’는 존재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선은 군왕으로 대표되는 군주 중심의 체제였지만 사실상 국정은 운영하고 견인해간 주체는 참모들이었다”고 강조한다. 특히 참모들은 ‘상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스천지=송범석 기자] ‘구조조정’은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나 존재한다. 무엇인가를 얻는 대신 다른 무엇인가를 잃거나 버릴 수밖에 없는 삶의 절대 진리 앞에 구조조정은 필요악이다. 구조조정을 당하는 입장이나 구조조정을 직접 지시하는 입장이나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문제는 구조조정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기 합리화와 책임 회피다. 동료 한 사람이 구조조정 당했을 때를 생각해보자. 남겨진 사람은 진정 승자인가? 저자는 넌지시 ‘다른 사람의 삶을 구조조정하는 데에는 너나없이 다 똑같은 가해자일 뿐’이라고 읊조린다. 주인공 ‘나’는 킬러지
[뉴스천지=송범석 기자] ‘까다로운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을 단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까다로운 사람은 없다”고 강조한다. 그 대신 “우리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배워야 할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인다. 이 책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까다로운 상황이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까다로운 동료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로 충고한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 혹은 친구들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그들을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
[뉴스천지=송범석 기자] ‘天生我材必有用(하늘이 나를 내셨으니 반드시 어딘가 쓸모가 있다)’ 당나라 최고 시인 이백은 누구에게나 그 사람만의 독특한 재능이 있다며 이 구절을 후세에 남겼다. 모든 사람이 다르고 누구나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조금만 관찰해보면 쉽게 내릴 수 있는 결론이다. 문제는 재능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한 분야에서 아무도 따라할 수 없는 최고의 재능을 가졌더라도 활용하지 못하면 그것보다 안타까운 일이 또 있으랴. 그러나 현실은 우리에게 재능을 발견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반복되는 각박한 생활가운데 과연
[뉴스천지=송범석 기자] “당신의 평소 체온은 몇 도입니까?” 이런 질문을 듣는다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뜬금없이 체온은 왜?” 이 책을 읽기 전에 자신의 체온을 재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책은 건강과 직결하는 ‘적당한 체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체온이 항상 올라가 있으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건강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의사인 저자는 책을 통해 만병의 근원이 되는 ‘저체온 현상’이 왜 일어나고, 저체온이 왜 병을 유발하는지를 최신 의학 지식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저체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철학자들 알몸으로 서다! [뉴스천지=이지영 기자] 까칠한 성격, 희한한 외모, 문란한 여성 편력에서 이율배반적인 처세까지 성과 사랑, 성공과 좌절, 삶과 죽음까지 시시콜콜한 철학 이면사! 돈의 결핍, 사랑의 고통, 권력에 대한 집착, 성공과 좌절에 대한 공포와 순응에 대한 압력 등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에 공자, 소크라테스, 사르트르 등은 어떻게 대응했을까? 깊이와 통찰로 가득 찬 철학 담론가로 유명한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85명의 철학자들을 과거에서 불러온다. 저자는 특히 철학사 속에서 일상적
다큐기록 10人 명사들의 성공에 관한 이야기 "좌절ㆍ실패 이겨내는 자가 인생의 성패 좌우"‘고교얄개시대.’ 기성세대들에게는 다시 온 봄의 향기처럼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화일 것이다. 당시 고교생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없던 시절인지라 ‘얄개시리즈'는 그 시도만큼 인기도 대단했다. 요즘 스타로 치자면 유승호 정도의 포스라고 해야 비교가 될까? 그때 그 스타 진유영 감독이 이번에는 10년의 세월을 털어 사람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진유영 에세이 이후 오랜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네, 가끔 영
[뉴스천지=송범석 기자] 미안한 말이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여자가 골라주는 옷만 입는다. 아주 어렸을 때는 엄마나 누나, 여동생이 골라주는 옷을 입는다. 크면서 차츰 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역시 여자들의 평가에 바뀌는 경우가 많다. 여자가 선천적으로 스타일 감각이 뛰어난 것도 이유겠지만, 전문가들은 관심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요즘이야 젊은 남자들이 스타일에 상당히 민감해졌다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은 남성이 아직은 더 많은 듯싶다. 여자의 머릿속에는 ‘스타일=자존심’이라는 공식이 각인
[뉴스천지=송범석 기자] “이 아이는 얼마입니까?” 일본에서 파란을 일으킨 소설 이 국내판으로 출간됐다. 이미 영화로도 제작된 이 책은 90년대 후반 태국에서 자행된 아동인권학대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걷잡을 수 없는 정치적 혼란과 끝없는 가난이 겹친 태국의 빈민가 아이들은 다용도 소모품으로 전락한다. 아이들은 8세가 되면 가족을 굶기지 않기 위해서, 때로는 부모의 소소한 욕망 때문에 인신매매단에 헐값에 팔린다. 아이들은 팔려간 사창가에서 인간의 가장 추악한 단면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아동성애자들은 8~13세 어린아
[뉴스천지=이길상 기자] ‘히젠도 환수위원회(공동위원장 최봉태, 혜문스님, 이하 환수위)’가 “일본정부는 명성황후 살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사죄의 심정으로 ‘히젠도’를 폐기하거나 한국 정부에 인도하라”고 촉구했다. 히젠도는 1895년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 살해에 쓰였던 도구로 일본 ‘쿠시다 신사’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 칼은 전체길이 120㎝, 칼날 90㎝인 칼로 16세기 일본 에도시대 다다요시란 장인에 의해 만들어졌다. 나무로 만든 칼집에는 ‘일순전광자노호(一瞬電光刺老狐; 늙은 여우를 단칼에 찔렀다)’라고 쓰여 있다. 환수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