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1883년 9월. 미국 오하이오주 작은 마을 리베나(Revena)지방의 선교사 모임에서 한 노부인이 소액의 돈을 헌금했다. 그 노부인은 변방의 작은 나라인 한국선교활동에 바램을 담아 헌금했지만, 이를 계기로 미국 선교사가 한국에 파견되었고 종교전파는 물론 한국근대교육기관 설립을 일구는 작은 씨앗이 되었다.미국 북감리교에서 파견된 선교사들은 봉건제도하에서 존중받지 못하는 한국여성에 주목하며 이들에게 인간존중과 평등사상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여성선교에 주력했던 캐롤(A. Carroll)은
‘남아공 민주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장례식이 15일 거행됐다. 고향인 쿠누에서 국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엔 만델라의 유족을 포함해 영국 찰스 왕세자 등 수천 명의 조문객이 몰렸다고 한다. 만델라가 생전에 세계인으로부터 얼마나 큰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인물인가를 보여준다. 평생을 남아공 민주화 투쟁에 헌신했던 그가 인류사회에 남긴 정신적 유산이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1918년 태생인 만델라는 남아공의 뿌리 깊은 흑백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에 항거하다 27년간 옥살이를 했다. 1990년
오늘날 종교, 그 가운데서도 기독교가 종교 종말을 맞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혹자는 종교를 말하면서 왜 자꾸 기독교만을 지적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상 종교는 기독교를 이르고 있으며, 종교란 땅에 관하고 땅에 속한 얘기가 아닌, 하늘에 관한 것을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석가, 공자 등 성인들이 있지만 그들은 사람 곧 땅에서 났으나, 그들이 이치를 깨닫고자 하는 간절함과 열심에 하늘이 감동해 지혜를 허락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의 주인인 예수
지난 11월 27일 연합뉴스에는 “죽어있는 PD수첩… 제작진이 드리는 마지막 호소”라는 헤드가 눈길을 끌었다. 이는 MBC의 간판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의 전 제작진들이 지난 1월 17일 이후 MBC 노조의 총파업과 맞물리면서 11개월째 결방 중인 PD수첩의 전모와 나름대로 진실을 알린다는 내용의 ‘응답하라! PD수첩’이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갖는 기자간담회의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다. 제작진들은 이 간담회를 통해서 또 책을 통해서 “PD수첩은 이명박 정부와 김재철 사장, 그 하수인들의 탄압에 의해 1년 가까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고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더니 한국교회의 현실이 딱 그렇다. 최근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였던 전병욱 목사가 ‘홍대 새교회’를 열고 다시 목회를 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삼일교회 측에 따르면 전 목사는 ‘여신도 성추행’ 파문으로 2010년 교단에서 물러나면서 2년간 수도권 내 교회를 개척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전 목사가 삼일교회를 떠날 당시 교회 측은 주택구입비, 퇴직금 등을 따져 10억 6500만 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물론 전 목사에게 지급한 전별금 형태의 이 금액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하튼 수도권 내 교회
최근 서울 강남구가 지역 내 대형교회와 복지재단이 비영리 목적의 부동산으로 수익사업을 벌이고도 재산세 등을 납부하지 않은 소망교회 등 대형교회 10곳과 밀알복지재단 등 사회복지단체에 대해 모두 5억 74만 원의 재산세와 취득세를 부과해 추징했다. 이 일을 계기로 종교인 과세에 대한 빗장이 풀린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종교인 과세에 대한 찬반논란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사실 종교인에게 세금을 부과해야 하느냐에 대한 논란은 계속돼 왔다. 종교인들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당연히 세금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입장과 종교인 과세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예배가 시작되면 의례히 외우는 게 있다. 바로 성경에는 없는 사도신경이다. 이 사도신경에는 여러 가지 의문과 의혹을 갖게 하는 내용들이 있다. 그중 예수가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라고 주문 외우듯 하는 내용이 있다. 그런데 크리스천 영화감독 멜 깁슨이 영화화한 ‘The passion of the Christ(그리스도의 수난)’라는 영화가 흥행을 거둔 후 ‘누가 예수를 죽였는가’라는 주제로 갑론을박(甲論乙駁) 하는 분위기가 가열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예수는
이 시대의 종교, 특히 기독교의 현실을 국민들은 분명히 알고 냉철히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 8일엔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아주 의미 있는 행사가 거행됐다. 바로 부활절 연합예배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과거 같으면 잠실 주경기장이나 여의도 행사장 등을 이용해 성대하게 예수부활의 의미를 되짚었을 것이나, 금년에는 사정이 그렇지를 못했다.그 이유는 이렇다.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자처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그 원인이 있었다. 기능은 아직 명맥을 이어온다 할지라도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의 명예와 권위는 이미 지난해 대표
- 개종피해, 종교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 - 얼핏 보면 이 지구상에서 종교의 자유라는 기본법이 가장 잘 지켜지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종교의 자유가 가장 침해당하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얼마 전엔 한국교회 내 자칭 정통이라고 주장하는 개신교단에서 자기들의 주장과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종교의 자유를 짓밟는 참혹한 사건이 드러났다.점입가경(漸入佳境)인 것은 이를 주관하는 소위 ‘이단상담소’ 개종목사(전도사)의 사주를 받은 부모로부터 개종목사가 의도하는 개종교육에 임하게 하기 위해 자식에게 폭행까지
종교가 정치에 관여하는 순간 종교는 종교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고야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가 정치에 손을 뻗으려 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최근에는 서울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당’ 창당 추진을 주장해 열띤 논쟁의 중심에 섰다.기독교당 창당을 주장하는 전광훈 목사는 창당 이유로 ‘기존 정당들은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 종북 좌파를 척결할 의지도 세계 최악인 자살률, 이혼율, 청소년 흡연율, 저출산 등 사회 붕괴현상에 대응할 능력도 없다. 이제 확고한 기독교 윤리에 기반한 정
최근 이단세미나에 나선 한 강사는 개신교인 4명이 모이면 그중 한 명은 반드시 이단이라면서 옆에 있는 성도도 가족도 때로는 전도사나 목사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나라 개신교인 4명 중 한 명은 ‘이단’의 굴레를 쓰고 사회의 곁눈질을 받는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렇게 ‘이단’이라고 곁눈질을 받는 신도들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이단이라고 칭하면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도 이단이 되고 사회에서 매장이 되는 것이 맞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과거 순복음 교회는 대표적인 이단이었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교인들은 7일 중 주일에만 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봉사‧헌금 잘하면 믿음 좋은 줄 안다. 나머지 6일은 어떻게 살았는지 묻지 않는다. 6/7은 어디로 갔는가? 하나님이 우리 삶의 1/7만 관심이 있나?” 지난달 31일 한국교회가 윤리‧도덕적으로 타락하고 거룩함을 상실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김형원(하.나.의.교회) 목사가 외친 말이다. 그래도 한국교회 교인들은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믿음 좋은 줄 알고 있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김 목사는 “‘나는 신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욕심을 극복하기보다는 부추기는 잘못된 믿음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지구별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 교단회원들은 지난달 25일 세계환경의날(6월 5일)을 맞아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희망광장에 모인 교인들은 “사람의 탐욕으로 인해 지구에 재앙이 닥친 것”이라며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물려주신 환경을 회복하겠다”는 환경선언서를 선포했다. 예배 후에는 ‘녹색교회’ 증서 및 명패 전달 시상식이 이어
오늘날 개신교의 금권선거를 위시해 각 종파에서 일어나는 부정과 타락의 정도는 이미 그 도를 넘어섰다. 사회적 부정과 시비의 원인을 찾아가 봐도 그 출발은 종교에서 기인됐음을 알 수 있다. 종교와 사회는 각기 그 목적을 위해 서로 순기능적 측면에서 필요충분의 조건에 있어야 함에도, 현실은 먹이사슬이 되어 타락의 악순환을 가져오는 연결고리가 돼 있다. 결국 오늘날 종교는 종교로서의 가치가 상실된 채, 타락의 원흉이 되어 사회적 혐오의 대상이 되고, 개혁의 대상이 되어 있다. 이에 본지는 사회는 물론 범종교지로서 또 계몽지로서 이 시대
지난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듯이 한나라당이 금번 참패라는 결과를 내기까지는 결과에 합당한 씨가 이미 뿌려졌기 때문이란 얘기다. 대선공약의 불이행으로 인한 무너진 신뢰, 즉흥적 정책결정과 변경에 이어 밀어붙이기식 국정 운영, 고물가에 전세난 등이 대표적으로 밭에 뿌려진 씨다. 설상가상으로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터졌다. 은행의 대주주와 임원들은 사전에 돈을 빼가게 하고, 평생을 허리띠를 졸라매며 먹고 입고 쓰고픈 것들을 참아가며 맡긴 서민들의 생명과도 같은 예금에
4월 24일은 개신교 절기 중 하나인 부활절이다. 예수의 부활이 있었기에 지금의 개신교가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개신교에서 부활절의 의미는 각별하다. 개신교단들이 신흥교단에서 ‘영생’을 외친다고 욕을 하면서도, 부활은 곧 ‘영생’을 의미하는 것이자 성경이 말하는 신앙의 궁극적 목적이기에 부활절이 되면 교회마다 변화를 상징하는 ’달걀’을 나눠주면서 그 의미를 새기고 있다. 그간 개신교계 대표연합 단체인 한기총은 이런 부활절 의미를 기리고자, 야외에서 대규모 연합예배를 드려왔다. 그러나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는 한기총 대표회
지난 23일 우산을 쓰고 머쓱한 표정으로 조계사를 빠져나오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언론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손 대표는 불교행사인 ‘대한불교청년회 제25대 26대 중앙회장 이취임 법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계인사를 초대하지 않는다’는 조계사 내부방침으로 인해 어색한 짧은 시간이 흐른 뒤에나 종용히 나올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만 것이다. 얼마 전엔 과천 소망교회에서 과천시교회연합회(회장 김철원)가 주관한 신년하례예배 주보에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과천시 여인국 시장이 ‘내빈소개란’에 나란히 소개됨으로 공직자의 종
세상 흉악범이 저질렀어도 혀를 찼을 일이 ‘영혼을 구한다’는 목사에 의해 자행됐다. 며칠 전 권위를 내세워 어린 신도와 성관계한 60대 목사에게 징역 9년형이 선고됐다. 경기도의 한 교회 목사로 근무하던 강모 씨는 2006년 말 교회 예배실에서 종교적 권위를 내세워 당시 11세인 A양에게 자신과 성행위를 하도록 하는 등 지난해 6월까지 미성년 신도 2명과 13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하고, 10대 남녀 신도를 3차례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강 목사는 범행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서 성욕을 채웠고,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가 다짐한 것은, 이제 반목과 질시로부터 벗어나 하나 되어 밝은 미래를 건설해 나가자는 것이었으며, 그 다짐이 곧 대한민국 국민들의 아름다운 국민정서로 서서히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하지만 요지부동인 세력이 있으니 이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일부 무지무각(無知無覺)한 세력으로 인해 겪게 되는 온 국민의 안타까움의 호소가 들려온다. 지난해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요 정당의 대표는 국법이 금기시 하고, 공직자법과 대통령이 강조하고 금기시하는 공직자종교차별법에 반하는 언행으로 인해 많은 물의를 일으킴으로써 화합과 상생
기독교 청년들의 봉은사 땅밟기 문제가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봉은사 대웅전에서 기독교식 예배를 드리고,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불거진 이 사건은 이웃 종교에 배타적인 기독교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았지 기독교인들이 타종교에 갖는 배타적인 모습은 끊이지 않고 계속돼 왔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독단적이고 배타적인 모습은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자연재해나 인재로 인해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