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종교, 그 가운데서도 기독교가 종교 종말을 맞게 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혹자는 종교를 말하면서 왜 자꾸 기독교만을 지적하느냐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상 종교는 기독교를 이르고 있으며, 종교란 땅에 관하고 땅에 속한 얘기가 아닌, 하늘에 관한 것을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석가, 공자 등 성인들이 있지만 그들은 사람 곧 땅에서 났으나, 그들이 이치를 깨닫고자 하는 간절함과 열심에 하늘이 감동해 지혜를 허락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오늘날 기독교의 주인인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데서도 깨달음을 가져 볼 수 있을 것이다. 종교(宗敎)의 뜻을 풀어보면 하늘의 것을 보고 그 본 것을 가르친다는 해석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종교는 곧 기독교’라는 공식이 성립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무튼 이제라도 하나님의 역사를 알아야만 하나님의 뜻을 알 수가 있으며, 뜻을 알아야 뜻대로 할 수가 있고, 종교의 가치가 나타날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이 일해오신 역사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오늘날 많은 신앙인들이 선지사도들을 통해 그 역사를 기록으로 남긴 성서를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인류의 조상이 아닌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대로 창조한 최초의 하나님의 사람이자 목자인 아담이 그 귀한 복을 받았음에도 왜 하나님과의 언약을 어기고 뱀의 유혹을 받아 사단의 길을 택했던가. 그의 범죄로 이 세상엔 죄가 들어왔고, 결국 하나님도 인간세상을 떠나 죽음이 왕노릇하는 사단의 세상이 되고 말았는데 말이다.

당시 아담은 자기가 지은 죄가 그렇게 엄청난 줄은 몰랐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 이유는 지금과 같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역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즉, 오늘날 하나님의 사연과 역사를 알게 하는 이 성서의 뜻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하는 순간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고로 오해하였도다”라는 말씀이 있다. 그렇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고 오해함으로 인해 오늘날 기독교 세계는 부패와 타락으로 그 종말을 스스로 맞이하고 말았다. 하나님의 역사 곧 택한 선민의 역사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오늘날과 같이 부패와 타락으로 끝을 맞이했다.

오죽했으면 시대마다 한결같이 외치기를 “내 백성이 지식이 없어 망하는도다 네가 지식을 버렸으니 나도 너를 버려 내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할 것이요 네가 네 하나님의 율법을 잊었으니 나도 네 자녀들을 잊어버리리라”라고 한탄했겠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 하나님의 백성이 망하는 이유는 지식이 없기 때문이며, 그 지식은 하나님의 생각과 뜻을 아는 지식일 것이며, 그 뜻을 알아야 할 대상이 먼저는 제사장이어야 한다는 사실이 썩 와 닿는 부분이다.

선지서의 이 교훈의 말씀은 이천 년 전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진다”는 예수님의 책망과도 일치한다.

예나 지금이나 지구촌의 수많은 신앙인들이 하나님께 예배와 예물을 드리며, 스스로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자고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고 경고해 왔다.

과연 신앙의 목적이 어디에 있는가. 그 답은 사람의 생각으로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라고 해선 안 된다. 신앙인이라면 신앙인의 지침서인 경서에서 그 답을 찾는 게 맞을 것이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라고 한다면, 영생을 얻기 위해 바로 성경을 상고한다는 것이며, 그 영생이 곧 신앙의 목적이라는 가르침도 얻게 된다.

그렇다면 바로 이 대목에서 우리가 어떠한 신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는 지혜가 요구되는 것이다.

신앙의 목적인 구원과 영생을 얻기 위해선 하나님의 뜻을 알아야 하고, 시대마다 하나님의 뜻을 안다는 증거는 바로 하나님이 보낸 자를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초림 예수께선 초림으로 보낸 아들 예수 즉, 자신을 가리켜 “…이 성경(구약성경)이 내게 대해 증거하는 것이로다”라며 곁길 신앙을 하던 당시 유대인들을 꼬집었던 것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라는 말씀이 다시 한번 증명해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알 수 있는 것은 사람의 뜻이 아닌 “…아들과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다면, 오늘날도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은 자가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또 그 계시 받은 자를 만나야만 참 하나님을 알아 구원과 영생이라는 신앙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닫기를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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