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중국 정부는 최근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푸산(浮山)현에서 개신교 가정교회 진덩탕(金燈堂) 건물을 폭파해 철거했다. 진덩탕은 2004년 완공된 대형교회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은 삼자(三自) 애국교회 소속이 아니었으며, 공산당 세속 정권의 통제를 따르기를 거부하는 일반 개신교 교회들은 진덩탕 같이 제한된 종교활동을 해오고 있다. 북한과 중국 등은 ‘종교자유탄압 특별관심국’으로 지정될 정도로 종교차별이 심각하다고 알려졌다.중국, 북한같이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일어날 법한 종교탄압과 강제개종 사건이
김세곤 호남역사연구원장 아테네 아레오파고스 언덕 안내판에는 사도 바울(서기 10∼67)의 전도기록이 적혀 있다. “아레오파고스는 그리스에 기독교가 전파된 것과 관련이 있다. 1세기 중반 사도 바울이 아레오파고스 언덕 정상에서 아테네 사람들에게 새로운 종교를 가르침으로써 몇몇 아테네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알려진다. 개종한 사람들 중에는 아레오파고스회 관원 디오누시오도 있었다.” 바울은 서기 51년에 로마 지배의 아테네를 방문했다. 그는 드로아(터키 트로이 근처)에서 환상을 보았다. 꿈에 마케도니아 사람이 바울에게 ‘마케도니아로
50년 전 이낙선 국세청장이 과세 필요성을 제기한 후 우여곡절을 거쳐 내년 시행이 확정된 종교인과세가 시행을 열흘 앞두고도 여전히 시끌시끌하다. 종교활동비에 대한 비과세는 유지하되 신고대상에는 포함시키는 종교인과세 수정안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개신교 보수진영은 종교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정의당과 시민단체, 종단 진보진영은 국무총리의 수정 지시가 있었음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게 ‘탈세의 뒷문을 열어줬다’며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종교활동비는 사실상 상한선이 없어 악용의 소지가 크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종교인
한국교회와 기독언론의 뻔뻔함이 도를 넘어선 지는 오래다. 목사는 수년째 전문직 성범죄 1위에 올라있고, 목사가 저지른 흉악범죄와 ‘억’ 소리 나는 사기 사건은 너무 많아 일일이 셀 수도 없다. 교인들의 피 같은 헌금으로 지은 교회를 사유 재산인 양 자식과 가족에게 세습한 뻔뻔한 목회자도 부지기수다. 우리나라 최대 교회이자 한기총 대표회장을 배출한 여의도순복음교회만 봐도 설립자 조용기 원로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일가는 대를 이은 거액횡령과 불륜으로 사회면을 여러 차례 장식한 바 있다. 그럼에도 조 목사 일가는 여전히 건재하다.이렇듯
전경우 작가/문화 칼럼니스트 조선 말기 때 서구 문화가 들어오면서 우리 전통 생활양식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교회가 세워지고 기독교식 의례가 행해지면서 결혼이나 장례 문화에도 그 영향이 미쳤다. 1888년 정동교회에서 아펜젤러의 주례 아래 진행된 신자 한아무개씨와 과부 박씨의 결혼식이 우리나라 최초의 신식 결혼식으로 알려져 있다. 2년 후에는 박아무개씨와 강아무개씨가 신식으로 결혼했다. 하지만 사람들 눈이 무서워 의복은 전통방식을 따랐다. 다시 2년 후 배재학당 남학생 신랑은 프록코트를 입고 신부 황 씨는 면사포를 쓰고 예물까지 교환
예배당 추억이향아(1938~ )예배당은 언덕 위의 뾰족한 집이었다종지기 아저씨는 다리를 절었다그가 종을 칠 때면마음이 이상하게 바빠지고동네가 출렁거리고그러기를 한 닷새는 계속하였다무거운 문을 밀고 발끝으로 들어갈 때훅하고 끼치던 이상한 향내강도상 위 베고니아 꽃 같은 촛불을 보면서나는 서둘러 주기도문을 더듬거렸다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수록 날마다 조금씩 착한 아이가 되고‘저 들밖에 한밤중에 양 틈에 자던 목자들’이멀리서 내게로 걸어오고 있었다.[시평] 이제 노년에 들기 시작하는 나이의 사람이라면, ‘예배당’에 관한 추억은 비단 기독교
지난 20대 총선 결과는 16년 만에 ‘여소야대’라는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 냈으며, 보수층도 선거결과에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로 정부와 여당 심판에 대한 성격이 강했다. 이 외에도 총선 결과 나타난 특이한 현상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기독자유당의 약진이다. 기독자유당은 불과 창당(3월 3일) 한 달여 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현역의원(이윤석)을 앞세워 2.63%(62만 6853표)의 득표율을 내며, 원내 진입은 실패했지만 가능성을 봤다며 고무돼 있다. 총선에서 기호 5번을 받은 기독자유당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지난 일요일(3월 27일) 한국교회는 부활주일을 맞아 분주했다. 온 단체와 교회마다 부활절 예배로 이천년 전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했다.먼저 ‘부활절(復活節)’이란 ‘예수그리스도가 부활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며, ‘부활(復活, 再生, revival)’이란 ‘다시 살아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부활 즉, 다시 산다는 의미는 먼저 ‘죽음’이 전제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천년 전에는 부활이 있다는 바리새인들과 부활이 없다는 사두개인들 간에 논쟁이 있었으며, 나아가 누가복음 20장에는 사두개인들이 예수에게 나아와 부활 논쟁하는
27일은 기독교의 최대 축일 부활절(復活節, Easter)이었다. 부활은 인류가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믿음으로 사망 권세를 이기고 영생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다. 그 때문에 기독교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인류의 죄를 대속하려 십자가를 지신 예수가 사흘 만에 부활한 이후 제자들은 목숨을 걸고 전도에 나섰다.그러나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기 전까지 오랜 세월 박해 받았다. 박해가 사라진 천주교는 엄청난 속도로 급성장한 반면 입에 담기 민망할 만큼 부패했다. 탐욕으로 부패한 천주교에 반기를 들고 개
요즘 인터넷에 “구원의 문은 무료”라는 뉴스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바티칸에서 성베드로성당의 성문(聖門, Holy Door)을 통과해 구원을 받으려면 ‘통행료’를 내라며 노략질하는 사람들이 빈번해지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구원의 문은 무료”라며 주의를 당부하면서 “조심해라, 돈을 내야 한다고 말하는 교활하고 엉큼한 자들을 주의하라”고 경고한 데서 비롯됐다.가톨릭에서는 희년 기간 회개와 성지 방문 등의 조건을 갖추면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가톨릭만의 교리 아닌 교리가 있다. 작금에 일어난 바티칸 성당의 상황은 중세 가톨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가 붉어지고 있는 지금, 우리의 역사문제는 정치권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왜 이렇게 역사교육과 역사문제는 민감한 정치적 사안이 된 것일까? 역사는 과거, 현재, 미래가 연결되는 시대의 커뮤니케이션이자 국가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근간이다. 그렇기에 모든 국가들은 역사문제에 민감하고 역사바로세우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까이에 있는 일본과 부딪치는 ‘독도문제’에서부터 일본과 중국의 ‘센카쿠 열도문제’, 더 나아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이산가족찾기자료’ ‘난징대학살’에 이르기까지
‘천고마비(天高馬肥)’라는 말이 실감나는 계절이다. 들녘은 서서히 황금색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 추수의 계절 가을이 오면 추수 때를 놓칠세라 농부의 마음은 바쁘고 손끝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혹여 때를 놓쳐 한 해 농사를 그르칠까 염려하는 농부의 애타는 마음 때문이다. 농부가 이른 봄 이른 아침 밭에 나가 씨를 뿌리는 이유는 익은 곡식을 거둬 곡간에 저장할 것을 생각하며 기쁨으로 씨를 뿌린다.추수는 이처럼 세상의 추수도 있지만 하늘의 추수도 있다. 유교의 사서삼경 중 역경(易經) 즉, 주역(周易)에도 추수를 언급하고 있으며, 오늘
이재준 언론인·칼럼니스트 지금도 감동이 생생한 20년 전의 할리우드 명화, 멜깁슨 주연의 ‘브레이브 하트(Brave heart)’의 마지막 신은 잊혀지지 않는다. 스코틀랜드 민중 반란 지도자 윌리엄 웰레스는 단두대에 서면서 하늘을 향해 처절하게 절규한다. 그것은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이 아닌 바로 ‘프리덤(Freedom)!’이었다.자유, 그것은 잉글랜드에 억압당하는 스코틀랜드인들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그들은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처절한 저항을 벌이며 죽음 직전에서도 염원을 외친 것이다. 웰레스의 죽음으로 스코틀랜드는 결국 자유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간 어리석은 한국교회성경 아닌 자기교단·교리가 기준인 한국교회CBS, 한국교회의 견인차라 자부할 수 있는가‘신천지 OUT!’ 3년 외쳐도 신천지교회는 성장 총성 없는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됐다. 세상 그 수많은 전쟁 중에서도 종교로 인한 전쟁보다 무섭고 무자비하며,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것이 있겠는가. 아집과 교만을 버리지 못하고 자기 배 불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종교인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자기 종교의 경서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외려 경서를 기준으로 신앙하는 이들을 핍박하고 이단으로 정죄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최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창립 31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날 보고된 연혁을 통해 1984년 3월 14일 창립 이래 1200배 이상 성장한 신천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교회마다 ‘신천지인 출입금지’를 붙여놓고 신천지를 핍박하는 현실에 비춰보면 기적 같은 성장세다. 실제 해마다 수만명씩 입교하는 신천지는 종교계뿐만 아니라 학계의 비상한 관심사다. 신천지가 이렇게 급성장하는 동안 신천지 견제와 비방에 사력을 다해 온 한국교회는 성도 급감으로 몰락하고 있다. 빚을 감당 못해 목회자가 야반도주하는 일이 빚어지는가 하면 ‘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올해로 광복 70주년을 맞는다. 광복의 결실을 이루기까지 우리 역사는 수많은 수난과 굴곡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가열찬 독립의지는 더욱 빛을 발했다. 일제탄압이 극심했던 시기에 창설된 한국 YWCA는 시대의 암운(暗雲)속에 피어난 희망의 불씨였다. 1922년 3월 조선여자기독교청년회 발기회가 개최된 이후 6월에 정식으로 창설된 한국 YWCA는 시대, 종교, 여성, 민족의 4개 키워드를 고스란히 반영한 단체였다.한국 YWCA 창설은 동경여자학원에서 수학하며 동경 YWCA를 경험했던 김필
대형교회의 문제점과 목회자 비리 등 한국교회에 만연한 부정과 부패, 비리를 꼬집은 영화 ‘쿼바디스’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영화는 사랑의교회 초호화 예배당을 조명하는 것으로 시작해 대형교회와 목사들의 비리를 고발한다. 성추행 논란으로 사회적인 지탄을 받았음에도 전별금 13억원을 받아 교회를 다시 개척한 유명 목사, 탈세와 횡령혐의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목사, 논문표절로 교계 내외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목사 등을 조명하고 있는 탓에 영화는 외려 한국교회의 눈치를 받고 있다. 특히 사랑의교회 전경과 오정현 목사의 이미지를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소장 경남 마산(馬山)은 19세기 동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중개항구도시로 주목받았던 지역이다. 1899년 마산포(馬山浦)가 개항장이 된 이후, 경남도의 해상상업 중심지이자 무역과 상품유통의 중심포구로 부각되면서 마산에는 각국의 영사관 부지와 공동 조계(租界) 등이 들어섰고, 마산과 삼랑진을 연결하는 군용철도의 개통으로 내륙과 소통이 더욱 활발해졌다. 반면 이런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문물교류, 종교유입, 한일상권경쟁 등이 가시화되면서 시대변동에 민감했던 곳이기도 하다.일제 강점기에 접어든 1915년 11
정라곤(논설위원, 시인) 대한민국 헌법은 제86조에서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제1항)’로 규정돼 있고, 제2항에서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하여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로 돼 있다. 대통령을 보좌해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국무총리 임명이 지체돼, 지난 4월 27일 사퇴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가 후임 총리 임명 시까지 연명되는 현 정부를 볼 때 어딘가 모르게 비정상적이고, 불안정하며 불안한 구석이 있다.그렇다면 사실상 빈자리처럼 느껴지는 국무총리 자리를 채워 국정을 정상화하는
시민단체와 일부 종교단체,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며칠 전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안중근 의사와 도산 안창호 선생”이라면서 “왜 저보고 ‘친일이다’ ‘반민족적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지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자 스스로 인사청문회장에 서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과 박근혜 대통령에게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는 것으로 여권에 의해 알려지고 있는 바, 아마도 버티기의 한계를 느낀 모양이다. 그러한 행동들은 총리 지명 초기, 서울의 한 교회에서 강연한 내용이 빌미가 돼 편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