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0월 말이면 ‘종교개혁 주간’으로 16세기 부패했던 중세 종교상을 짚어보며, 오늘날의 종교 즉, 기독교의 부패상을 꼬집어 가며 너도나도 개혁과 갱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외치는 자는 많으나 그 부패와 타락의 골은 점점 더 깊어만 가니, 그 외침은 정녕 허황된 소리요, 알맹이 없는 울림으로 그친다. 1517년 10월 31일 정오, 루터는 면죄부의 해독을 주장하며 비텐베르크 성곽교회 게시판에 ‘95개조의 항의문’을 게시했다. 이 항의문은 공개된 지 2주 만에 독일을 덮었고, 4주 만에 전 구라파를 불 질렀다. 물론 이를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광복 65주년을 맞아 진보·보수교계가 뭉쳐 서울 시청광장에서 8.15대성회를 가진 다음날 16일, 전날 분위기에 이어 평화통일 기원예배가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 한반도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은 광복절이 끝난 다음날이라 시의성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참석한 교인 수가 저조했다. 예상인원 1000여 명이 모여야 할 강당에는 9시 50분이 되도록 50여 명 교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어 미리 온 사람들이 무색한 분위기였다. 약속된 10시가 지나자 관계자는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
[천지일보=김종철 기자] “우리 사회의 생명경시풍조, 물질만능사상, 도덕성 상실 및 계층 간, 세대 간, 종교 간의 갈등에 대해 종교계가 이합해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 이를 실천해 나감으로써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달성하고 21세기 새 시대의 번영을 이룩할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창립취지의 일부 내용이다. 종지협은 7대 종단(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 천주교 주교회의, 원불교, 천도교, 성균관, 민족종교)이 회원이며 종교 간의 화합과 유대증진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얼마 전 이 종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요즘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핸드폰 화면을 ‘톡톡’ 건드리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인 스마트 ‘열풍’을 넘어 스마트 ‘쓰나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국내 종교계 또한 새로운 문화코드에 적응하고자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신도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가장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개신교는 성경, 새 찬송가 악보, 실시간 CCM음악방송, 예배설교 시청, 해외신학대 설교강의 동영상 등을 제공해 교인들의 신앙 문화에 많은 변화를 가져 오고 있다. 또한 최근
말 많고 탈 많은 세상! 많은 예언가들이 말했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시절(時節)이 알게 하는 것이 있으니 곧 말세다. 그런데 그 말세는 우주만물이 끝장난다는 것인가.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그 끝은 종교세상의 끝을 말한 것이다. 그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종교가 바로 서면 나라도 지구촌도 바로 선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반대로 종교가 부패하면 나라도 온 세상도 끝장나고 만다는 의미를 깨달을 수 있으리라. 그래서 유불선은 물론 동서고금 각계의 수많은 성인(聖人)들이 미리 말해 온 것이 바로 이전의 세상
[천지일보=김종철 기자] 한국교계는 지난해 8월 스위스 제네바 에큐메니컬센터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2013년)가 부산으로 최종 결정된 후 9개월 간 갈등과 분열로 상처투성이다. 부산이 총회 개최지로 결정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총회 개최를 유치한 한국교회협의회(NCCK)에 축전을 보내, 국위를 선양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언론사들은 ‘기독교 올림픽’ ‘아시아 기독교 중심에 섰다’ 등의 자부심을 드러냈고, 총회유치 감사예배에는 많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해줬다. 하지만 총회유치의 기쁨은 여기까
“당신은 종교와 민족 중에서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어리석은 생각 같지만, 신앙을 가지고 있는 종교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보는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종교와 민족의 관계는 종교에 따라 다르겠지만, ‘민족운동’이라는 입장에서는 보편적이기보다는 특수적 관계가 아닌가 한다.종교(宗敎, religion)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간략히 정리하면, 초월적 절대자 또는 신성시하는 대상을 경외(敬畏)하는 신념체계를 기반으로 하여, 신앙(信仰)·기원(祈願)·예배(禮拜)의 행위로써 구제·축복·해탈을 목적으로 하는 문화현상의 하나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의 작가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는 천재적 예술가, 미술가, 조각가, 과학자, 기술자, 건축가, 사상가로 활동하였다. 그는 전 생애의 절반인 30여 년을 천문학에서부터 인체 해부학, 동물학, 식물학, 지질학, 고생물학, 수학, 음악,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더 많이 연구하였다. 당시에는 과학자라는 말 자체를 알지도 못했으며,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는 한 마디로 융합인이었다. 르네상스 화가들의 사실주의 기법을 완성한 그가 1502
이명박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절친한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예배를 본 것으로 알려져 종교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소란하다. 불교방송(BBS)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평소 기독교 방송의 계열사인 CBS TV를 시청하는 형식으로 교회에서의 예배 참석을 대신해 오다 지난달 8일에는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예배를 봤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전 상임의장인 김진홍 목사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시절 ‘뉴라이트 전국연합’을 이끌며 열성적으로 선거운동에 앞장선 보수적 인물이다. 불교방송의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완강하게 부인하지 않는
개신교의 성장과 종교편향 1970년대 경제 성장기는 개신교의 양적 성장기이기도 하다. 급속히 근대화되던 시기 농어촌을 떠나 도시로 몰려든, 마음 둘 곳 없던 70년대 노동자들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문명적 이미지를 지닌 기독교회로 몰려들었다. 그렇게 한국개신교 대형화의 기초가 닦였고, 주류 세력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1992년에는 개신교인 김영삼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청와대에서 예배를 보는 일도 생겼다. 청와대라는 공적 장소에서 개인적 종교 행위가 이루어지는 데 대한 문제의식을 갖는 이들도 많았지만, 그렇다고 사회문제가 될 정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