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요즘 북한의 심장부 평양을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지난 2.16 김정일 생일에 이어 이번 4.15(111주기) 김일성 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자신의 딸 김주애는 연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톱 화면을 차지하고 있다. 무슨 일인가? 이제 김일성과 김정일, 즉 조상들은 가고 북한의 미래를 이끌어갈 자신과 김주애만 보여주겠다는 것인가. 한마디로 김정은과 김주애는 앞에, 김일성과 김정일은 뒤에, 더 나아가 조상들의 굿바이가
친 이재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CBS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는 실무자들의 차비·기름값·식대 정도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 구체적인 금액을 주고받았다는 것을 송 전 대표가 알았다면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돈 봉투 의혹을 애써 축소할 뿐 아니라 송 대표 관련설도 전면 부인한 것이다.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최근 사표를 제출한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윤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원래 학명이 가막조개인 참재첩(眞蜆, Corbicula leana)은 대한민국에서 애기재첩, 재치 등으로 불리고 일본에서는 마시지미(真蜆, mashijimi マシジミ)라고 부른다.‘까만 조개’란 뜻의 가막조개, 가무락조개로 16세기 문헌에서는 ‘가막죠개’로 나오는데 ‘가막죠개’는 ‘가막’과 ‘죠개’가 결합한 것이다. 19세기에 치음이었던 ‘ㅈ’이 구개음으로 바뀌어 ‘죠’와 ‘조’의 발음이 구별되지 않게 되면서 ‘죠’가 ‘조’로 나타나면서 ‘가막조개’가 표준어가 된 것이다.조선 후기의 학자 이철환과 그의 아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 사회에 오랫동안 회자됐던 검찰개혁이란 용어는 검수완박을 통해 사라졌다. 정권의 하수인이란 이름으로 검찰개혁을 하자고 했던 세력은 검찰의 수사권을 폐지하는 법률이 통과되고 수사기관으로서 검찰의 입지가 사라지면서 더 이상 검찰개혁을 말하지 않고 있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설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수사기관이지만 특별히 하는 것 없이 존재조차도 희미해지고 있다.물론 수사기관이 일이 많다면 문제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검찰개혁을 부르짖고 정권의 눈치만 보면서 고위층과 정치권에 대한 수사는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정치는 유한한 자원을 권위를 가지고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행위다. 주목할 것은 유한함, 합리성, 그리고 권위다.유한은 무제함이 아니고 권위는 권위주의와 다르다. 합리성은 그 누구도 수용할 수 있는 절차성, 최선이 아니면 차선 및 차차선을 의미한다. 배분은 합리성과 연결된 배품이다. 자리의 나눔과 자원의 나눔도 있고 적절한 재화도 포함된다.그런데 문제는 유한함에 있다. 무한하게 넓게 분포해 있고, 가지고 싶다고 다 가진다면, 이기심이 본성인 인간세계에 문제가 없으나 유한성 때문에 소위 더 확보 및 획득
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금품이 살포됐다는 혐의을 잡고 수사에 나섰다. 당시 대표 경선에선 송영길·홍영표·우원식 세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인 끝에 송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검찰은 뇌물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수백만원씩 담긴 봉투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에게 전달한 정황을 담은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민주당은 4.7 재보선 참패 후 비상대책위 체제를 거쳐 새 출발을 위한 지도부 선출 과정에 있었다.검찰에 따르면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홍합(紅蛤)은 익형아강 홍합목 홍합과에 속하는 조개로 일명 참담치, 동해부인(東海夫人), 해폐(海蜌), 희패(姬貝), 각채(殼菜), 주채(珠采), 열합이라고도 부른다.그리고 홍합보다 작은 것을 와룡자(瓦壟子)라고 한다. 홍합이라는 이름은 살의 색이 유난히 붉어서 붙여진 것이다.홍합의 학명은 Mytilus unguiculatus(Valenciennes, 1858)이며, 영어로는 Korean mussel, hard-shelled mussel이라고 한다. 한국에서 주로 잡히는 홍합은 학명 Mytilus corus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충북 영동을 음악의 고장이라고 부른다.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성지라서 이같이 부르고 있는 이유도 있지만 신라 향가 ‘양산가’의 고향이기 때문이다.양산가는 신라 향가이며 민요 양산도는 조선 시대 노동요로 알려져 있다. 심천에서 양산까지 새 도로를 내면서 일꾼들이 흥얼거렸던 민요라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양산도에는 가사에 모란봉까지 삽입돼 지금은 경기도 민요가 됐다.신라 향가 양산가는 어떤 노래일까. 신라 왕족이었던 김흠운이 화랑도를 이끌고 양산에서 백제의 공격을 받고 전사한 것을 서라벌 사
일본 교과서에 ‘한국인 강제징용’ 관련해 강제를 삭제하고 ‘독도’ 관련해서도 이전보다 수위 높은 억지 주장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27일 외교가에 따르면 일본 문부성이 초등학교 3~6학년 사회 교과서 10여종의 강제징용 기술과 관련해 강제 부분을 삭제하는 검정을 승인하기로 했다. 독도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고유영토’ ‘한국의 불법점검’ 등 내용이 초등 3학년 교과서로 확장된다.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가 교과서 역사 문제를 왜곡할 경우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할 예정이다.일본 정부는 일제강점기 침략과 착취를 인정하고 사과와 배상을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밤의 모양을 가리키는 말로는 ‘녹두밤, 덕석밤, 빈대밤, 왕밤, 쭈그렁밤’ 같은 것이 있다. ‘녹두밤’은 알이 잘고 동글동글한 밤이고, ‘덕석밤’은 넓적하고 크게 생긴 밤을 이른다. ‘빈대밤’은 물론 알이 잘고 납작하게 생긴 밤이다. 참으로 명명도 재미있게 했다.밤을 한문으로 율(栗)이라 하며, 밤의 껍질을 율각(栗殼) 또는 율방(栗房)이라 한다. 그리고 깐밤을 율황(栗黃)이라 한다.“명랑한 이 가을 고요한 석양에 저 밤나무 숲으로 나아가지 않으렵니까?/ 숲속엔 낙엽의 구으는 여운(餘韻)이 맑고 투욱 툭 여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0일 내년 총선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국회의원 정수를 현재 300명에서 350명까지 늘리는 방안에 대해 “상정할 가치조차 없다”며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앞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비례대표 의석을 47석에서 97석으로 만들기 위해 의원 정수를 350명까지 늘리는 안을 전원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지만 공개적으로 반대를 표한 것. 주호영 원내대표도 “의원 정수를 늘리는 꼼수는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다.국회 정개특위가 내놓은 선거제도 개편안은 국민의 뜻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 심화된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닭찜을 한문으로 ‘계증(鷄蒸)’이라 한다.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우리의 관혼상제 중 혼례에서 신부가 시부모와 시가의 사람들에게 절을 하는 현구례(見舅禮) 때 신부 집에서 장만해온 닭찜 등과 술을 올리며 절을 한다. 요즘에는 이 현구례(見舅禮)를 폐백이라고도 한다.전통과 예절을 중시하는 안동에서의 닭찜은 혼례에서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이다.이러한 배경으로 닭에 간장 양념을 넣고 끓인 닭찜이 1970년대부터 안동의 구 재래시장에서 생닭을 잡아 폐백닭을 만들어 팔던 상인들이 찜닭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면서 ‘안동찜닭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강석기(姜碩期)의 본관(本貫)은 금천(衿川)이며 고려시대에 거란군을 크게 대파한 귀주대첩으로 유명한 강감찬(姜邯贊)의 후손으로서 그의 고조부(高祖父)는 사간(司諫)으로 재임 중에 연산군(燕山君)에게 직언하다가 귀양을 간 강숙돌(姜淑突)이었다.증조부(曾祖父)는 소격서 참봉(昭格署參奉)을 제수 받았지만 나아가지 않은 강뢰(姜賚)이며 조부(祖父)는 삼등현령(三登縣令)을 역임하였던 강유경(姜惟慶)이고 부친(父親)은 이조참의(吏曹參議)를 역임하였던 강찬(姜燦)이었다.그런데 소현세자(昭顯世子)와 강빈(姜嬪)이 가례(嘉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모든 권리에는 의무가 따른다. 이는 국가의 최고규범인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기본적 인권도 마찬가지이다. 언론의 자유는 기본권이지만 무제한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국가의 안보나 질서유지 및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는 법률로 제한한다. 그리고 언론으로 인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거나 공중도덕 또는 사회윤리가 침해되면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렇게 권리에는 의무와 책임이 뒤따른다.인간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게 된다.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나 이에 준하는 신분을 가진 사람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춘추 말기에서 전국시대 초기 군웅들이 난립하자, 어떤 하나의 존재를 높이 받들던 현상도 변했다. 난세는 통치자와 사대부들에게 현실 사회를 똑바로 바라보고 문제를 분석하라고 압박했다. 사람들은 이제 신도설교 따위는 믿지 않았다.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난세의 길흉화복은 신앙적인 측면에서 전일성(專一性)에 집착하지 않게 만들었다. 불확실한 점복(占卜)은 경건한 신앙적인 태도를 실생활에서 밀어냈다. 마침내 사람들은 잡다한 기원(祈願)의 대상을 찾기 시작했다. 천(天), 제(帝), 각종 신령, 조상 등이 원하는 것을 들어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을 접하면서 오래전 아들이 학생시절 성남FC에 2만~3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했던 기억이 생각났다. 1989년 창단한 성남 일화가 2014년 시 예산과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프로축구단 성남FC로 재창단하던 무렵이었다. 당시 성남 소재의 각 초·중등학교에 성남FC를 위한 모금 운동이 펼쳐졌다.이재명 성남시장 재임 때였는데 시민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명분으로 성남 소재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각급 학교를 통해 가정통신문을 보내 성남FC 돕기 성금 모금운동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미·중 관계가 좋아야만 한다. 항상 좋을 수는 없지만, 양국 간 긴장 상태가 계속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세계의 질서 있는 평온과 발전에도 순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 트럼프 집권 이후부터 조금씩 악화되기 시작한 양국 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영역에서 냉각의 온도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안보와 평화 나아가 한반도의 통일에 결정적으로 관계되는 북한의 안정적 관리는 냉정히 분석하면 현시점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는 미·중의 불편한 관계의 지속과 정비례하는 국제관계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이른바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이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면회하고 입막음을 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이다. 특별면회는 칸막이가 없이 트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앉아 면회를 하는 것으로 교도관이 멀찍이 떨어져서 기록을 할 뿐 녹음도 하지 않는다. 정 의원은 “마음 흔들리지 마라” “다른 알리바이를 생각해 보라” “마음 흔들리지 마라”며 “정진상, 김용, 이재명에 대해 검찰은 (직접) 증거가 없다”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 등의 말을
이종철 정치학 박사ㆍ고려대 강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가 점입가경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 백현동 특혜 의혹, 성남 FC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각종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며 자신의 지방 권력을 이용해 특혜를 주고 이익을 취한 것이기 때문에 ‘토착 비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북한을 상대로 불법 자금을 송금했다는 불법 대북 송금 혐의까지 발생했다. ‘토착비리범’이 ‘반국가사범’으로 둔갑하는 대목이기 때문에 참으로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요즘 평양이 심상치 않다. 벌써부터 세습을 둘러싸고 기싸움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절대로 영원하지 않는 권력을 놓고 자중지란을 겪는 건 과거 봉건시대나 오늘의 평양 정권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위세를 우려하는 부인 리설주 여사를 안심시키기 위해 둘째 딸 김주애를 대외에 공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11월 딸의 손을 잡고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하러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