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이재명 의원은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전시작전권 환수문제에 대해 요모조모 따져 물었다. 이재명씨가 말한 요점은 미군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리 스스로 국방을 책임질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으니까 미국으로부터 전시작전권을 하루빨리 반환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작권 전환’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군사주권의 완전한 회복’을 의미하지 않으므로 전작권 반환이라는 말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극히 상식적인 발언이고 주권적 입장에서 당연한 말을 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
정부가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5세로 1년 낮추는 내용의 학제개편 계획을 내놓았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반영하고 유아 단계의 교육격차도 해소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조기 입학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내놓은 이번 계획은 일단 환영할 대목이다.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오래된 얘기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도 취학연령을 낮춰서 유아교육뿐만이 아니라 고등교육, 나아가 대학교육까지 더 내실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전 주러시아 공사 올해로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그간 양국 관계는 여러 분야에서 질적 양적으로 발전해 왔고 중국 또는 한-중 관계에 관해 많은 책이 나왔다. 그런데 올해에 나온 ‘짱깨주의의 탄생’만큼 화제가 된 책도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전직 대통령이 추천한 덕분이기도 하고 주장이 도발적이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이 책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가 상당하나 중국 담론에 있어 여러 관점과 주장이 있을 수 있고 표현의 자유라는 차원에서 저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를 문제
박상병 정치평론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 핵심은 한미일 3국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물론 오래된 방식이긴 하지만 윤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관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양국 관계를 끌어 올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저하지 않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 연장에서 일본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손을 내밀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8일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0.75%포인트 인상됐다. 미국은 거의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끝없이 올라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두 달 연속으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것)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그 결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2.2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
식생활문화연구가 김영복 “돼지파라 불리던 염교 장아찌 고려말에도 해 먹었다” 고려 말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 1347~1392)의 문집인 ‘도은집(陶隱集)’ 제3권 / 시(詩) ‘절구이십수용당신분자위은기정민망대제(絶句二十首用唐詩分字爲韻寄呈民望待制)’ 글자를 분류한 당시의 운을 써서 지은 절구 20수를 민망 대제에게 기증했다. 염해족료기(鹽薤足療饑)- 김치 깍두기로 배고픔 면할 수 있고 언앙산요슬(偃仰散腰膝)- 다리 뻗고 허리 펴고 쉴 수 있나니 금일이여사(今日已如斯)- 오늘 이렇게 지냈으면 그만이지 하수문래일(何須問來日)- 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 정부기구 내에는 이해가 서로 상충하는 부서가 있다. 대표적인 게 산업과 노동, 국토 건설과 환경 분야 등이 되겠다. 한쪽은 경제 성장과 건설 개발에 주안점을 둔다면 한쪽은 인권과 복지, 환경과 보존에 주안점을 둔다. 그런데 산업과 개발의 문제점과 부작용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제동을 걸고 역기능을 막아야 할 노동과 환경의 기구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산업과 개발의 나팔수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노동부가 대표적이랄 수 있는데 특히 보수정권에서의 노동부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부서라기보다는 친자본의 편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집권당 국민의힘 대표로서의 국회 연설인 만큼 여론의 관심이 컸다. 이날 연설에서 권 대표는 굵직한 이슈를 내놓았다. 특히 연금개혁과 관련해서 “여야의 협치를 넘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주 시급하고도 절박한 민생 현안을 집권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먼저 던졌다는 점에서 매우 환영할 일이다. 권 대표는 연금개혁을 강조하면서 “이제 연금 문제는 세대갈등을 넘어 미래를 위협하는 뇌관이 되고 말았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사적 채용, 측근 불공정 인사 등으로 드러나고 있는 대통령 권력의 사유화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비선 수행’ 논란 등을 겨냥해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던 대통령의 부인이 대통령도 어쩌지 못하는 권력의 실세라는 말까지 나와서야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가족과 친인척, 측근 비리는 정권뿐 아니라 나라의 불행까지 초래한다”며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공적 시스템을 무력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달 16일 전북 정읍 한 가게에서 한 남성이 이혼한 전 부인과 전 부인의 남동생의 아내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차에 오르는 남성에게 CBS 노컷뉴스의 모 기자는 “아내가 신천지에 빠져 범행에 이르게 됐냐”고 물었고 범인은 “그렇다. 비슷한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천지예수교회 측에 따르면 살해된 여성은 이미 2020년 10월 남성과 이혼을 한 상태였고, 이혼 사유도 종교와 아무 상관 없는 경제적 이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때문에 가정불화’라고 했지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의 빅스텝 등 금리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하면서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취약계층 채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 부담이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지적은 정확하다. 현재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국가적 역량을 동원해서 인플레이션 압박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
박상병 정치평론가 최근에 나온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이 낮아도 너무 낮다.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조사기관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것은 33%에 불과하다.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는 53%에 달했다. 임기 시작 두 달이라면 국정운영의 최고 정점을 향해 날개를 활짝 펴고 있을 시점이다. 그런데도 긍정 평가가 33%에 불과하다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다. 아니 어쩌면 때아닌 위기의 징후로 볼 수도 있는 대목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5년을 마무리하는 최종 여론
박진 외교부 장관이 11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내 분향소를 찾았다. 일본 최장수 총리를 지낸 거물급 정치인의 사망을 애도하고 유족과 일본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는 것은 외교를 책임진 박 장관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날 박 장관은 분향소 조문을 마친 뒤 “과거 한일 의원 친선 활동을 통해 만나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나름 개인적 인연을 밝힌 셈이다. 조문록에는 유족과 일본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썼다. 딱 여기까지의 행보가 좋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8일 아베 전 일본 총리의 부인인 아베 아키에
땅을 보면 온통 ‘길’ 천지다. 거미줄같이 많은 길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길은 시작과 끝이 있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향해 첫발을 내딛고 가다 보면 가고자 했던 목적지에 이르게 된다. 이것이 길이고 길의 사명이다. ‘길이 아니면 가지를 말라’는 충고와 같은 속담도 있으며, 길은 길인데 ‘곁길’도 있다. 그런데 모든 것엔 표면적인 것과 이면적인 것이 있다. 다시 말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면 안 되기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태초에 말씀이 있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라고 했는데, 여기서 ‘태초의 말씀’에 대해
박상병 정치평론가 청와대가 아닌 용산 대통령 집무실로 출근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첫 인상은 나름대로 괜찮아 보였다. 게다가 출근길에 잠시 출입구 부근에서 기자들과 사전 조율이나 격식 없이 소통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처음 보는 풍경인 만큼 낯설지만 그만큼 신선한 모습이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여기에 윤 대통령 특유의 짧고 직설적인 화법이 더해지면서 주목도는 더 높았다. 언론에서는 우리도 미국이나 유럽처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 약식 기자회견)’이 도입된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 미국이 절대적 패권 국가인가. 학자마다 견해가 다를 것이다. 세계에서 총생산량 40% 이상 차지했던 시대가 지나고 있다. 그때는 말이 되고 한국도 절대적 의존국가로서 무조건 미국의 발언에 경청하고 추종해야만 했다. 모든 걸 강제할 수 있는 국가였다. 지금은 25% 정도다. 점점 힘이 약해지고 있다. 반면 중국은 16%다. 2030년 전후에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말은 현실화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중심에서 벗어난 패권의 다극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대통
김세곤 역사 칼럼니스트/ 청렴연수원 청렴강사5월 하순에 충남 논산의 파평 윤씨 유적을 답사했다. 윤여갑 씨의 안내로 맨 먼저 간 곳은 종학당(宗學堂)이다. 종학당은 파평 윤씨 문중 서당으로 1627년에 인평대군 사부 윤순거(尹舜擧)가 세웠다.이어서 윤황 고택과 묘소를 찾았다. 대사간 윤황은 우계 성혼에게 배웠는데 성혼의 사위가 됐다. 그는 8형제(적출 5명, 서출 3명 속칭 팔거)를 낳았다. 창녕성씨 부인이 낳은 다섯 아들이 훈거, 순거, 상거, 문거, 선거이다. 소론의 영수 윤증은 윤선거의 아들이다.다음은 유봉영당(酉峰影堂)이다.
전 세계가 인플레와 고물가, 경기침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 심각하게는 ‘퍼펙트 스톰’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 15일 연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한꺼번에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조만간 높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다시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바빠졌다. 결국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경기침체와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특히 부동산에 발
박상병 정치평론가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연일 반복되고 있다. 출범 한 달을 넘긴 윤 정부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마저 저조한 상황에서 국정현안이 아니라 ‘배우자 리스크’ 문제로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불행한 일이지만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시선은 매우 불편하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는 여러 의혹들이 꼬리를 물면서 김 여사가 직접 대국민 사과까지 한 적도 있다. 그리고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았다.김건희 여사는 지난 한 달 동안 윤 대통령 배
이병진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한 줄의 외줄이 있다. 용인 민속촌에 가면 볼 수 있는 외줄 타기 장인의 장면을 연상하면 된다. 떨어지지 않고 건너려면 어느 정도의 기술로는 불가능하다. 수년간 왕래해본 경험과 셀 수 없는 낙마를 반복한 후 안정적으로 건널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속칭 인고의 과정 후 얻는 결과물이 된다는 것이다. 아직 외줄을 타고 건널 실력이 되지 않는데 먼저 타고 건너가는 기술을 완벽히 갖춘 사람이 따라만 오라고 했다. 구구절절이 요청도 하지 않았다. 미비한 상태에서 스스로 건너겠다는 용기백배함만 내세우고 뒤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