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휘제 북한전략센타 통일교육본부장
세계 초미의 대상인 세습독재 국가 북한에서 최근 김정일이 69세로 급사했습니다.

이에 역사적으로 선한자이든 악한자이든 여러 형태로 이름을 올렸던 인물들의 수명을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선 자유민주주의 상징적 국가인 미국 대통령들을 볼까요. 초대부터 44대를 거치면서 현재 생존해 있는 전·현직 대통령을 제외하고,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을 비롯해 별세하신 전직대통령의 연수를 살펴보니, 연수가 가장 길었던 대통령은 37대 제럴드 포드 대통령과 제40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입니다. 이들은 93세로 가장 장수했습니다. 가장 단명한 대통령은 35대 존F케네디 대통령으로 46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미국 역대 대통령들의 평균연수를 계산해 보니 70세로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영국 처칠 수상은 91세, 대만 장제스 총통은 88세의 장수를 누렸습니다.

다음으로 공산주의 국가 지도자 및 독재자의 연수를 살펴봅니다. 구소련의 레닌은 54세, 스탈린 75세, 후르시쵸프 77세, 브레즈네프 76세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셰스쿠 71세, 이란 사담 후세인 69세, 동독 에리히 호네커 69세, 그리고 공산주의 이론창시자 칼-마르크스 65세로 나타났습니다.

공산주의국가 중국 지도자의 연수를 살펴보면, 마오쩌둥 83세, 덩샤오핑 93세, 저우언라이 78세였습니다. 올해 재스민 혁명의 큰 파고에 비참하게 사망한 리비아 카다피는 69세이며, 한편 독일 히틀러 56세, 이탈리아 무솔리니 62세, 프랑스 나폴레옹 52세, 몽골 징기스칸 65세이며, 쿠바의 현재 생존해 있는 독재자 카스트로 85세, 그의 동생 라울 80세, 베네수엘라 차베스 57세입니다.

그러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 봅니다. 김일성은 82세로 사망했습니다. 반면 김일성 부모 김형직은 32세, 강반석은 40세에 김정일 생모 김정숙은 30세에 요절하기도 했습니다. 사망한 김정일 처 성혜림은 65세에 죽었고 후계자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는 51세의 연수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자유민주 국가에서 지도자와 공산주의 독재자들의 연수를 비교하니 아무래도 자유주의 국가의 지도자들 수명이 높지 않나 생각됩니다. 물론 각 개인 차이는 있습니다.

한편 김정일 시신도 금수산 기념궁전에 방부제로 처리해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해 놓는다고 하는데, 참 불쌍해 보이고 안됐다는 마음이 듭니다.

지구상에 이렇게 시신을 방부제로 처리해 보존하고 있거나 했던 나라는 필자가 알기로는 최초로 구소련 레닌(1924), 불가리아 디미트로프 초대수상(1949)-철거, 구소련 스탈린(1953)-철거, 베트남 호찌민(1969), 앙골라 아고스티노넬(1979), 가나 바나암(1985), 중국 마오쩌둥(1979) 그리고 아홉 번째로 북한 김일성(1994), 열 번째 김정일(2011)입니다.

이렇게 시신을 보존하면 많은 설치경비와 유지비가 듭니다. 여기에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주민은 경제난으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데 김일성에 이어 그 아들 김정일까지 영구 보존해 세습하니 그 시설비와 유지비는 어떻게 감당할지… 북한 주민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하루빨리 한반도에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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