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세상] 박수홍 형제 사태, 연예인의 ‘경제적 독립’ 논란 재점화
[컬처세상] 박수홍 형제 사태, 연예인의 ‘경제적 독립’ 논란 재점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not caption

방송인 박수홍의 가족사가 연일 화제다. 오래전 방송에서도 친형을 극찬하며 형에게 자신의 돈관리를 맡겼다고 말한 박수홍은 현재 태도를 바꿔 친형 박진홍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법적 싸움으로 이어지는 형제의 갈등, 법정에서의 쟁점은 횡령죄의 성립일 것이다. 이번 형제의 싸움에서 박수홍과 친형의 가장 큰 갈등은 ‘횡령’이냐, 아니냐로 나뉜다. 박수홍 측은 30년 연예 활동 기간 벌었던 자금을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된 전 소속사에서 관리하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수홍은 이를 바로잡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며 이번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반면 친형 박씨 측은 박수홍과의 갈등은 재산 문제가 아닌 여자친구 때문에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씨 주장에 따르면 이 여자친구는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인 1993년생 여성이라며 동생을 이용해 부를 축적하고, 그 부로 자신과 가족의 이익만을 챙겼다는 비난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7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윤정수는 박수홍과 강릉에서 “박수홍한테 부러운 게 하나도 없었는데 형제랑 가족 간 우애가 부럽다”라고 강조했다. 7년 전 방송된 ‘동치미’에서 박수홍은 “우리형은 재테크가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우리형 지금도 경차다. 웬만하면 걸어 다니고 친형이지만 정말 존경한다. 형 때문에 재산을 모았다. 근데 그 재산 본적이 없다”며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간 박수홍이 각종 방송에서 형제간 돈독한 우애를 자랑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본인 스스로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에게도 충격일 것이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박수홍의 아픔에 공감하며 지지하는 한편, 친형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횡령·배임죄가 성립될 수 있을지 아닐지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박수홍과 친형 박씨의 갈등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다.

하지만 이번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수홍에 대한 동정 여론이 나오고 있고 박수홍의 친형을 옹호하는 댓글들도 등장했다. 7년 전 방송된 ‘동치미’에서 배우 엄앵란은 박수홍에게 인상 깊은 충고를 했다. “연예계 선배로서 조언하는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며 “여자 연예인들은 결혼할 때 그 돈을 나눌 때 부모와 자식 간에 의가 상할 만큼 싸운다. 통장에 자동으로 들어오는데 뭘 누구한테 맡기나. 밤에 심심할 때 통장에 찍힌 액수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고 일침을 가했다. 당시 엄앵란은 연예계 선배로서, 박수홍 자신이 번 돈을 직접 관리하지 않고 체크하지 않는 점을 강하게 꼬집었다.

최근 미디어에 보여진 모습에 화목한 줄 알았던 연예인들의 속사정에 시청자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또한 요즘은 연예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연예인의 가족, 친구들도 자주 TV화면에 노출되고 있다. 연예인 스스로뿐만 아니라 관계자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도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는 크게 추락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연예인의 일방적인 사생활 폭로 및 흠집 내기 행위 등은 삼가야 한다. 언론플레이에 대한 지나친 신뢰보다는 이번 박수홍 형제 사태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갖고 무엇이 진실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천지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00902
  • 등록일자 : 2009년 7월 1일
  • 제호 : 천지일보
  • 발행·편집인 : 이상면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89길 31 코레일유통 빌딩 3~5층
  • 발행일자 : 2009년 9월 1일
  • 전화번호 : 1644-75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금중
  • 사업자등록번호 : 106-86-65571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13-서울용산-00392
  • 대표자 : 이상면
  • 「열린보도원칙」 천지일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강은영 02-1644-7533 newscj@newscj.com
  • Copyright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j@newscj.com  ND소프트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