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촛불을 들고 대통령 하야와 탄핵을 주장한 지 7주 만에 대통령탄핵소추안이 상정되어 국회본회의 결정으로 탄핵으로 가닥이 잡히고 표결이 완료됐다. 촛불을 들던 시민들은 자신들이 뭔가를 이뤄낸 듯한 기분에 함성을 높이고 폭죽을 쏘고 축제를 벌였다. 국가의 최고권력자를 탄핵하고 무슨 명분으로 축제를 벌이는 것인가. 나라의 얼굴이 땅에 떨어지고 사경을 헤매던 국정은 비상체제로 돌아섰는데 무엇을 축하해야 하는지 영하의 날씨에 하늘로 치솟는 폭죽들이 부끄럽기만 하다. 폭죽에 연예인의 공연까지 한판 질펀하게 벌인 뒷배
대한민국은 지금 다시 나기 위해 처절하리만큼 몸부림치고 있다. 잉태한 여자가 아이를 낳기 직전 몸부림치는 해산의 고통과도 같다할 것이다. 다르게는 ‘호사다마’라 하던가. 분명 낡아지고 쇠하여지고 없어져야 할 구시대는 끝이 나고 희망의 새 시대가 잉태한 여자에게서 큰 울음소리와 함께 태어나는 형국이다. 숱한 세월이 병신(丙申)년에 와서 막을 내리고 정유(丁酉)년을 기점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새 시대의 새벽을 알리고자 하는 걸까.아마 단일 사건을 통해 이렇게 많은 필진들의 논평이 끊이지 않고 쏟아지는 경우도 흔치 않을 것이다. 어
‘광풍노도(狂風怒濤)의 시대’가 또 다시 밀려들고 있다. 흔히 정치 일정이 모호했던 80년대 중반기를 두고 표현했던 이 말이 요즘에 들어 세간에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한마디로 한 치 앞을 정확히 진단할 수 없는 안개정국이라는 것이다. 현실정치에서 재등장되는 용어들, 즉 혼미(昏迷)정국, 식물정부, 탄핵정국이라는 일컬음이 횡행하는 것은 분명 우리 시대가 맞는 비운이기도한데, 그 근저에 최고지도자가 개재돼 있고, 우왕좌왕하는 정치인들의 행태가 끼어있다.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일대 등 전국에서 232만명이 모여 6차 촛불집회를 가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가 있었지만 지난 주말에도 전국에서 200만명 이상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촛불민심은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마당에 야3당은 우왕좌왕하면서 이래저래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런 무능한 야당이 탄핵정국을 제대로 마무리 지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의 거취문제는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수요일까지 퇴진 시점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탄핵정국으로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지금 설상가상 인간에
‘나무도 바위 돌도 없는 뫼에 매게 휘좇긴 까투리의 안과 대천 바다 한가운데 일천석 실은 배에 노도 잃고 닻도 잃고 용총도 끊고 돛대도 꺾고 키도 빠지고 바람 불어 물결치고 안개 뒤섞여 잦아진 날에 갈 길은 천리만리 남은데, 사면이 거머둑 저문 천지 적막까치놀까지 떴는데 도적 만난 도사공의 안과…’ 고시조 중 일부다. 이 고시조에서 나타나고 있는 까투리(암꿩)와 도사공의 마음은 고립무원이고, 함의하는 내용은 절망감뿐이니 우리 현실이 바로 그러하다.대통령으로서 직무는 국가전반에 걸치고 국가수호와 국민행복을 위해 편히 쉬는 날이 없어야
차가운 눈·비도 분노한 촛불을 끄진 못했다. 5차 촛불집회가 진행된 지난 26일엔 눈이 오면서 일부 사전 집회는 차질을 빚었다. 이 때문에 촛불집회가 힘을 잃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곧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광장, 주요 도심에 모였다. 외신은 190만명이나 참여한 촛불집회가 평화롭게, 한편으론 축제처럼 진행됐다는 내용과 함께 한국인의 실망감과 분노를 전했다. CNN방송은 “이번 스캔들뿐만 아니라,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약 300여명의 사망자를 냈던 세월호 침몰 사건 의혹이 뒤이어 드러나면서 많은
검찰이 20일 구속기소한 최순실·안종범·정호성 공소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사실상 ‘주범’으로 적시하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아닌 박근혜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대기업에 자금 출연을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 등이 공소장을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수사를 받는 게 불가피하게 됐고, 대통령 퇴진 움직임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지난 주말 4차 촛불집회에도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운집했다. ‘촛불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질 것
온 나라에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한 나라 통치자의 통치권이 사라진 나라 대한민국, 출항한 지 오래 됐으나 지금 대한민국호(號)는 키잡이가 실종된 채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다. 그래도 대한민국호는 하나님이 보호하사 기우뚱 거리면서도 항해 중에 있다. 위기에 강한 나라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이 되어 버려진 키를 잡고 버티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위기 앞에서도 당리당략과 정권욕에 눈과 귀가 멀어 거리에 쏟아져 나와 외치는 국민들의 호소를 악용하고 애써 외면하는 파렴치하고 비겁한 정치 위선자들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제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전격 제안한 영수회담이 제안한 지 12시간 만에 백지화됐다. 회담 결정시에 문제가 있었거나 그후 당 사정에 변화가 생겼다면 철회할 수도 있겠지만 제1야당 대표가 불쑥 대통령과의 회담을 요구했다가 하루가 안 돼 없었던 일로 하기엔 너무나 가벼운 처사다. 추 대표는 국민의 지지 기반을 잃고 국정 동력까지 상실한 대통령에게 물러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영수회담을 제의했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섣불리 결정한 게 잘못이다.제1야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1대 1 회담이라 다른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질타가 있었다. 그것은
세계경제가 어려워 수출액이 계속 감소 추세이고, 내수마저 잘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 불황 국면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사회가 안정되고 국정이 원활히 운영돼야 함에도 국내의 현 상황은 국정 마비 우려마저 보이는 위기에 처해져있다. 게다가 현직 대통령이 사상 초유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입장이니 어쩌다가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고, 왜 국정이 파탄에 이르게 됐는지 국민들은 분노와 한숨뿐인데, 작금에 우리 앞에 등장하고 있는 일들은 엄연한 현실이다.지난 12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벌어진 100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에서 성난 민심은
박춘태 중국 북경화지아대학교 교수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의 퇴진, 하야’를 외치는가 하면, 미국에서는 대통령 당선인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확정됨에 따라 잦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반(反)트럼프’ 시위,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태도의 불만’ 등으로 인해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몸살을 앓고 있는 듯하다. 국민들은 일에 열중하기는커녕, 하던 일조차 손에 잡히지 않고 있으며 민심은 불안하기까지 하다. 한편 남녀노소가 동참하는 시국선언은 각계각층에서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한국은 큰 혼란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정라곤 논설실장/시인 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일대에 수십만 인파가 모여들었다.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집회이고, 촛불집회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현 시국 상황에 대해 도도히 흐르는 민심의 향방을 어느 정도는 헤아릴 수 있게 됐다. 성난 민심이 결집한 ‘2016 민중 총궐기’ 집회의 여파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또 어떤 결과를 낳을지 누구도 속단할 수 없는 난제다. 다만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사태들이 세월이 흐른 뒤 우리 현대사에서 어떠한 평가를 받고, 역사적 교훈으로 자리매김할는지 또한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위대한 국민들의 힘을 과시하는 촛불집회를 구경하는 동안 시한폭탄이 돌아간다. 무기력한 경제적 압력이 높아지고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국정은 이미 한계치를 넘어 섰는데 누구도 이탈한 궤도를 바로잡고자 하는 시도를 하지 못하고 있다. 간단한 문제가 아닌지라 한번 이탈한 궤도가 이뤄낸 부작용들이 제자리를 찾아오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어쩌면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공동책임인지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는 무한연대책임인 나랏일이 점점 제쳐지는 모습이 안타깝다.대한민국 국민이라 촛불집회에 참여
후임 국무총리 인선 문제로 정국이 표류하고 있다.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회로 가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뒤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후보자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새 총리에게 행정부를 실질적으로 통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 발언은 이전보다 다소 진전된 제안임에는 틀림없다.그러나 박 대통령의 발언은 야권의 요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야권은 국회에서 추천하는 총리에 더해서 새 총리에게 실질적으로 국정운영을 맡겨야 한다는 요구였다. 이는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에서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이다
박근혜 정부가 비상국면을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상적으로 비상시국이 닥치게 되면 정부와 국회가 의기투합해 난국을 극복하면 되는데, 어쨌든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失政)에 기인돼 국정의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으니 정부의 중심축 역할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런 판국에서는 국회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4개 정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현재 들이닥친 난국을 어떤 방향에서 풀어나갈지 깊이 고민하고 슬기롭게 대처해야 하는 바, 그 기준점은 아무래도 대한민국의 장래에 도움이 되고 민심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키는 일일 것이다.‘박 대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다고 한다. 또한 기록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완전히 배제된다고도 할 수 없다. 역사를 기록하는 일을 맡아보던 벼슬아치들을 사관(史官)이라 부르고, 역사관을 흔히 사관(史觀)이라 부르지만, 개개인의 기준과 가치관 등으로 역사를 판단한다 하여 ‘사관(私觀)’이라 부르는 웃지 못할 일도 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 혹은 ‘장님 코끼리 말하기’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일부만을 가지고 전체인 듯이 말한다는 뜻이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더라도 본인이 직접 보
이병익 정치평론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민주당의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었다. 민주당의 이런 행위가 정국을 불안하게 하고 민생을 위태롭게 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결과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그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이다.지난 18대 국회 말에 통과시킨 ‘국회 선진화법’은 야당의 협조가 없이는 법안이나 정책을 절대로 통과 시킬 수 없는 초유의 법이다. 국회의장은 천재지변이나 전시, 사변 및 국가비상사태의 사유가 없을 때는 직권상정을 할 수 없으며 여야의 합의가 되지 않으면 여야 동수의 안건조정위의 3분의 2 동의를
국가정보원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간 대치 정국이 길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불볕더위에 시달리는 우리 국민은 정치권의 대치 정국에 더욱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치 정국이 쉽사리 해결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개혁을 외치며 장외투쟁에 들어간 민주당은 10일 대규모 촛불집회에 두 번째 참여했다. 이번 주에는 부산과 광주에서 장외집회를 여는 등 전국적인 여론몰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발 나아가 정부의 세제개편 문제도 장외투쟁의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생’을 앞세우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구
“밸런타인데이·빼빼로데이 보다 ‘79데이’가 대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보다도 이젠 79데이가 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될 겁니다.” 요즘 ‘79데이’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 대부분 기념일이 남녀 간에 선물을 주고받는 날인데 ‘79데이’는 좀 많이 다르다. 정확히 말하자면 ‘79데이’는 기부를 하는 날이다. 지난 9일 서울 청계광장에선 ‘6.25 참전유공자와 함께하는 세대공감 7.9데이(세대공감 7.9데이)’ 행사가 열렸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
이재술 정치컨설팅 그룹 인뱅크코리아 대표 지금 이 나라에는 풀어야 할 민생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MB정권의 성장정책 때문에 대기업들만 살맛나는 세상이 된 지 오래고 한나라당은 당권 투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민생 민생 말로는 떠들고 있지만 그 어느 누구 하나도 민생만을 위해 온몸을 내던지지도 확실한 대안을 내놓지도 못하는 듯하다. 민주당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아무 대안도 없이 학생들을 선동해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얄팍한 생각을 했다면 당장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 반값 등록금 하나가 대한민국 민생문제의 전부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