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쓰고 있네라니…” 개인적으로 잘 아는 대중소설가 한 분이 최근 전화를 걸어와 다짜고짜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작가는 “기자들이 사실과 다른 왜곡보도를 할 경우 흔히 ‘작문을 했다’느니 ‘소설을 썼네’라고들 하는데 사실은 이 말처럼 진짜 소설가들을 욕보이게 하는 언사가 없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중앙일간지에 상당히 성행위 묘사 수위가 높은 성인기업소설을 연재해 큰 인기를 모으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던 이 선배는 “소설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고, 집필하면서 얼마나 열심히 취재하는지를 안다면 감히 왜곡보도한 언론에 대해 ‘소설 썼다’
헌법재판소가 24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중 야간 옥외 집회 금지 조항(10조)’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재가 지난 1994년 “집회의 자유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며 “야간 옥외 집회 특성상 공공의 안녕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합헌 결정을 내린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헌재의 이번 결정은 헌법이 인정하고 있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사법당국이 제한한다는 것 자체가 초법이자 불법이라는 것과 일맥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국민 대다수가 생업에 종사하는 주간에 집회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간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