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30일은 한국 대법원이 일제 강제 징용에 대한 배상 판결을 내린지 1년이 되는 날이다. 판결이 있고 나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일본 아베 정권은 대법원 판결을 비난하면서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법을 지키라고 윽박지르고 미쓰비시 등 전범 기업에게 보상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후 비난을 거듭하다가 지난 7월에 이르러서는 경제침략을 감행했다.불행히도 아베 내각에 대한 일본 사람들의 지지가 매우 높다. 지금 일본 사회는 혐한이 판을 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일본인으로서 한국의 입장을 이해하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덴노 헤이까 반자이’. 일제 강점기 일왕에 대한 충성 만세였다. 가미카제(神風) 특공대의 경우 처절한 자폭에 앞서 이 구호를 세 번 외쳤다. 그 시절 우리 한국인들도 신사참배를 강요받으면서 만세를 불렀다. 당시 소학교에 다녔을 80이 넘은 노인들에게는 유쾌하지 못한 기억 일게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의식이 지난 주 도쿄 지요다(千代田)에 있는 일왕 거처 고쿄(皇居)에서 국가행사로 치러졌다. 그런데 이날 식에서 아베 일본총리도 예복을 갖춰 입고 일왕 앞에서 ‘덴노 헤이까 반자이’
정라곤 논설실장/시인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다. 바깥일로는 뭐니 해도 한반도 평화가 담보되는 정상적인 북미 간 대화가 시급한데, 들려오는 외교소식통으로는 연말 내 재개될 것 같았던 북미정상회담이 그간의 예비회담 성과로 봤을 때 무위로 끝날 것 같다는 어두운 소식이다. 며칠 전 북한 김정일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오르는 장면이 보도된바, 큰일을 앞두고 무언가 대사를 결심할 때에 김 위원장이 으레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하니 북미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은데 대해 미국을 압박하는 어떤 조치가 뒤따를지 가늠하기조차 힘들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10월 첫날 일본은 고민하던 소비세의 10% 전격 인상을 단행했다. 아베 총리는 이 카드의 사용을 할까 말까를 망설이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어 소비세 카드를 던졌다. 소비세는 간접세로 상품을 구매할 때 상품 값의 일정률로 부가하는 부가가치세에 해당한다. 1989년 3%를 시작으로 1997년 5%로 인상했고 2014년 8%로 올렸었다. 일본정부가 소비세의 인상을 망설이고 미루어온 이유는 소비세를 5%에서 8%의 비율로 올렸을 때 내수 경제가 급격한 위축을 보여 GDP가 전년도 2.0%에서 0.4%로 급감했던
이병진 한국외대중국연구소 연구위원 지소미아(GSOMIA) 때문에 나라가 큰일 난 것처럼 법석이다. 그게 도대체 무엇이기에 그러는가 하고 물어보는 지인도 많다. 지소미아도 궁극적으로 중국과 북한 나아가 러시아까지 유리시켜 보면 안 되는 것이다. 지소미아는 한국 주권을 36년간 뺏어간 일본과 2016년 체결한 유일한 군사협정이다. 박근혜 정부시절 반대를 무릅쓰고 북·핵미사일 관련 정보 등을 공유하고 상대국 요청 시 유관 정보를 제공한다고 체결했다.한국은 북한의 접경지역에 요원들을 파견해 파악한 인적 정보와 북한의 사회동향 병력 이동 등
박상병 정치평론가딱 109년 전 오늘이다.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庚戌國恥).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나라를 빼앗기는 치욕을 겪었다. 말 그대로 천붕지통(天崩之痛)의 눈물이 산하를 뒤덮었다. 누구는 세상이 싫어 산으로 들어갔고 또 누구는 국경을 넘어 이국땅에서 독립의 희망을 일궜다. 그도 저도 참을 수 없었던 양심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하기야 이 땅에서 살아도 차마 죽지 못해 살았던 백성들의 피눈물은 또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그러나 나라를 망친 왕족을 비롯해 당시의 지배세력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 그들 대부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3년 전인 2016년 8월 22일,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로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개최지인 일본의 아베 총리가 깜짝 등장했다. 도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한 화려한 애니메이션 영상쇼가 벌어진 뒤 아베는 일본이 제작한 유명 만화캐릭터 ‘슈퍼마리오’ 복장을 한 채 빨간 공을 들고 관중들 앞에 섰다. 도쿄올림픽 홍보 효과를 최대로 높이기 위한 행동이었다. 올림픽 폐막식에 한 국가의 수상이 직접 출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아베가 도쿄올림픽의 성공
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동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작은 기능으로 구성된 독립체인 모듈(module) 관련 내용을 지난 주 칼럼에서 언급한 것은 지난 달 시작된 일본의 경제도발에 기인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상당 부분 일본에서 생산한 산업의 모듈을 조립하여 이를 가공하고 최종 제품화하여 그 부가가치를 창출해 온 것은 사실이다. 즉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일본이 만든 소재와 그들이 제작한 부품 –이들을 모듈이라 가정해서 무방하다.-을 이용해서 우리가 가진 각종 부가기술을 더하여 더욱 우수한, 혹은 새로운 차원의 성능을 가진 완제품을 수
박상병 정치평론가참 괜찮은 학자였다. 부족한 것 별로 없는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최고 수준의 공부까지 마친 젊은 학자가 한국사회의 모순과 비리에 침묵하지 않고 일관되게 깐깐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미국에서 공부했다는 점에 주목한다면 그의 시선이 얼마나 예리했으며 그의 애국심이 얼마나 단단했는지는 의심할 필요조차 없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얘기다. 청춘의 시절, 사노맹 일원이 돼 대한민국을 통째로 바꿔보겠다는 그 결기가 지금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최근 조국 후보자가 TV드라마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지난 13일 속초 서희건설 스타힐스 아파트 공사 중에 노동자 3명이 추락해서 사망했다. 3명은 중상을 입었다. 해체 작업 중이던 공사용 승강기, 호이스트가 추락해서 발생한 참사다. 호이스트 추락 사고는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사상자들은 모두 재하청노동자들이다.세 명이 사망한 사고임에도 사회적 관심은 놀랄 정도로 적다. 우리 사회에서는 건설현장 추락사는 흔하디흔한 일이 되어 버렸다. “또 추락사야? 돈밖에 모르는 세상이군! 쯧쯧” “없는 사람들만 불쌍하지...” 흔히 들을 수 있는 반응이
매년 8월 15일이면 일본은 종전74주년 추도식을 연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을 한다고 했다. 더불어 두 번의 전쟁의 참화가 반복돼서는 안 되길 간절히 원한다며 세계 평화와 일본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루히토 일왕의 ‘깊은 반성’이라는 표현은 부친 아키히토 일왕의 견해를 계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일제 침략전쟁으로 큰 고통을 겪은 아시아 주변국들에 대한 가해자로서 책임을 시사하는 언급은 일절하지 않았다.우리나라의 74주년 광복절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박상병 정치평론가8월 15일. 우리는 이 날을 ‘광복절’로 부르지만 일본은 ‘종전기념일(終戦記念日)’이라고 부른다. 전쟁의 성격도 모호하게, 그리고 전쟁의 교훈도 물타기 하려는 듯 그냥 ‘전쟁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부르고 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자신들도 원자폭탄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식의 ‘2차대전 피해국’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 그러나 그들은 2차대전을 일으킨 범죄국가이며 침략국이다. 따라서 종전이 아니라 패전이 맞는 말이다. 원자폭탄은 그 바탕 위에서 해석돼야 마땅하다.이 날 일본 도쿄의 치요다구에 있는
3.1운동 100주년에 맞는 광복 74주년이다. 정부기념식도 15년 만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선열들의 독립 염원의 뜻을 이어받아 미래세대를 위한 진정한 광복의 길을 열어가겠다”고 다짐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한일 경제전쟁으로 해방이후 최악의 한일관계에서 맞이하는 광복절이라 온 국민의 감회가 남다르다.일본의 뜬금없는 경제침략 발단이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임은 자명하다. 일본 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을 이유로 배상이유가 없다고 말하지만 20여년 전 일본법원은 위로금 지급 등 전향적 태도로 피해자에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 달이 넘도록 사그라들지 않고, 일본에 보란 듯 그 어떤 불매운동보다 강력하게 요동치고 있다. 이번 아베 총리의 부당한 경제 보복 조치로 한국인들은 큰 분노와 함께 강한 맞대응을 보여주고 있다.극장가에서는 이미 일본색깔 지우기에 나섰다. 이달 8일 개봉한 일본 영화 ‘도쿄 오아시스’는 개봉한 지 닷새가 지났지만 누적관객수 3493명을 모으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달 24일개봉했던 애니메이션 기대작 ‘명탐정 코난: 감청의 권’은 가장 성수기인 여름방학임에도 불구하고 21만 8743명을 모으며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아베 총리발(發) 반도체 소재 3개 ‘수출관리’로 한국경제의 패닉상태를 경험한다. 항상성(homeostasis)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코스피, 코스탁, 환율 등은 날개 잃은 새의 모습처럼 급강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제3세계 국가,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 국내에서 일어난다. 물론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수출효자 상품이고, 연 매출액이 120조 원을 기록하고 있다. 단일 품목으로 한국 최대의 산업이다. 반도체 칩은 스마트폰, 피시, 고성능 컴퓨터 메모리 등 온갖
박상병 정치평론가“대일본제국 정부는 대한제국의 독립과 영토보전을 확실히 보증한다(한일의정서 제3조).” 러일전쟁이 시작되자 일제는 한국을 압박해 1904년 2월 를 체결한다. 겉으로는 동양의 평화(1조), 한일 양국의 친선과 우의(2조)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전쟁수행을 위한 병참기지가 핵심이다. 제4조에 일본의 ‘필요한 조치’와 군사기지(군략상 필요한 지점) 이용을 적시한 것이다. 용산에 일본군 기지가 들어설 수 있었던 근거가 되었다.심지어 제5조에는 한일 양국의 승인 없이 이 조약의 취지에 어긋나는
서상욱 역사칼럼니스트동진(東晋)의 영화(永和)9년(353) 3월 3일은 해마다 찾아오는 삼짇날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하루였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소흥(紹興)의 명사 41명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왕희지(王羲之), 사안(謝安 320~385), 손작(孫綽 314~371) 등은 특별한 하루를 만들기로 모의했다. 좌장인 왕희지는 41명의 모임을 ‘군현필지, 소장함집(少長咸集)’이라고 규정했다. 현명하다는 사람들이 모두 도착하니, 나이를 초월한 모임이 되었다는 감개무량한 표현이다. 입구의 땅바닥에 거대한 서각으로 군현필지를 새겨놓
시스타 상무이사 박광수1948년 대한민국이 건국한 후 벌써 국회는 71년의 민주주의 역사를 같이 공유하며, 대통령도 19대를 배출하여 정치 역사를 굳건하게 이어 가고 있고, 민주공화국도 벌써 6공화국을 맞이하고 있다.대한민국 역사를 되돌아 보면 왕정시대인 이씨조선 때부터 당파 싸음으로 얼룩진 역사를 지니고 있다.1948년 민주 공화국으로 국가가 설립된 이래, 집권 여당과 야당은 서로의 당리 당략에 따라서 국회내에서나 원외에서도 치열한 정책 싸움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특히 촛불시위로 조기 탄생한 문재인 정권 아래에서 여야의 싸움은
일부 목회자들의 친일 발언이 논란을 낳고 있다. 발언 수위는 상상 그 이상이다.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았어도 멸망했을 나라가 조선” “한일협정을 통해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줬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 등등 어느 나라 사람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일부 개신교인들은 아예 소녀상 옆에서 ‘아베 총리 죄송하다’며 사죄 시위까지 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일본은 맞고 한국은 틀리다’ ‘대통령을 바꿔서라도 친일로 가야 한국 안보가 지켜진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황당한 상황을 이해하려면 한국 개신교의 친일행적을 들춰봐야 한다.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경제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후 사흘만의 공식 회의석상에서의 발언인바, 모두발언과 전문(全文)을 보면 경제 전쟁이나 다름없는 현 상황을 두고 일본이 우리를 얕잡아 보는 현실에서 한국도 뒤로 물러서지 않고 “맞대응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극일(克日) 카드는 최근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