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예장합동) 총회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000만원 뇌물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선거 진행을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성남노회 정모 목사는 18일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열린 제108회 예장합동 정기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기총회 첫째날인 이날 108회기 총회를 이끌 총회장 등 새 임원진을 선출하는 선거를 진행하려는 도중 시작 직전에 발언대로 나와 선거 진행 절차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예장합동에서는 총회를 앞두고 ‘1000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건설업계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철근 누락’으로 붕괴된 인천 검단 신축 단지를 시작으로 ‘곪았던 부분’이 터지기 시작하면서다. 시공사는 물론 설계와 감리, 발주청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사고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게 뼈아팠다. 이 시점에서 정부가 건설업계 정상화를 위해 밀어붙였던 ‘건폭노조’ 프레임 씌우기가 과연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었는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건폭노조와 전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사실상 건설업계의 부실은 진행 중이었고, 공공 발주의 대표격인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 실패론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청년층 내 집 마련을 이유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설계했던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급증의 주요 원인으로 ‘은행권 50년 만기 주담대’를 지목하면서다.실제로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17개 은행의 은행장들을 소집하고 영업현장에서 DSR(주담대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 등 현행 대출 규제가 적용됐는지 확인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향후 금리상승 기대 약화,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 등이 확산될 경우 가계대출 증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 18일 경기 청평 신천지 평화연수원. 100여명의 목회자들과 언론 등 180여명이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목회자언론인 간담회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간담회는 일종의 ‘대화의 장’이다. 이날 행사는 목회자와 언론인을 초청해 한국교회의 방향성을 놓고 소통하는 자리였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신천지예수교회가 최근 수요예배에 도입한 ‘평신도 설교’가 최초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목사님들은 성경대로 창조되셨습니까?”단상에 선 건 놀랍게도 11살 어린이였다. 유창한 말로 성경 구절을 정확히 짚으며 설교하는 A군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나는 2017년에 자살할 뻔한 교사입니다. 학교 및 학부모위원 자녀 문제로, 학부모 위원들 및 반 학부모들의 오해와 협박만으로 우울장애와 불안장애가 생겨 지금까지도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전국에 수많은 교사들이 임용된지 갓 1년된 후배 교사의 슬픈 소식에 공감하고 분노하며 ‘교권침해’ 재발방지를 하소연하고 있다.최근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교사가 다른 학생들 보는 앞에서 남학생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불과 며칠도 안 돼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 새내기 교사가 교권침해 의혹으로 교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업계의 분위기를 두고 “말을 꺼내기도 민망하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 검단 아파트 부실시공 이후 여론의 뭇매를 맞는 GS건설을 두고 하는 얘기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초조한 긴장감’이 서려 있다. GS건설의 부실시공은 사회에 큰 파장을 줬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신축 아파트가 무너졌을 때와 맞먹는다. ‘자이’의 이미지는 바닥에 떨어졌고 ‘순살자이’ ‘자이아가라’ 등 조롱 섞인 말까지 등장했다.이처럼 격한 반응이 나오는 이유는 GS건설이 그간 쌓아왔던 인지도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등록 성도가 1만인데, 출석 성도는 반토막도 안 돼요.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교회 상황이 100% 좋아질 수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경기 일산 모 대형교회에서 30년간 안수집사로 있다는 A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이후 자신이 다니는 교회 현실에 대해 이렇게 털어놨다. 엔데믹 이후 예배 등 대면 모임이 회복됐지만, 돌아오지 않는 교인들이 많은 탓에 현장 예배 출석률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팬데믹 여파로 침체에 빠졌던 국내 종교계가 ‘회복’과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게 씌워진 부정적 이미지 중 하나는 ‘포교 과정에서 불법적인 일을 자행한다’거나 ‘신천지에 빠지면 직업을 잃고 재산을 탕진한다’는 내용이다. 선택한 대상자를 신천지에 가입시키기 위해 감금을 한다든지, 신천지에 가입한 사람은 학교나 직장도 그만두게 하고 교회 일에 몰두하게 한다든지, 꼬드겨 재산을 다 바치게 만든다는 식이다.하지만 대한민국 법원은 이 같은 주장을 부정하고 있다. 신천지 포교와 가입 과정에서 앞서 언급한 불법적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최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정부의 직접적인 가격 인하 압박에 라면·제과·제빵 등을 제조하는 식품업체들이 백기를 들고 줄줄이 가격을 내린 반면 식당가의 라면값은 그대로다. 이는 “민생 안정 정책을 새정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정부의 ‘보여주기식 물가 안정’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최근 외식 물가상승률이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 상황이 예전보다 더 좋지 않다고 여기는 국민들이 대다수인 가운데 위와 같이 외쳤던 윤석열 정부는 현재까지도 민생과 물가를 안정시킬만한 제대로 된 대책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18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지난 4일 민간 기업들과의 협의체인 ‘민관 합동 SMR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안전성 우려, 위치 선정의 어려움, 긴 공사 기간 등 기존 원자력발전이 가졌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SMR을 정부와 기업이 함께 손을 잡고 발전시켜나간다고 하니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다.이번 얼라이언스에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입은행 등 공공기관 11곳과 SK㈜, GS에너지,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야당이 함부로, 엉터리 경제학자들이 하는 말은 신경 쓰지 말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한 말)우리나라의 명운이 달린 경제 정책에는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정치적인 진영 논리가 빠진 ‘건강한 담론’이다. 특히 요즘처럼 국내외로 경기가 어렵고 시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건강하면서도 신속한 정책 결정이 중요하다.여야가 하나 돼 힘을 내도 경기 반등을 이뤄낼까 말까 한 시점이다. 진영 논리는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머리를 맞대 국정과제를 처리하는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구조적으로 해결 못 하니까 결국 ‘돈을 풀어 해결해라’ ‘금리를 낮춰 해결해라’ 이렇게(하면)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으로 부담이 다 옵니다.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됩니다. 재정 당국과 통화 정책 보고 단기 정책을 통해 (경제 위기를) 해결하라는 건 나라를 망가트리는 지름길입니다.재정·통화정책은 단기적으로 경제를 안정화하는 것이고, 우리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잘 되냐는 구조 개혁, 특히 이해당사자와 어떻게 타협해 나갈지에 대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지난달 말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기자간담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전세사기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서 전세사기가 퍼져나가면서 국민은 불안감에 떨고 있고, 전세대출을 내준 금융권도 건전성 우려에 난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피해 임차인이 직접 경매 유예·정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당국도 전세사기 피해자 거주 주택에 대한 6개월 이상의 매각유예 조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상생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미뤄준 전세사기 주택 매각이 자칫 금융사들의 부실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전세사기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빌라왕.’ 적게는 수백채에서 수천채 단위로 다세대 연립주택 ‘빌라’를 보유한 임대인들을 칭하는 말이다. 문제는 이들로 인한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사기가 발생한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피해 규모와 조직적이라는 부분이 어느 때보다 눈에 띈다.‘빌라왕 사태’는 1100여채의 주택을 사들여 전세사기를 벌인 빌라왕 김모씨의 사망으로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인물만 다를 뿐 다수의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로 커져갔다. 이로 인해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전세보증금을 날린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를 계기로 영상물 저작권 등 지식재산권(IP) 보호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연일 시끄럽게 울려 퍼지고 있다. 저작권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이전부터 꾸준히 논란이었고 때로는 누누티비처럼 뜨거운 감자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관심 또한 빠르게 식어갔다.그 결과 오늘날까지 피해를 추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창작자들은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에 처했다. 먼저 가해자를 수사·검거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적발한다고 하더라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부는 한국산 전기차의 수출길을 열어야 한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을 정함에 따라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화돼 현대자동차와 기아 차종이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 조치로 미국에서 생산된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Made in USA)’ 제네시스 GV70 전기차는 보조금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미국 정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16개(하위 모델 포함 22개) 가운데 현지에서 전기차를 판매하는 현대차와 기아는 포함되지 않았다.현대차그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2월 인천의 한 편의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약 2달이 지났으나 편의점 불투명 시트지는 여전히 부착돼 있어 해당 규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보건복지부는 2021년 7월 편의점 카운터 뒤에 설치된 담배 광고 외부 노출을 금지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전국의 6만여개 편의점의 유리창 전체에 불투명 시트지를 부착하게 해 외부에서 편의점 내부를 잘 보이지 않게 했다.다만 편의점 점주들은 흡연율을 줄이기 위한 효과가 의문시될 뿐 아니라 심야 시간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의 경우 강도·폭력 등 강력범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원부자재값에 인건비·물류비 등 각종 비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기업에 ‘물가 안정’이라는 이유로 가격 인상 자제만 요청하고 있어요. 이미 많은 기업이 작년, 재작년 이후 수익성은 감소하고 내부적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어요.”최근 언제 끝날지 모르는 각종 비용 상승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정부에 지친 한 식품업계 관계자의 말이다.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는 지속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윤석열 정부 들어 ‘신(新) 관치금융’ 논란이 연일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들어 ‘과도한 돈 잔치’를 벌인 은행의 경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당국은 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부수고 ‘완전 경쟁 체제’를 도입하기 위해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TF’까지 꾸렸다. 5대 시중은행 등 과점 은행이 시장 지배력을 앞세워 손쉽게 이자 장사를 했다는 시각에서 나온 구상이다.정부는 5대 주요 시중은행 과점 체제를 완전경쟁 체제로 바꾸기 위한 방안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완판’ 단지와 ‘미달’ 단지가 나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 상황에서는 전체적으로 침체가 이어졌지만, 올해 초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발표한 결과다.현재 부동산시장에선 그 여파를 늘어나는 미분양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미분양 시장과 관련해선 상반된 반응이 나온다. 완판되는 곳과 미달 되는 곳의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브랜드파워로 상급지를 독식하며 승승장구하는 것과 달리 지방의 중소 건설사는 생존을 두고 하루하루 고군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