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손선국 기자] 지난 6일 기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김용호 직무대행이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는 단체들과 청문회를 갖는 자리를 찾았다. 청문회는 사진촬영시간도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기에 기자는 그 자리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청문회 옆 세미나실에서는 한기총 총무모임 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에 앞서 이승렬(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총회장) 목사가 설교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문제는 금권선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기총과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세력 때문”이라며 한기총의 개혁과 해체를 주장하는 단체에 대해 비판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개신교계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금권선거 후폭풍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4월 월례회를 열고 한국교회의 문제를 분석하며 해법 방안을 찾는 노력을 기울였다. 참석한 목회자들은 한목소리로 한기총을 이대로 둘 순 없다고 주장했다.한 목회자는 “지금 한국교회가 역사 이래 가장 극렬한 분규와 갈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기총과 감리교단 등이 겪고 있는 갈등은 일종의 교권 갈등에서 비롯된 사태라고 분석했다. 또 교회 내 분쟁 사례의 원인은 대부분 교회 경영상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개신교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6일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10개 개신교단체들이 한기총해체를위한기독인네트워크(기독인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해체를 외쳤다.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의 금권선거 논란이 한기총 해체 운동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고문인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기총은 그동안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서 해체가 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개신교인의 의식이 살아나 여러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故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그는 살아 있었다. 지난 16일 천주교계 곳곳에서는 그를 추모하는 물결로 가득했다. 재단법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를 맞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장기기증 확산운동 ‘희망의 씨앗 심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지나가는 시민에게 빨간 풍선을 흔들며 장기기증 신청을 홍보하는 여대생과 주름이 깊게 팬 얼굴과 희끗희끗한 머리의 할아버지도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이날 행사 참가자들은 빨간 풍선을 높게 들어 올리며 선포식을 알렸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언론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의 메일함에는 이 같은 취재요청 자료가 가득하다. 하지만 정작 행사장에 가보면 기자실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본지 기자는 취재요청서를 받고 코엑스에서 진행하는 전시회장을 찾았다. “기자실이 어디 있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직원은 “바로 옆 테이블이 기자실입니다”고 답변했다. ‘옆 테이블?’ 1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언론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행사장에 기자실은 8평 남짓에 5개 자리 정도밖에 되지 않는 좁은 곳이었다. 그곳은 당연히 기자들로 꽉 찼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돈 때문에 울고 웃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돈이 인생의 도구가 아닌 삶의 중심이 돼 버렸음을 뜻하는 슬픈 현실을 대변해 준다. 이처럼 사회에서 ‘돈’은 순식간에 쌓아 올린 신뢰를 무너뜨리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만드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특히 돈보다 ‘생명’이 더 소중하다고 가르치는 종교계에서 조차 ‘돈’ 문제로 불거지는 일들이 늘고 있어 교인들은 물론, 사회에서도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개신교계에 일어난 돈의 규모는 ‘억’ 소리가 날 정도다. 최근에 서울 소망교회에서 한 부목사가 1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어디까지가 ‘녹색’이고 무엇을 해야 ‘환경선진국’이 되는 걸까. 최근 어느 곳에서든 쉽게 볼 수 있는 단어 한 개를 꼽으라면 ‘green(그린), 녹색, 친환경’일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08년 8월 15일 국가 발전 패러다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내세운 이래 경제성장 못지않게 에너지와 자원 절약, 환경의 중요성도 커졌다. 그러다보니 공공기관 외 기업들까지도 환경오염을 덜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예로 지난 18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천지일보=장요한기자] 강희락 전 경찰청장,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등 전직 경찰 수뇌부 검찰 조사로 경찰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진 가운데 경찰의 엉터리 수사로 묻힐 뻔했을 사건의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일명 ‘노원 여대생 사망사건’. 포털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에도 올랐던 이 사건은 피해자 어머니가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억울한 심정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피해자 어머니에 따르면 2009년 8월 여대생이던 신모 양이 친구에게서 소개받은 군인 김모 씨와 백모 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성폭행을 시도한 이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일본 대사관 앞에) 왜 나올까요? 저기서 좋은 소식이 나올까 해서입니다. 한 번도 내다보지도 않지만 혹시나 회개하고 좋은 소식 전해줄까 해서 나오죠.” 지난 5일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83) 할머니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신묘년 첫 수요시위에서 쏟아낸 간곡한 호소의 목소리다. 젊은 사람조차 견디기 어려운 혹한 날씨에도 할머니는 이날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살아 있을 때 일본에게 짓밟힌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한 할머니의 몸부림은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길 할머니는 “일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이어 애기봉 등탑 점등식은 남북관계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북심리전의 상징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의 등탑은 7년 만에 불을 밝혔다.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 수단을 제거하기로 한 남북 장성급 회담 결과에 따라 그동안 중단돼 왔던 애기봉 등탑 점화가 지난 21일 열린 것이다.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북의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심리전 이상의 결과도 초래할 수 있는 일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심리모략전이 새로운 무장충돌을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지난 15일 늦은 저녁 부산 범어사에서 방화가 일어났다. 영남의 3대 사찰이자 천년고찰인 범어사에 있던 천왕문이 불이 붙은 뒤 3시간 만에 완전 소실됐다. 천왕문 CCTV에는 한 낯선 남성의 방화 장면이 촬영돼 경찰들이 이를 유력한 방화범으로 추정하고 1000만 원 현상금을 내건 채 긴급 수사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번 범어사에서 화재가 난 시기가 2011년 예산 삭감으로 불교계가 민감할 때 일어났다는 점이다. 정부는 템플스테이를 활용해 국가 차원의 사업을 추진하고자 불교계에 먼저 제안한 추진이었지만 이제 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 여기 저기 흩어져 버린 우리 역사와 문화의 실체들이 고국으로 얼마나 돌아오고 싶어 하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 되찾아 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탓일까. 지난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사실상 연내 반환이 확정됐던 의궤와 외규장각이 결국 해를 넘기는 사태가 발생했다. 외규장각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사서들은 “지금까지 보관하며 관리한 건 우리다”라는 주장을 하며 “이제 와서 돌려줄 수는 없다”고 고개를 내저는가 하면, 일본은 “돌려주기에 이르다”는 반응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현 정부 들어 불교계와 정치권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여름 조계종을 비롯한 27개 불교종단이 헌법수호를 외치며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는 범불교도대회를 시작으로 불교계가 현 정부에 대해 ‘종교차별’ 정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올해 초 불거진 봉은사 직영사찰 문제가 정치권에 의한 외압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불교계와 정치권이 한 바탕 홍역을 치렀다. 최근에는 팔공산 불교테마공원과 봉은사 땅밟기 등의 문제가 종교 간 갈등으로 번지며 기독
[천지일보=장윤정 기자] 최근 기자는 회사 근처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곶감을 구입했는데 애벌레와 파리가 나와 당황한 적이 있다. 국민 대부분이 믿고 구입하는 대형마트마저 위생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다. 업체 측에 항의하자 관계자는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 반복하며 이 같은 사항을 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자가 항의했던 그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 사탕에서 금속성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한 식품업체가 만든 인기상품 과자에서 쌀벌레와 쥐머리가 나오는 사태까지 발생해 소비자들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한국종교연합(대표 박남수) 주최로 열린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서 박남수 대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은 기도하는 손이며 나눔의 손”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이 말을 듣고 과연 아름다운 손은 어떤 손일까를 생각했다. 평생 자식들을 위해 일하신 어머니의 주름진 손, 토실토실 고사리 같은 아기의 손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기자가 생각한 손은 ‘대화를 청하는 손’이었다. 요즘 종교 안에서 대화가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나라는 다종교사회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요즘 개신교계와 불교계의 잦은 마찰로 종교계가 시끄럽다. KTX울산역 명칭으로 한바탕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구지역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반발로 대구 팔공산 역사테마공원 조성 사업이 무산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 대구지역 기독교 총연합회는 상인동 가스폭팔사고, 대구 지하철 참사 등을 대구 동화사 대불이 초래했다며 지장보살이 사탄이라는 등의 동영상을 제작, 상영하고 불교멸망을 기원하는 기도회를 가졌다. 이렇듯 개신교계와 불교계의 좋지 않은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반가운 희소식이 들려왔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자신을 완벽하다고 자부할 자는 몇 명일까. 잘못을 지적할 때 이를 수용하고 고치는 자는 또 얼마나 될까.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부끄러워 도리어 큰소리치는 자도 있다. 지난 14일 기독시민연대(사무총장 정함철)가 ‘(주)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사를 고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가 개최한 ‘더바이블엑스포2010’ 행사가 ‘복음 확장’이 아닌 ‘상업 목적’이었다며 한국 교계를 상대로 벌인 사기행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 사무총장은 더바이블엑스포2010에서 야기될 법적 분쟁의 책임자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학교에서 으로 수업을 받는데 쉽고 재미있어요.”“누구한테 물어보지 않고 혼자 문제를 풀어야 해요. 선생님께서 따로 답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 모르는 문제는 그냥 넘어가요.”“시간 때우기 위해 환경교육을 하는 것 같아요.”이 같은 대답은 기자가 서울권 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저학년 초등학생에게 물어 얻은 대답이다. 아이들의 대답은 환경교육의 공통된 교육지침이 필요함을 대변해준다.서울시가 시교육청과 함께 개발한 환경교과서 은 현재 시 환경교육에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천지일보=김종철 기자] 지난 9일 통일교 세계본부교회 대성전에는 30개국 200여 명 종교·정치·사회 지도자들이 모인 ‘초종교 국제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는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종교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 국내 종교계는 종교편향 문제로 자기 소속만 중요하다며 이웃종교에 대해 이해와 대화조차도 하지 않으려는 시기에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된 것이다. 행사장에는 각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와 있었다. 불교 힌두교 시크교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각각의 종교를 대표하는 의상을 입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모습이었다.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10월 첫 주말의 달콤한 휴식을 반납할 만큼의 가치 있는 일을 한다고 자신하는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의 행사에 기자도 동행하기로 했다. 평소 홀몸노인이나 저소득층의 어려움을 세심히 살폈던 단체인지라 짐작은 했지만 역시나 이들이 도착한 곳은 서울 성북구 북정마을이었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리는 이곳은 겨울나기가 참 어려운 동네다. 구불구불 좁은 골목길 사이로 다닥다닥 판자촌 집이 붙어 있는 고지대라 폭설이라도 내리면 연탄·기름 배달이 끊긴다. 인추협 소속 단체였던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