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월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포스코에 세무조사가 시작됐다. 정기 세무조사라고는 하지만 그 배경이 심상치 않다. 구현모 KT 사장의 퇴진에 이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진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자못 궁금하다.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됐다. 국민주 공모, 이른바 ‘주인 없는 민영화’ 방식이었다. 현재 포스코는 9.1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이고, 나머지는 외국인 주주 비율이 과반수를 넘는 등 지배주주 없이 분산돼 있다. 그래서 포스코는 KT, KT&G와 더불어 민영화된 공기업이라고 불린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지금으로부터 4년 전 중학교 시절 경남 창원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외치던 김경훈 청소년특별회의 부회장은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고 한다. 조례가 제정되지 않은 불모지와 같은 지역에서 거센 반발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의 학생인권조례를 등불 삼아 꿋꿋이 버텨왔다. 그런데 그 등불이 돼 주던 서울에서 학생인권조례가 꺼지려 한다며 20일 새벽 1시에 급히 상경했다.서울시의회가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 주민 조례 청구를 수리한 지 여섯째 날이자 제316차 임시회가 시작된 이날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 앞에서 고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새해를 맞이해 자동차 업계가 신년간담회를 통해 밝힌 계획 중 공통으로 들어간 내용이 있다. 바로 ‘자동차 온라인 판매’다. 자동차 온라인 판매는 자동차 업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자동차 업체들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지만, 딜러사들과 대리점은 ‘밥그릇 빼앗긴다’며 온라인 판매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 도입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수요확대와 정가정책, 딜러 수수료 등의 이유를 주장하고 있고, 딜러사들은 온라인 판매 도입으로 판매 수요가 줄어들 것이
미‧서방의 중국 고립화 전략에 배치되는 현 정부 中포용 정책 “의도적인 한‧중 이간질 가능성”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윤석열 정부가 공급망 재편 등 미국의 중국 고립화 전략에 대해 한국판 ‘인도태평양전략’을 발표하고 중국 포용 입장을 공고히 하자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이 한중 관계에 간섭하려는 정황이 포착된다. 최근 영국 런던 소재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은 설을 앞두고 ‘한국 음력 설(Korean Lunar new Year)’이라고 적었다가 소셜미디어에서 중국 네티즌으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댓글 공격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습관은 첫 번째 천성을 파괴하는 두 번째 천성이다.” 근대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 철학자인 블레즈 파스칼의 말이다. 이 말은 곧 습관으로 본성을 바꿀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성은 타고날 때부터 갖는 것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어떤 삶을 살아가냐에 따라 내면의 변화, 발전,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모두가 좋은 습관을 갖기는 어렵다. 태어날 때부터 이른바 ‘금수저, 흙수저’로 나뉘는 불평등의 시대에서 경제적 어려움 등에 처한 사회적 약자가 자기 내면의 성장을 이뤄내기란 쉽지 않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국토교통부의 최근 행보를 보면 ‘불법관행 대청소’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싶다. 특히 보복 방지 대책을 논의하는 것을 보면 사회에 만연했던 불법 관행들을 구조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하지만 ‘청소’는 어디까지나 ‘불법’에 대해서만 이뤄져야 한다. ‘청소’를 등에 업고 이윤만 추구하려는 기업들에 의해 노동자의 인권까지 ‘청소’되는 상황이 발생해선 안 된다. 국토부는 현재 건설 현장에 만연한 불법 관습에 대해 무관용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가 6공화국으로 접어들고 노태우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계묘년 새해가 밝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종교계가 여러 가지 논란들로 시끄럽다. 지난 16일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천년고찰로 꼽히는 경남 합천 해인사의 차기 주지 스님을 뽑는 과정에서 해인사 승려 50명이 대치,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몸싸움은 해인총림 차기 주지 후보 추천 심의를 위한 임회를 앞두고 회의장을 진입하려는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 측과 이를 막으려는 해인사 스님 및 종무원 사이에서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해인사 종무소에서 일하는 종무원이 눈 부위에 큰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High risk high return. Low risk low return.’ 수익이 높을수록 위험부담이 크고, 위험부담이 적을수록 수익이 적다는 경제계의 오래된 투자의 법칙이다. ‘영끌족’ ‘빚투족’의 비명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지금, 이 같은 법칙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미디어와 언론매체들은 대출 이자에 짓눌린 이들에 대한 걱정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선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필요에 따라 개인이나 법인이 대출을 했는데 왜 이를 누군가가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교육부의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의 입찰 과정이 너무나도 엉망이다. 편향적인 규격, 사업과 무관한 기업 참여, 정부와 기업 간 유착이 의심되는 계약 방식 등으로 아비규환이다. 이 과정에서 조달청은 투명 인간급 활약을 자랑한다. 조달청은 수요기관이 필요한 물품의 공고를 올리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공공기관인 교육청은 조달청을 통해 공개 입찰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공개’만 될 뿐이지 정당한 방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계약 방식부터가 수요기관이 사실상 원하는 사업자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거룩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올해로 50년이 넘었다. 그리스도인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가조찬기도회가 국가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7월 말 윤석열 정부가 본격적으로 ‘규제 없애기’에 나서면서 10년 만에 논의돼 기대감을 키웠던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가 무산됐다. 앞서 6월 23일 정부는 국민제안 코너를 신설하고 1만 3000여건의 민원 제안 청원을 접수했다. 이 중 10개 안건을 추려 대국민 투표를 실시했는데 1위를 차지했던 게 바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였다. 해당 안건은 57만 이상의 표를 얻을 만큼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정부는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어뷰징(중복 전송)’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이후 8월 우수 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보이스피싱(voice phishing)’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흔히 전화금융사기단으로 일컬어지는 보이스피싱은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 전화를 통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빼내서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이다.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smishing) 피해도 만만치 않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사회적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악용하고 있는데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24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날이 갈수록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중요성과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보안은 아무리 기술을 연구·개발해도 그 노력이 모자라다. 계속해서 고도화해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지켜나가야 한다. 하지만 개인정보가 속절없이 털리기를 하세월 반복할 동안 정부는 사업자들과 ‘기술적인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왜일까? 지난 2018년 공동주택 보안 문제가 보도를 통해 최초로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사업자들의 대응은 미흡했다. 그로부터 5년 차인 올해, 그것도 연말이 돼서야 홈네트워크 가이드라인 개정안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자동차는 사람에게 이동의 편의를 주지만 때로는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안전한 자동차라는 신뢰를 바탕으로 완성차 업체로부터 소비자는 자동차를 구입하지만 무색하게도 결함으로 인한 위험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른다.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면서 이러한 결함의 위험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전기차 화재는 소식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발생하고 있고, 최근에는 급발진 의심 사고도 발생해 전기차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달 1일에는 전남 순천시 도심에서 손님을 태운 전기택시가 질주하면서 차량 13대를 추돌하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친환경’이 각광받는 요즘이다. 이에 많은 기업이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가짜 친환경’도 많다는 사실이 적발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로, 소비자들에게는 소비의 조건 중 빠질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았다. 친환경이 아니면 도태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주 소비층인 MZ세대에게는 단순 물건 구매에 그치지 않고 광고나 브랜드 이미지와 상관없이 본인의 가치 판단을 토대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역사적으로 알고 있는 6.25전쟁을 잠시 상기해본다. 당시 발발 직후 북한군의 화력에 우리 국군은 속절없이 밀려 수도 서울이 함락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이를 알면서도 처음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은 우리 군이 잘 막고 있다는 것이었고, 결국 막기 어려워 후퇴해야 한다는 제대로 된 보고가 대통령에게 올라왔을 때는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그래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렸다면 서울에 있는 시민들은 충분히 피난을 갈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대통령을 비롯해 남으로 피신하면서도 라디오 등의 방송을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당초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이 재연장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 제한으로 손해를 입은 자영업자에게 지원된 해당 조치는 2020년 4월 시행된 이후 6개월 단위로 계속 연장돼 이번으로 다섯 번째 재연장을 맞았다. 이번 재연장의 특징은 대출 만기연장과 원리금 상환유예가 각각 최대 3년, 1년씩 연장된다는 점이다. 문제는 해당 조치가 실시될 때부터 이어졌던 ‘관치금융’ 논란이다. 윤석열 정부 초창기부터 ‘과도한 이자장사’
전문가 “현지 확인 어려운 한국 언론, 서방매체 번역해 자극적 보도” “하이브리드 전쟁 시대… 특정 프레임에 갇혀 전쟁에 복무하는 꼴” 전문가, 독‧프‧러‧우크라 언론 교차검증 부족 지적… 균형 보도 필요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우크라 대반격…러군 밀어내고 격전지 수복 파죽지세(종합). 젤렌스키 ‘진격 계속된다'…서울 10배 면적 탈환 주장. 미 ‘러군, 하르키우 내주고 본국 철수’.” 지난 13일 국내 대표 통신사의 기사 제목이다. 이 매체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 미디어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반격 때문에 패퇴하고 있다고 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와 전기차에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도 미국 내 연구와 제조를 공식화했다. 연일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외치며 자국 중심의 투자 및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데, 거기에 동맹국의 입장은 없었다. 오직 자국의 이익만 있을 뿐. 표면적으로는 미국이 중국과의 대립에서 견제하는 수단으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미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기술 견제를 하는 셈이다.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손에 쥐겠단 심산으로 보인다. 하지만 항의만 할 뿐 국가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사례는 찾아보기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대한민국 정부는 ‘돈’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국가를 어떤 식으로 발전시킬지, 민생을 어떻게 돌볼지 고민하는 철학이나 신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돈과 권력을 위해서라면 초당적 협력이 가능하며 상대의 비리를 묻어주는 일까지도 가능하다. 최근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범죄도시2’를 보면 인상깊은 장면이 나온다. 경찰 마석도(배우 마동석)와 범죄자 강해상(배우 손석구)이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끝에 버스 안에서 마주하는 장면이다. 자신이 마석도에게 이길 수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던 강해상은 가지고 있던 거금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