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윤석열 당선인이 이끌 새 정부에 대한 기대치가 줄곧 50%를 밑돌다가 ‘절반’이라는 벽을 힘겹게 넘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공동으로 4∼6일 성인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54%, ‘잘못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0%였다. 긍정 응답이 앞섰지만 기존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과거 대통령들의 당선인 시기 여론과 비교하면 낮다. 새 정부가 긴장해야 할 대목임이 확실하다. 하지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청년희망적금과 청년도약계좌 중에서 선택한다면 어떤 상품을 가입하실건가요?”“글쎄요, 둘 다 별로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10년 만기의 도약계좌를 넣느니 제가 펀드를 찾아서 넣는 게 훨씬 이득이죠. 요즘 은행에서도 10년 상품 안 내놓잖아요.”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년 자산 증식 공약으로 내건 ‘청년도약계좌(도약계좌)’에 대한 청년들의 반응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청년들의 목돈 마련을 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앞서 진행된 ‘청년희망적금(희망적금)’과 유사해 보이지만 2년 만기의 희망적금과 달리 10년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교육용 스마트기기 지원 사업이 처참히 실패했다.정책 설계는 전문성이 떨어졌으며 사업자 모집에는 편파행정이 난무했고 사업 수행은 미흡했다. 교육청·조달청 등 정부 기관과 소속 공무원은 ‘대기업 봐주기’에만 심혈을 기울였고 ‘업무상 편의’에만 관심이 있었다.결과적으로 현재까지 현장에서 쓰일 스마트기기의 90% 이상의 점유율을 대기업과 중국 등 외산 브랜드가 차지했다. 입찰 과정에서는 경쟁이 아예 없거나 최소한의 경쟁을 통해 낙찰자가 선정됐다. 때문에 교육청은 저렴하지 못한 가격에 기기를 사
경제 상식 벗어나지만 말길소주성 부작용 투성인 文정부[천지일보=김현진 기자] 5년 전 문재인 정부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그 가치를 국정 운영에 담겠다고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정말 사람이 먼저였는지, 내 사람이 먼저는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잔뜩 들게 하는 정책 투성이었다.특히 경제정책에 있어선 더욱 그랬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제, 법인세 인상, 탈원전, 부동산 세금폭탄 등으로 시장경제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기업인, 경제전문가, 자영업자는 물론 일반시민 누구를 만나 얘기를 나눠보면 백이면 백, 대다수가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지난 2016년 재난영화 ‘판도라’를 관람한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비록 원자력발전소(원전)의 사고 확률이 수백만분의 1밖에 안 되더라도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물론 이 전에도 그는 ‘탈(脫)원전’을 지지했지만, 당시 그의 바람이 현실로 이뤄지리라 생각한 이들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해당 발언은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 지난 2017년 5월부터 현실이 됐다. 문제는 내달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돌연 ‘탈원전 기조’를 뒤엎는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최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 및 정부 부처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이는 교육청의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 입찰 과정에서 나타난 불공정한 문제들을 취재하다가 알게 된 사실이다.처음에는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 입찰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홀대받는다는 사실만 확인했었다. 그런데 취재를 이어가보니 데스크톱 시장의 문제도 심각했다.현재 이 시장은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의 탈을 쓰고 들어와 독점하고 있다. TG삼보(삼보컴퓨터), 에이텍, 대우 등이 너무 오랜 기간 70%를 오가는 점유율로 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사기를 치는 것은 아닌지, 제값을 주고 사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최근 중고차를 구입한 한 시민이 중고차 구입 당시 들었다는 생각이다. 중고차 시장의 불신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허위매물, 주행거리 조작 등으로 정보가 불투명하고 혼탁하다는 것이 대다수 소비자가 생각하는 현재의 중고차 시장이다.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2019년 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신고된 상담 건수 중 중고차 중개·매매 관련은 1만 8002건이다. 이 중 피해 구제는 2.2%인 약 40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식품 ‘위생’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다. 이에 위생의 인증 마크인 ‘해썹’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대다수의 유통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외치며 회사 이미지를 가꾸고 있지만 위생 문제는 계속 일으키고 있다.실제 작년에만 스타벅스의 샐러드에서 나온 지네, CJ제일제당 만두에서 나온 고무장갑, 던킨도너츠의 제작 환경 내용이 담긴 영상 공개, 진성푸드의 순대 제조업체의 내부 공정 영상, 홈플러스 쿠키에서 발견된 벌레 등 위생 문제들이 떠올라 논란이 됐다.식품과 관련된 사업에는 철저
예배 기도서 “목을 싹둑”성직자 과격 언행 도 넘어종교 선한영향력 보여야[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오는 3월달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바라옵고 원하는 것은 권모술수를 쓰는 자 거짓말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불검으로 모가지를 ‘싹둑싹둑’ 자르시고 청렴하고 정직한 자들을 이 땅에 세워주시옵소서!”2022년 1월 1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 통합과 화합을 논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년하례예배 대표기도에 나선 공동회장 김모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마이크 앞에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주택을 사는 과정에서 복잡한 규정을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생긴 경우 관련 공공기관까지 무관심하다면 당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청약 과정에서 건설사 측의 편법으로 청약통장이 날아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부적격 통보를 받고 소명하지 않았으니 부적격자로 처리됐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건설사의 내규에 따라 당첨자 처리됐고 계약을 하지 않아 계약을 자의로 포기한 셈이 됐다.경쟁률이 치열한 청약시장에서 계약을 자의로 포기한 결과는 부적격으로 자격이 취소되는 것보다 페널티가 컸고, 제보자는 0점이 된 청약통장과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넷플릭스가 위기에 몰릴 때마다 외치는 것이 있다. 바로 ‘한국 콘텐츠와의 동반 성장’이다.이것은 맞는 말이다. 넷플릭스 덕에 한국 콘텐츠 제작사들이 넉넉한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또 IP(지식재산권)를 넘겨야 하지만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아도 됐다. 아울러 콘텐츠 몸값이 많이 올랐고 기존 방송법 안에서 방영되기 힘든 콘텐츠도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질 수 있었다.이같이 넷플릭스는 우리나라 콘텐츠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소비자들도 이 부분에 열광했다.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 ‘수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얼마 전 일어난 KT의 통신장애를 두고 KT 대한 온갖 말이 나오고 있다. 조롱부터 비난, 의구심을 표현하는 말까지 반응은 다양하다. 간혹 동정이나 응원도 있다.탈(脫)통신을 외치더니 정말 통신업을 버렸냐는 비난부터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동정 여론 등이 일었다. 또 하필 같은 날 AI 전략을 발표한 구현모 대표의 “24시간 응답하는 AI를 만들겠다”는 발언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며 한동안 뉴스판을 뜨겁게 달궜다.이번에 일어난 인터넷 먹통 사태는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LTE의 20배로 빠른 5G’ ‘28㎓ 기지국’ ‘진짜 5G’ 등 5G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키워드들이 익숙할 것이다.5G 서비스는 상용화 전 LTE보다 20배 빠르다는 홍보 문구로 정부와 이동통신사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다만 상용화 선언 후 사람들이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보면서 이는 과대 홍보였다는 것이 드러났고 이용자들은 실망했다.LTE 대비 20배 빠르다는 5G는 28㎓ 대역의 기지국을 구축해야만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속도다. 이마저도 ‘이론상’ 가장 빠른 속도일 뿐이다.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KT 대리점 직원들이 고객의 사적인 사진을 유출하는 범죄를 일으키면서 이동통신사와 그 대리점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가 지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KT 대리점 직원들의 범죄 행위는 지난 23일 언론을 통해 공론화됐다. 홍대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던 이들은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쓰던 휴대전화를 반납하고 요금 할인을 받으라’는 판촉 전화를 돌렸다. 이들은 이 방식으로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입수했고 사적인 사진을 복원해 직원들끼리 돌려보고 유출하기까지 했다.얼마 후 다른 대리점에서는 고객의 정보를 도용해 무단으로 개통을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들이 27일에도 시위를 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중개수수료 개편안’에 대해 반대 시위에 나선 것이다. 치솟는 집값에 이뤄진 7년 만에 수수료 개편이지만, 기존 요율보다 인하된 요율을 적용함에 따라 중개사들의 반발이 거세다. 소비자로선 환영할 일이지만, 중개사들의 목소리를 들으면 그리 편치만도 않다.국토교통부는 지난 20일 공인중개 수수료 인하 및 구간 세분화를 골자로 하는 ‘부동산 중개보수 및 중개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라 9억원 이상 매매, 6억원 이상의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올해 알뜰폰(MVNO)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 간 가입자 유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 통신 3사가 보조금 지원으로 출혈 경쟁을 한창 벌이던 때와 같은 양상이다. ‘큰 시장’을 이미 독점하고 있는 통신 3사가 ‘작은 시장’인 알뜰폰까지 점유하기 위해 자회사들을 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이 때문에 알뜰폰 시장이 활성화된 이후 자회사를 제외한 중소 사업자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통신사의 알뜰폰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탈(脫) 탄소’ 선언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수주한 굴지의 대기업이 ‘그린워싱’이라고 비난받았다. 바로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이 그 주인공이다. “이봐, 해봤어?”라고 했던 고(故)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도 그렇게는 하지 말라고 했을 일이다. “이익이냐 신용이냐 중에서 선택하라면, 나는 언제나 신용”이라고 했던 정주영의 정신을 현대가 버린 것이다.호주의 환경단체 ‘마켓포시스’가 지난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광고를 개재했다. 현대자동차(현대차)가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현대건설을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백화점식’의 많은 상품을 내놓지 않지만, 출시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최고의 ‘편의성’과 ‘경쟁력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습니다.”지난 2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밝힌 카카오뱅크의 목표와 슬로건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처럼 빠른 비대면 서비스와 최고의 고객 편의성을 무기로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그러나 때아닌 전세자금대출 심사 지연으로 논란에 휩싸였다.최근 카카오뱅크의 전세대출을 이용한 고객 일부가 심사가 늦어지면서 위약금을 물거나 신용점수가 떨어지는 피해를 봤다는 보도가 나왔다.한 피해자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네이버에 이은 거래액 22조원(2020년 기준) 규모의 국내 쇼핑몰 2위. 국내 이커머스 최초 나스닥 상장. 2010년 설립돼 10여년 만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쿠팡 얘기다.이런 쿠팡의 현재 상황이 심상치 않다. 환난을 넘어 위기다. 아예 쿠팡을 소비하지 말자는 불매운동까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날 만큼 큰 공분을 사고 있다. ‘물류센터 화재’ ‘새우튀김 갑질’ 등의 사건·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내부 시스템의 결함과 ‘직원들을 향한 무관심’이라는 쿠팡의 민낯이 드러났기 때문이다.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최근 통신 3사의 담합행위 정황이 공론화되면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사실 단통법은 지난 2014년 도입된 이후 실효성을 의심받지 않은 적이 없다. 단통법의 입법 취지는 단말기 유통 과정에서 소비자가 차별받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소비자 차별은 여전하고 오히려 통신사 간 경쟁을 줄여 소비자로부터 싸게 단말기를 살 수 있는 혜택을 없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지난달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