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작년 1월 20일 발발해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7천명을 훌쩍 넘긴 날들이 이어져온 2021년의 마지막 달을 지나보내며, ‘인생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로 이어지는 2박 3일 여행’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2박 3일’ 삶의 여정에서 어제 같은 오늘은 없고, 오늘 같은 내일도 없다. 잠시도 머물지 않고 흘러가는 세월의 순리에 따라 어제는 이미 흘러가버린 시간으로 돌이킬 수 없는 날이며, 내일이 되면 오늘이 어제가 되고, 새로 열리는 오늘의 내일이 다시 새로운 오늘로 다가오기 때문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소크라테스와 점심을 할 수 있다면 애플의 기술을 모두 포기해도 좋다’라는 말을 했다. 그 이야기는 소크라테스의 생각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자신이 지불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뜻이다. 점심식사를 하는 단 몇 시간 만에 그러한 가치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도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생각이나 철학 등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주식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이 자신과의 점심식사를 경매에 붙여서 낙찰가격으로는 자선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최근 부산에서 폐지 줍는 할머니를 도와 화제가 된 중학생 14명 전원이 교육청 표창장을 받았다. 학생들은 지난달 15일 하교하던 중 돌풍에 쏟아진 폐지를 혼자 정리하던 할머니를 발견하고 도왔다. 직접 폐지를 주워 담고 할머니 혼자 리어카를 끌기 힘들어 보이자 함께 밀면서 30분 거리에 있는 고물상까지 동행했다.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할머니를 도와 협동심과 선행을 보여준 부산 중학생들의 선행은 세상에 알려졌다. 코로나19로 팍팍한 일상 속에 어린 친구들의 살아있는 양심은 많은 이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중학생들
찬밥신세였던 원자로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최근 청년기후단체 회원과 토크에서 소형모듈원자로(SMR)가 탄소중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아직 개발단계인 SMR은 탄소중립시대 가장 현실적인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다.우리나라는 2012년 세계 최초로 SMR 기술인증을 받았다. 하지만 수출은 고사하고 국내 기술실증 실적조차 ‘제로(0)’다. 우리보다 한참 늦게 출발한 미국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벌써 SMR 12기에 대한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14년부터 신형 원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 걸 버리고 그대 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 생애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 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후략).’ 가사가 유달리 아름다운 노래 ‘인연’을 가수 이선희 씨가 2009년 2월경 선을 보여 한 때 이 노래는 공전의 히트를 쳤다.‘인연(因緣)’이란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이다. 통상적으로 인연은 이선희 씨의 노
삶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삶에 대해 알아봐야 할 이유가 분명히 있다. 우리가 현재 몸담고 살아가는 현세(現世)가 있고, 또 다른 차원의 내세(來世)가 있기 때문이다. 내세의 내(來)자는 올 내(來)자이므로 앞으로 도래할 세상을 의미하고 있다.현세를 살아가기 위해선 세상 지식과 법(육법전서) 곧 세상 학문이 필요하고, 내세에 들어가기 위해선 내세의 법과 지식이 담긴 경서가 필요하니 하늘 학문 곧 종교다.현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내세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흔히들 생각하기를 이 내세는 현세와 달리 죽어서 간다는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승부의 관건은 표면적 전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전략이다. 건안(建安)4년(199), 여강(廬江) 유훈(劉勛)은 비적수령 정보(鄭寶)를 흡수해 세력을 키웠다. 불안해진 회계군(會稽)태수 손책(孫策)은 유훈의 세력을 제거하려고 했다. 우선 그는 일부러 자신을 낮추며 부유한 상료(上繚)의 종당(宗黨)을 토벌하면 돕겠다고 제안했다. 모두 축하했지만, 황족 유엽(劉曄)이 반대했다.“상료는 작지만 방어시설이 튼튼합니다. 함락해도 10일 이상 소요됩니다. 게다가 우리가 출전하면 후방이 허술해집니다. 손책이 기습하면 지키기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입동이 지난 지 한참 지났고 초겨울에 들어서게 되니 늦가을까지만 해도 동네 숲길에서 요란하게 들려오던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가을 정취를 물씬 나게 했던 풀벌레였는데, 계절의 변화 앞에서는 속수무책인가 보다. 잠시 그 생각을 하다가 언젠가 어느 지인이 귀뚜라미에 관해 들려준 이야기가 갑자기 떠올랐고 또 재미가 있어서 글머리에 화두로 삼아본다. “귀뚜라미가 왜 그렇게 우느냐”는 것인데, 그의 명쾌한 자문자답은 이렇다.귀뚜라미가 소리 내 울지 않으면 그 작은 풀벌레가 어디에 있는지 사람들이 모른다는 것
방향유안진(1941 ~ )한 포기에서도 먼저 피는 꽃이 있다볕바른 쪽이다한 나무에서도 더 잘 익는 과일이 있다당신 쪽이다한 하늘의 노을도 더 붉은 쪽이 있다가슴 쓰라린 쪽이다절두산 부활의 집 [시평]그렇다. 모두 같은 줄기에서 나온 꽃들인데, 모두 같은 포기에서 나온 꽃송이인데 먼저 피는 꽃이 있다. 볕이 잘 드는 볕바른 쪽이기 때문이다. 볕은 무엇인가. 이 우주가 만물에게 주는 따사로운 사랑 아닌가. 그러니 사랑을 많이 받은 쪽이 먼저 꽃이 피는 것,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사랑은 다름 아닌 ‘당신’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당신’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1년 5개월 만에 부활한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가 최근 5% 시청률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폐지되기 전 석 달 동안 2∼3%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수십년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정통 코미디 위기론 속에 나타난 ‘개승자’는 매 라운드 생존이 걸린 개그 경연을 거쳐 우승상금 1억원을 차지할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경연대회이지만, 매번 비슷한 버라이어티 홍수 속에 오랜만에 생생한 웃음을 느낀 공개코미디였다.정통 공개코미디는 이미 죽었다. TV를 켜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늘’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부사로서 ‘계속하여 언제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늘’자가 들어간 호나 상호 등이 눈에 많이 띈다. 언젠가 길에서 ‘늘 예쁨’이라는 상호를 보았다. 미용실 상호인데 누구나 늘 예쁨을 간직하고 싶을 테니 미용실로는 좋은 이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 걷다보니 ‘늘봄’이라는 상호가 보였다. 변동성 많은 세상을 살면서 늘 한결같음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의 표현인가 보다.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봄은 사람을 설레게 한다. 연약한 새싹이 단단한 땅을 뚫고 올라오는 것을 보면
서기동래, 조선 중기 유학자이면서 천문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 선생이 남긴 말이다. 직역을 하자면 ‘서쪽의 기운이 언젠가 동쪽으로 온다’는 의미다. 이 말은 너무 막연하다. 이같이 동양선지자가 비책(秘策)을 통해 남긴 말의 참뜻을 이해하기 위해선 육천 년 비밀이 담긴 성경의 묵시(黙示)가 때가 되어 계시(啓示) 돼야만 알 수 있다.묵시가 때가 되어 계시되고, 천택지인(天擇之人) 한 사람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먹여줌으로 지상만민에게 하늘의 참뜻을 가르칠 수 있는 참 종교의 시대가 비로소 열리게 되는 것이다.그 증거는 다음과 같다.서기동
최병용 칼럼니스트지혜로운 고령자가 되기 위한 10계명 중 제6계명은 ‘미워도 내 사람이 제일’이다. 전체 이혼자의 35% 정도가 황혼이혼이라고 한다. 가장 여유롭고 행복하게 배우자와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시기에 이혼을 택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배우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상대를 무시한 게 원인이다. 30여년 잘살아준 배우자라면 노후에 더더욱 ‘최고!’라고 치켜세우고 존중하며 살아야 한다. ‘구관이 명관’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은 괜히 있는 게 아니다.제7계명은 ‘뒤돌아보지 말고 남은 날들을 즐겁게 보내라’다. 90
지금은 천지분간(天地分揀)이 절실한 때를 맞이했다. 우리는 예부터 습관처럼 ‘천지분간 좀 하며 살라’는 말을 듣고 또 스스로 하며 살아온 특이한 민족이다. 그러나 아무 때나 천지분간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며 천지분간의 때가 돼야만 가능하니 구전돼 온 것은 곧 예언이었다.그리고 이제 그 예언이 이루어지는 때를 비로소 맞이했으니, 그야말로 천지분간 할 때다.이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절대적 명령으로 봐야 한다.우주와 만물이 그냥 있는 게 아니다. 지으신 이는 창조주 하나님이고, 지음 받은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물을 여러 일에 걸쳐서 봤다. 이 드라마는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총 6개의 게임을 통과하며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피 터지게 싸우는 이야기이다. 6개의 게임은 전부 우리나라 전통 놀이에서 빌려왔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등이다. 고대 시대에서부터 근대 시대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왔던 다양한 놀이들이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대란이 일어날 조짐이다. 국제유가는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유국들의 공급량이 부족한 것이 첫째 이유다. 여기에 백신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과 겨울 난방 수요 급증 속 원전가동 중단과 불완전한 신재생에너지라는 구조적 원인까지 겹쳤다.에너지난은 특정 국가만의 문제는 아니다. 천연가스 주요 생산국인 러시아가 유럽 공급을 동결하면서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했다. 이런 중에 고전적 에너지인 석탄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우리나라는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리고 부족분 전력은 러시아와 중국에서
오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범인(凡人)들을 위해 꼭 필요한 말을 하고 싶다. 과연 인생은 와서 잠시 머물렀다가 가는 것이라 생각하는가. 그렇게 잠시 왔다 가는 인생임에도 근심 걱정 눈물 슬픔 고통뿐이며 나중은 죽음이다. 이것이 도대체 어디서 기인된 걸까.석가도 이 같은 생노병사가 어디서 온 것일까 하는 궁구심으로 권력과 권세와 부귀영화도 마다하고 출가(出家)했으며, 유학자 격암 남사고도 어린 소년시절부터 흥망성쇠는 과연 어디서 온 걸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울진 불영계곡을 거닐었다.어쩌면 누구라도 한 번쯤 이 같은 고뇌에 빠져 본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코로나19가 터진 지 거의 2년이 돼 가지만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하는 불편한 생활은 지속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누적 1차 접종자는 3971만 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77.3%, 2차 접종자는 2701만 6188명으로 전체 인구의 52.6%라고 공지하지만 5일 신규 확진 1575명, 이틀 연속 1000명대가 쏟아지고 있다.이제는 코로나 방역실패를 인정하고 어쩔 수 없이 바이러스와 같이 지내야 하는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라, 바이러스가 운명을 선택했을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처음 불거질 때 만해도 몇 천억대의 수익을 본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 이슈 됐을 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등 핵심 인사들의 기사는 별로 나오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발생된 개발 특혜 사건이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지사는 성공한 개발사업이라 하면서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큰소리를 쳤던 것이다.그 후 대장동 특혜 개발의 몸통이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임이 언론에 드러나고, 야당에서 유 전 사장이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고 주장하자,
우주와 만유는 어디서 온 걸까. 참으로 궁금하다. 사도 바울은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히 3:4)”라 했다. 이로 보아 우주 만물의 주인은 창조주 하나님이 분명하다. 창조주 하나님은 영(靈)으로 존재하며(요 4:24), 누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존재하신다(출 3:14).그래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을 일컬어 만유의 주재 곧 조물주(造物主)라 하며, 지음 받은 만물은 피조물(被造物)이라 한다. 이 피조물 가운데는 영(영계)과 육(육계)이 있다.이렇게 우주 만물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은 지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