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이상면 천지일보 편집인.

서기동래, 조선 중기 유학자이면서 천문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 선생이 남긴 말이다. 직역을 하자면 ‘서쪽의 기운이 언젠가 동쪽으로 온다’는 의미다. 이 말은 너무 막연하다. 이같이 동양선지자가 비책(秘策)을 통해 남긴 말의 참뜻을 이해하기 위해선 육천 년 비밀이 담긴 성경의 묵시(黙示)가 때가 되어 계시(啓示) 돼야만 알 수 있다.

묵시가 때가 되어 계시되고, 천택지인(天擇之人) 한 사람에게 보여주고 들려주고 먹여줌으로 지상만민에게 하늘의 참뜻을 가르칠 수 있는 참 종교의 시대가 비로소 열리게 되는 것이다.

그 증거는 다음과 같다.

서기동래, ‘기(氣)’는 생기(生氣)를 뜻하니 곧 생명의 말씀이다. 이 생명 내지 말씀은 본래 하나님과 함께 계시다가 때가 되어 약속대로 2천년 전 유대 땅에 왔으니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다.

그런데 이 생명과 말씀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온다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나님의 말씀은 곧 약속(예언)이며, 약속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제가 따른다. 따라서 예수님이 서쪽 유대 땅에서 약속한 신약(새 언약) 곧 계시록이 동쪽에 와서 성취 곧 이뤄진다는 절대적 의미를 담고 있으니, 이를 일컬어 진리(眞理)라 한다.

이에 대해 성경적 근거로 고찰해 보자.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행 1:6)”라며 제자들이 예수께 질문하는 내용이 있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부활 후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시다가 승천하기 전 제자들에게 “약속한 성령을 받으라”는 분부에 대한 질문이다. 제자들이 이렇게 질문한 이유는 아브라함의 혈통으로 시작한 육적 이스라엘이 솔로몬 왕 때 언약을 지키지 않으므로 남북으로 갈라지고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차례로 멸망 받았고, 우여곡절의 시련 끝에 다시 로마의 식민지가 되는 설상가상의 현실 속에서 있게 되는 이스라엘의 육적 회복(독립)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으리라.

하지만 예수께선 제자들의 질문에 대해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행 1:7)”라고 하시며, 이어서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하셨으니 이는 ‘우문현답(愚問賢答)’이었다.

이제 살펴볼 것은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는 부분이다. 여기서 ‘땅끝’은 어디를 두고 한 말일까. 지구상엔 땅끝이 아닌 곳이 없으니 참으로 난제로다.

우선 이 ‘땅끝(사 41:9)’에 대해 성경 다른 곳에는 ‘동방(사 41:2)’ ‘해 돋는 곳(사 41:25)’ 등으로 대신하고 있다.

즉, ‘땅끝’은 곧 ‘해가 돋는 곳’을 말하고 있으며, 이를 일컬어 ‘동방’이라 했다.

땅끝이 아닌 곳이 어디 있으며, 해가 돋지 않는 곳이 어디 있으며, 어딘들 동쪽 방향은 있는 법, 그렇다면 도대체 이 땅끝의 참된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종교는 현세(現世)가 아닌 내세(來世)를 담고 있고 또 의미를 두고 있으니 문자 그대로 영적 의미 즉, 종교의 참 뜻을 헤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사람의 지혜의 가르친 말로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치신 것으로 하니 신령한 일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느니라.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저희에게는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분변함이니라(고전 2:13~14)”고 충고했다.

즉, 영적인 것은 표면적이 아닌 이면적으로 들여다봐야 하니, 땅 끝과 동쪽 방향(東方)이 가리키는 상징적 의미는 바로 ‘해가 뜨는 곳’을 의미한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해 또한 저 창공의 해가 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어느 것은 이면적이고 어느 것은 표면적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성경의 질문은 성경 안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여호와 하나님은 해요 방패시니… (시 84:11)”라고 했고, 또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요 1:1)”고 했으니, 땅끝과 동방과 해 돋는 곳(데)의 영적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는 곳(말씀이 시작되는 곳)을 뜻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용을 종합해 보면, 말씀은 약속(예언)이며, 이 약속은 성취됨이 전제가 되는 것이라면, 땅끝은 새 언약 곧 계시록이 성취된 곳이며, 나아가 성취된 계시가 증거 되는 곳이며, 육천년 하나님의 역사가 회복되는 곳임을 밝히 알게 된다.

이제 계시록이 성취돼 나타난 실상의 계시 말씀이 증거 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바로 땅 끝이요 동방이요 해 돋는 데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잃었던 동방의 에덴이 회복되는 때며, 이천년을 넘어 육천년 하나님의 길고 긴 여정이 마무리 되어 생로병사가 해결되며 온 천하 만민이 구원을 얻는 자유와 평화와 사랑의 신천지(新天地) 새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서기동래 즉,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해 온 세상에 전파 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 하신 말씀같이, 새 언약 곧 계시록이 성취돼 나타난 실상을 알리는 구원의 나팔소리가 온 세상 천지에 진동하고 있다.

이제 서기동래의 시대는 끝이 나고, 땅끝 동방 해 돋는 데서 성취된 계시로 천국복음을 전해 준 서쪽을 향해 서진(西進)하는 ‘동성서행’의 역사만이 남아 있다.

산에 기호를 세우거든 봐야 하고, 나팔이 불려지면 들어야 하니 곧 만고의 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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