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제 언론인초저출산국가로 진입한 한국에서 10, 20대 잘파세대의 위력은 막강하다. 미래를 열어갈 소중한 존재인 데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키즈’로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와 2010년 이후 탄생한 알파 세대를 통칭해 잘파세대로 부른다. 이들은 유년기부터 스마트폰, 태블릿과 친숙히 지낸 ‘디지털 네이티브’다.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도 스마트 기기를 척척 다루는 유아들을 흔히 본다. 알파세대가 태어나 처음 말한 단어가 ‘엄마’가 아니라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라고 하지 않던가.개인
원민음 정치부 기자지난 10월 7일은 ‘강제개종희생자의날’이었다. 2019년 강제개종피해인권연대(강피연)가 공표한 날로 울산 신천지 여신도 고(故) 김선화씨가 2007년 강제개종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이혼한 전 남편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한 날이기도 하다. 강제개종 희생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8년 1월 강제개종에 끌려간 20대 신천지 여신도 고(故) 구지인씨가 질식사로 사망했다. 구씨는 1차 강제개종에 끌려가 44일 만에 탈출한 뒤 강제개종 목사 처벌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탄원했지만 국가는 침묵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정부와 야당은 한국 법인세율을 미국과 OECD 평균 21%로 낮춰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2023년 한국 법인세는 지방세를 포함해 26%다. 미국과 OECD 평균 21%, 싱가포르는 17%, 아일랜드는 12.5%다. 많은 나라가 법인세를 인하해 외국기업을 자국에 유치한다.법인세 인하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다. 미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가 법인세를 인하해 외국기업을 자기 나라에 유치한다.외국인직접투자(FDI)는 공장을 짓고 현지인을 고용한다. 장기적인 투자다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비문증(vitreous floaters)이라는 병이 있다. 비문증은 검은 점, 떠다니는 거미줄, 그림자 또는 검은 구름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병인데 노화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어느 날, 파란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는데 눈에 검은 거미줄이 붙어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두 손으로 아무리 잡아 뜯어도 해결이 되지 않고 하늘이 검은 그물망 안에 들어있는 것 같았다.경험이 있는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은 병이다.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노인에게는 유리체-망막유착에 따른 합병증 발생 위험을 경감시키
지구촌은 지금 아비규환 그 자체다.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전쟁과 평화를 생각해 본다. 전쟁과 평화, 이 두 단어는 극과 극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러시아의 레오 톨스토이(1869~1877)는 그의 걸작 중 ‘전쟁과 평화(나폴레옹 전쟁 중의 러시아 상황을 그리고 있는 작품)’라는 소설을 출간하므로 세계적 대문호의 반열에 올랐다. 전쟁과 평화, 어쩌면 이 두 단어는 인류가 풀어야 할 가장 중대하고 가치 있는 숙제가 아닐까 싶다.인류가 걸어온 길은 바로 이 두 단어와 함께해왔다면 틀림없을 게다.이 두 단어는 다르게 ‘삶과 죽음’이라는 단어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맨발걷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을 주제로 하는 한 공영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관심과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그동안 걷기 운동 자체가 건강에 좋다고 꾸준히 강조되어 온 데다가 장소만 적당하면 별다른 준비 없이 신발만 벗어도 손쉽게 실행할 수 있어 건강을 중시하는 50~60대 장년층을 중심으로 그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사실 걷기 운동은 가장 쉬우면서도 간단하고, 특별한 장비나 비용이 들지 않으며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안전한 운동이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을
지구촌 많은 사람(신앙인 또는 종교인)들이 ‘종교(宗敎)’를 말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종교를 아는 사람은 없다. 심지어 기독교 경서인 계시록엔 천상천하 그 누구도 아는 이가 없다고까지 못 박고 있을 정도다.그 이유는 성경의 저자이신 창조주 하나님은 성경을 알 수 있게 기록한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도록 기록했기 때문이다.절대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구약과 신약을 일컬어 ‘봉한 책’이라 한 이것이다. 봉한 책이란 글(문자)은 읽을 수 있겠지만 그 글 속의 참뜻(하나님의 뜻과 목적과 생각과 사연)은 알고 깨닫지 못하도록 기록돼 있다는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동아예술전문학교 예술학부 교수)K-팝, K-푸드, K-뷰티 등 K-컬처에 지구촌에 거주하는 해외 젊은 MZ세대들이 열광하고 있다.70억 인구가 사는 지구촌 중심에 K컬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 과거 한국에 전혀 관심이 없던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은 K-팝, K-푸드, K-뷰티를 경험하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대학 어학당에 유학을 오고, 한국방문을 버킷리스트로 꼽으며 한국에 주목하고 있다.호주 시드니에 거주하는 필자의 지인 제시카(32)는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지만, 제법 한국어를 독학으로
경상북도 남쪽엔 비슬산(琵瑟山, 해발 1084m)이 우뚝 솟아 있고, 비슬산을 가운데 두고 주변 위성도시들이 산재해 있다. 대표적 도시로는 대구 달성, 경북 청도, 경남 창녕‧밀양 등이다.그중에서도 비슬산과 청도, 청도와 비슬산은 마치 한 몸과 같이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성을 지니고 있다.우선 비슬산이라는 산명부터 고찰해보자.‘비슬’이라는 글자는 한글이라기보다 산스크리트어 즉, 범어(梵語)다. 이 산스크리트어는 인도유럽어로 대부분의 인도계 언어들의 조상으로 보는 게 정설이며, 유럽의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와 거의 뿌리가 같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1988년 서울올림픽 개회식날 취재 할 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1988년 9월 17일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24회 서울올림픽 대회 개회식이 열렸다.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른 전형적인 한국의 가을 하늘 아래에서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동서 냉전의 벽을 깨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의 세계 각국이 함께 평화의 제전에 참가했다.개회식 기자석에서 앉아 취재를 하는 내내 우리 민족 역사상 최대 행사를 함께 한다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새 시대 희망언론 ‘천지일보’가 창간 14주년을 맞았다. 14년 전 본지 이상면 대표는 “중도개혁의 정론지로 세상천지에 없어서는 안 될 신문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당시 종이신문은 이미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 해서 본지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기득권이 자리한 언론 시장에서 본지가 성장할수록 저항은 거셌다.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본지가 초심을 잃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본지가 지향한 ‘중도개혁(中道改革)의 정론(正論)’을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지가
광주광역시가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과 중국 인민해방군가를 작곡한 정율성을 기념하는 사업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정율성은 6.25전쟁 전후 중국에선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에 뽑혔고, 북한에선 영화로까지 제작된 인물이다.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중국 인민해방군 행진곡인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한 장본인이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전쟁 위문공연단을 조직해 전선에서 북한군 위문활동을 했다. 그가 작곡한 ‘조선인민국 행진가’는 남침 행진곡으로 쓰였으며, 전쟁 내내 북한군 사기를 북돋웠다.광주시는 동구 불로동 일대 878㎡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가끔 어떤 계절을 좋아하는지를 물어올 때가 있다. 보통 대화의 소재가 부족할 때 하는 질문이다. 아무 계절이나 대답해도 될 테지만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된다. 사실 사계절을 다 좋아하기 때문이다.봄이 좋다고 답하려다 보면 쨍하니 덥지만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름이 떠오르고, 여름이 좋다고 말하려면 또 가을 단풍 진한 산사가 떠오르고, 이어서 눈부신 하얀 눈밭이 떠오르고, 또다시 새싹이 돋아나는 신비스러운 봄이 떠오르는 것이다.어릴 때 자주 듣던 말, 아니 다른 사람으로부터 안 좋은 말을 들었을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 그 선을 잘 지키는 것은 인간관계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선은 부부라도 자식이라도 친구라도 예외 없이 지켜야 한다. 삼강오륜(三綱五倫)은 유교 도덕의 근본이 되는 3가지 강령과 5가지 인륜을 말한다. 특히 오륜은 부자유친, 부부유별, 장유유서, 군신유의, 붕우유신 이렇게 다섯 가지이다.물론 이 뜻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부자유친은 부자 사이의 친애, 부부유별은 부부 사이의 분별, 장유유서는 장유 사이의 차서, 군신유의는 군신 사이의 의리, 마지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화살을 만드는 사람과 방패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어떤 직업이 더 좋을까? 물론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교상리의 의미를 이야기하고 싶어서 꺼낸 질문이다.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그 화살을 맞고도 사람이 상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반대로 방패를 만드는 사람은 방패를 들고도 사람이 상할까 봐 걱정한다. 관을 짜서 팔거나 장례를 치러주는 장의사는 사람이 죽지 않을까 봐 걱정이다. 예전에는 무당이 의원의 역할까지 했기에 사람이 죽을까 봐 걱정했다. 예전에 아는 분이 장의사를 했는데 그 직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환자가 계속해 발생하고 있다. 지구의 온난화가 빚은 재해는 점차 그 강도가 심해지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자연환경이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절실히 느끼게 하는 여름이다. 그런 여름에 더위를 피하기 마땅치 않은 간척지인 새만금에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개최됐다. 그런데 대회는 시작되자마자 무더위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고, 끝나기도 전에 망해버린 대회가 됐다.세계잼버리대회는 올림픽처럼 4년마다 세계를 돌면서 개최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자반(佐飯)이라고 하면 안동의 ‘간고등어자반’을 떠올린다.자반은 언제부터 먹었을까? 자반이 나오는 최초의 문헌은 고려 말 문신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의 한시집 ‘목은시고(牧隱詩藁)’일 것이다. 이 책에 ‘冠嶽山 禪覺菴 澈首座 惠草佐飯石茸(관악산 선각암 철수좌 혜초자반석이) 관악산 선각암의 철수좌가 나물반찬과 석이를 보내 주시다’라는 내용이 등장한다.조선 초 어의였던 전순의(全循義)가 편찬한 고조리서 ‘산가요록(山家要錄)’에도 자반이 나오고, 경북 안동의 유학자 김유(金綏, 1491∼15
10대 학생부터 70대까지 일반 신도들이 단에 서서 설교를 한다. 그것도 온통 비유로 기록돼 목회자나 신학박사들도 모른다는 ‘요한계시록’을 술술 강의한다. ‘계시록이 성취됐다’고 증거하는 지구촌 유일무이(唯一無二) 교회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신천지 측에 따르면 7월 19일부터 일반 신도 중 신청을 받아 수요예배 설교 기회를 주고 있다. 성경 강의와 달리 예배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자리로 여겨지는 만큼 설교 경험이 전무한 일반 신도가 공식 예배 설교를 한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기성교
최근 본지가 ‘스마트AI포럼’을 주최했다. 이날 청중으로 참석한 한 스님은 AI 스님 출현에 현실적인 우려를 나타냈다.인공지능(AI) 스님, 목회자 소식은 수년 전부터 전해졌다. 2021년 ‘목회데이터연구소’가 AI 설교와 설법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에 응답자 가운데 개신교인의 65%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불자들은 41%가 찬성하고 35%만이 반대했다. 일반인들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53%는 과학 발전이 종교를 위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21%만이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유일신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체험신앙을 하는 개신교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4계단의 연단에 서 있는 정육면체 멤니우스 기념문은 도미티아누스 광장 모퉁이에 있다. 윗부분의 부조에 대한 논란이 있어서 일부만 복구됐다. 누군가를 잔혹하게 죽이는 장면인 이 부조를 두고, 기독교인들은 자기들을 박해한 기념이라고 했다. 그러나 학자들은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헥토르를 죽인 장면이라고 주장한다. 이 견해 차이로 인한 갈등이 워낙 심각해 기념문을 상징하는 머릿부분을 복구하지 못한다. 4개의 면은 아치로 연결돼 있다. 그 안에는 그리스식 건물을 지탱하는 돌기둥으로 주로 여성의 형상을 조각한 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