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인간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나는 할 만큼 했다’라는 생각이 있다. 문제는 할 만큼이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데에 있다.상대방이 원하는 것과 전혀 관계없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방식대로 해 주고는 할 만큼 다 했다고 하니 쌍방 간에 차이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특히 자녀와의 문제에서도 그렇다. 엄마는 학원 보내주고 필요한 거 다 사주고 잘 먹여주면 엄마로서 할 일 다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자녀가 원하는 것이 과연 그런 것일까? 아니다. 자녀들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세상에는 표면과 이면이 있고, 겉과 속이 있고, 거짓과 참이 있다. 중요한 것은 전자에 속해 살아가야 하는 때가 있고, 후자를 깨달아 살아가야 하는 때가 있다는 사실이다.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께서 정해 놓은 세상은 이 두 가지다. 이 두 가지의 세상은 사람이 어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창조주께서 정해 놓은 기한과 때가 있으며, 그 정한 때가 차면 정한 사람을 통해서만이 알 수 있게 했다.이것이 계시(啓示)며, 계시시대며, 참 종교(宗敎)의 시대다.따라서 그 정한 때가 되어 정한 사람을 통해 알려주기 전에는 천상천하 그 누구도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미국의 생물학자 개릿 하딘(Garrett Hardin)은 날로 증가하는 인구의 수와 다르게 지구의 자원은 유한하다고 봤다. 따라서 인류가 공공재인 천연자원을 남용한다면 지구에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그는 자신의 견해를 논문 ‘공유지의 비극’을 통해 세상에 알렸다. 하딘의 논문에 실린 공유지의 비극은 다른 말로 목초지의 비극이라고도 한다.마을 주민들이 자신들의 가축을 방목할 수 있는 공동의 목초지(공유지)가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이 공동의 목초지를 이용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앞
고려대학교가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630억원을 기부받았다고 한다. 이는 1905년 고려대 개교 이래 최대 규모의 기부액이며, 국내 대학 단일 기부액 기준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국내 대학 단일 기부액 역대 1위는 2020년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83)이 카이스트에 676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고려대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번 기부는 익명을 전제로 이루어졌으며, 기부자의 신원에 대한 어떠한 질문에도 답변드릴 수 없다”고 했다.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고향인 전남 순천시 운평리 주민 280여 가구에 많게는 1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나눠줬
김준태 이봉창의사선양회 본부장지인 중 한 명이 35년간 교육계에 몸담고 명예퇴직을 한 후 앞으로 3~4년은 일을 더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아파트 경비원으로 취업을 했다.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주민을 친절히 섬기고, 경비업무에 충실했는데 날이 갈수록 회의가 들고 주민의 갑질에 더이상 견딜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눈물로 하소연했다.얼마나 주민의 갑질이 심하기에 그런 말을 할까 싶어서 자세히 물어봤다. 과거부터 워낙 명성이 자자해서 몇몇 초소에는 경비원들이 해당 초소로 발령받는 걸 모두 다 꺼린다고 한다.경비원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시
조용우 부산환경교육센터 이사언제나 웃는 얼굴,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쪼르르 달려와 사람들을 쳐다보는 동물이 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항상 웃고 있는 ‘쿼카’라는 동물이다.얼핏 보면 커다란 쥐로 오해할 수 있는 생김새지만 쿼카는 캥거루과의 소형 유대류다. 캥거루처럼 배에 주머니가 있어 새끼를 낳으면 주머니에 넣고 기른다. 몸무게는 2.5~5kg가량 되고, 크기는 40~90㎝, 꼬리 길이는 25~30㎝로 둥근 땅딸막한 귀를 가지고 있으며 털색은 회색빛을 띤 갈색이다. 작은 캥거루 같은 외모에 고양이와 비슷한 아담한 체구를 지니고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등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더욱더 외로워지는 것 같다.보통 이러한 SNS 활동을 통해서 외로움이 줄어드는 것 같지만 그것은 착각일 가능성이 많다. 어떤 사람들은 SNS 활동을 하면서 소외감이나 외로움이 더욱 커졌다고 말하기도 한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세세히 자랑하지 못하는 것들을 주로 올리기 때문이다.음식점이나 카페에서조차도 키오스크 주문이 늘어나니 어디서 이야기할 곳이 없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을 가끔 만난다.사회가 변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친구들이 필요한 이유다. 좋은 친구가
송병승 호국영웅연제근기념사업회 이사연제근(延濟根) 6.25 한국 전쟁영웅은 1928년 12월 15일 충절의 고장인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4구 24번지 괴정마을에서 아버지 연기봉(延奇鳳)과 어머니 신광순(辛廣順)의 4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외탁한 외모로 어려서부터 키가 큰 편이었는데, 훈장이신 연성흠(延聖欽) 백부께서 아들이 없어 양자로 들이기 위해 일찍부터 개인지도를 하면서 글을 가르쳤는데 나중에 늦게 아들을 보셔서 양자로 가지는 않았다. 백부로부터 한문을 직접 배워 5세에 천자문을 모두 익혀 이웃 어른들로부터 신
최병용 칼럼니스트우리 사회에서 ‘00족’이라 불린다는 건 일반적으로 행동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피해 끼치는 사람을 의미한다.‘카공족’은 카페에서 죽치고 앉아 공부하는 사람이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몇 시간 동안 자리를 내주지 않아 ‘노키즈존’처럼 ‘노카공족’을 선포하는 카페가 늘어난다. 이들은 커피를 구매했으니 오랜 시간 머물든, 일찍 나가든 자신의 권리라고 주장한다. 우리 사회가 언제부턴가 예의와 염치가 사라진 탓이다.‘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염치가 없으면 자신의 이익만을 먼저 생각한다. 염치를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종교를 떠나서 법륜 스님의 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많은 사람이 멘토링 받는 과정을 보면서 가끔 반성을 하기도 하고 고민의 실마리를 찾기도 한다.결혼을 앞둔 예비신부가 시어머니의 참견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집을 얻었는데 집도 마음에 안 든다고 하고 인테리어까지도 참견한다고 한다. 친정어머니는 새언니에게 꼭 필요한 조언만을 한다고 한다. 법륜 스님은 “시어머니가 하면 참견이고 친정어머니가 하면 조언이구나!”라면서 크게 웃었다.조언이나 참견은 해준 사람이 아니라 받는 사람에 의해서 결정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초의원들의 추태가 날로 심해지는 양상이다. 성추행, 갑질, 음주운전, 가짜 연수 등 한심한 행태를 넘어 범죄까지 다양하게 저지른다. 이를 막을만한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부천시의원 25명이 최근 예산 3400만원을 들여 다녀온 연수에서는 ‘화합의 시간’이라는 명목으로 저녁마다 술자리가 있었고 이 가운데 동료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A 부천시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B 의원에게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다른 여성 의원에게도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인천시 서구의회 남성 구의원도 여성 의원에게 술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새로운 진행자를 맞아 분위기가 좋았다. 당장에 참가자들 연령대가 확연하게 내려갔다. 젊고 신선한 분위기로 쇄신을 생각할 수 있었다. 진행자가 30대로 대폭 내려갔기 때문이다. 더구나 진행자가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었다. 젊은 여성 진행자의 활기찬 분위기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듯싶었다. 진행자가 또한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더욱 기대하도록 했다. 그런데 이런 경우 항상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새로운 시도를 하면 이전에 익숙한 이들이 이탈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은 공영방송에서는 더욱 농후하다. 마찬가지로 ‘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이 폄석(窆石)에는 많은 문자가 새겨져 있다. 노신은 17개 반의 글자를 찾아냈다. 금석가들은 이 전서체 문장이 원래 삼국시대 동오의 황제 손호(孫皓)의 송덕비였는데, 나중에 진(晋)이 아무런 공적도 없는 그를 칭송했다고 해 한 쪽 면을 갈아내고 거기에 대우의 모습을 새겼다고 주장한다.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대우의 정전에는 4마리의 용이 있다. 두 마리는 예리한 검으로 제압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마리는 구속되지 않은 자유로운 모습이다. 이는 옛사람들의 물에 대한 이해를 의미한다. 물은 인간에게 해롭기
정연용 변리사특허청 특허심사관으로부터 심사를 거쳐 특허결정서를 접수받아 정해진 기간 내에 특허 등록료를 납부하면 특허등록이 완료된다. 그렇게 되면 속지주의에 따라 대한민국에서 특허청구범위 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만일 해외에서도 권리를 인정받으려면 해당 국가마다 특허를 따로 등록받아야 한다. 해당 특허 권리의 존속기간은 특허법 제87조 제1항에 따라 특허 출원한 날로부터 20년이 되는 날까지로 한다. 20년 이후 특허권은 소멸돼 누구나 해당 특허를 실시할 수 있다.원칙적으로 출원일로부터 20년간이 특허의 존속기간이지만 특허청은 5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다산 정약용은 정조 임금에게 큰 사랑을 받았지만 정조가 세상을 떠나자 황사영 백서 사건에 연루돼 강진으로 유배됐다. 그곳에서 유배자의 시름을 잊기 위해서 시골 아전의 자식들을 가르치기로 한다. 투박하지만 배움을 갈망하는 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는 어렵게 질문을 한다.“선생님, 그런데 제게 세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꽉 막혔으며, 셋째는 답답합니다. 저 같은 아이도 정말 공부할 수 있을까요?”그 질문에 대한 다산의 답은 다음과 같다.“공부는 너 같은 사람이 해야 한다. 구
세상은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은 현세(現世)며,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상이 있으니 앞으로 도래할 세상 곧 내세(來世, 오는 세상)다.즉, 세상은 이처럼 현세와 내세로 구분돼 있음을 알아야 한다.이즘에서 생각해 볼 것은 세상은 인간세상을 뜻하며, 이 인간이 살아가고 또 살아갈 세상이 이처럼 나뉘어져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눈에 보이는 이 세상 곧 현세는 말 그대로 눈에 보이므로 보이는 것을 위해 애쓰며 살아가면 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내세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신의 섭리 가운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빌라왕.’ 적게는 수백채에서 수천채 단위로 다세대 연립주택 ‘빌라’를 보유한 임대인들을 칭하는 말이다. 문제는 이들로 인한 피해가 점점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사기가 발생한 게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피해 규모와 조직적이라는 부분이 어느 때보다 눈에 띈다.‘빌라왕 사태’는 1100여채의 주택을 사들여 전세사기를 벌인 빌라왕 김모씨의 사망으로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인물만 다를 뿐 다수의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로 커져갔다. 이로 인해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전세보증금을 날린
최창우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납북귀환어부’라는 말이 생소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동해 수역 남북 접경지역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 가운데 하나는 어부들이 해상경계선을 넘나드는 것이었다. 바다에 금이 그어진 것도 아니고 또 풍랑 따라 배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이 해상경계선으로 생각하는 곳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해상경계선으로 생각하는 선이 다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해상경계선 가까이 있었지만 선을 넘은 건 아님에도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우리나라와 중국이 원산지인 회화나무는 괴(槐)의 중국 발음이 ‘회’이므로 회화나무, 혹은 회나무가 됐다고 전해진다. 회화나무는 괴수(槐樹), 백괴(白槐), 출세수, 행복수, 옥수(玉樹), 양목(良木), 양화목으로도 불린다.또 나무의 가지 뻗은 모양이 멋대로 자라 ‘학자의 기개를 상징한다’라는 의미로 ‘학자수(學者樹)’라 하며, 영어 이름도 같은 의미인 ‘스칼러 트리(scholar tree)’다.반대로 일각에서는 아무 곳이나 이익이 있는 곳에는 가지를 뻗어대는 곡학아세(曲學阿世)를 대표하는 나무라는 해석을 내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어떤 강사가 공놀이 하는 동영상을 보여줬다. 공이 몇 사람에게 넘어갔는지를 세어보라는 것이었다. 끝나고 나서 각자 자신이 센 숫자를 말했다. 그중에 곰을 보았느냐고 물었는데 보았다고 대답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 동영상을 다시 틀어 줬을 때에야 비로소 곰의 탈을 쓴 사람이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사람은 동시에 많은 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보았다고 착각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니 누군가의 기억력에 의지해서 무엇인가 밝혀내고자 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