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의 성패를 가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가 3일부터 시작됐다.실사단 단장인 파트리크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 등 8명의 실사단원은 5박 6일간 한국에 머물며 정부와 국회, 기업의 주요 인사를 만나 유치계획을 듣는 한편 부산 현지에서 개최 예정지인 북항과 을숙도 생태공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지 실사는 엑스포 개최 도시 선정을 위한 필수 절차로, 실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는 올해 11월 개최지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이번 실사단 방문 준비에는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급기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까지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홍 시장과 전 목사의 설전 발단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에서 전 목사를 가리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도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사과하기도 했다.이후 홍 시장이 김 최고위원에 대한 제명을 촉구했다. 그러자 전 목사는 홍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최근에 지인의 추천으로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를 봤다. 제주를 배경으로 잔잔한 삶을 그려내고 있다.화면도 아름답고 각자의 평범한 듯 다른 삶도 감동적이다. 바다가 겉으로는 잔잔하게 평온해 보여도 그 안에서는 거칠고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듯 사람들도 저마다 엄청난 삶의 흔적이나 무게를 가지고 살고 있다.이동석(이병헌)이 자신의 어머니 강옥동 여사(김혜자)를 너무 함부로 대한다.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친구와 바람이 나서 자신을 버리고 간 것에 대해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자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필자는 얼마 전 고서화를 수장하고 있는 한 지인으로부터 250여년 전 일본 에도(江戶)시대 남화(남종화, 일본에서는 이렇게 호칭함) 한 점 고증을 의뢰받은 바 있다. 비단에 수묵담채로 그려진 그림은 일본 후지산(富士山)과 오래된 사찰 풍경이었다.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산수화처럼 우리 정서에 와 닿는 그림이었다. 작가는 이케노 타이가(池大雅, 1723~1776)로 일본 에도시대 작가 중 가장 존경을 받는 인물이었다. 그의 작품 중 두 점이 일본국보로 지정됐으며 많은 작품이 중요문화재로 등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지난 3개월간의 병역비리 합동수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검찰은 가짜 뇌전증 진단서를 이용해 병역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브로커 구모·김모씨와 면탈자인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 배우 송덕호(본명 김정현), 프로배구 선수 조재성씨 등 130명을 재판에 넘겼다. 사회복무요원 복무 중 기록을 조작해 조기 소집해제를 시도한 래퍼 나플라(본명 최석배)와 관련 공무원 등 7명도 기소했다.수사 결과를 통해 병역판정 검사 과정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됐다. 병역면탈 사례가 대거 적발된 뇌전증 문제에 대한 검사에서 일
벌써 5번째 비극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주변 인물이 또 세상을 등졌다.이 대표의 성남시장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가 남긴 유서엔 “이 대표님,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 그는 성남FC 불법 후원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의 제3자 뇌물 혐의 공범으로 입건돼 검찰 수사를 받았다.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수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죽음에 이른 듯하다.직업 공무원 출신인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임 때 기획조정실장이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인수위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오늘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아닐까 싶다. 할 일을 미루지 않는 학생과 미루는 학생의 차이는 결과로 바로 이어진다. 물론 결과를 바로 인정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자신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이유를 I.Q가 낮아서라든지 환경이 안 좋다는 핑계를 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원인은 다음으로 미루는 버릇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생일 때는 성적으로 자신이 해야 하는 일을 얼마나 미루는지 짐작이라도 할 수 있다.성인이 되면 자신이 할 일을 얼마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사건을 계기로 연일 학교폭력 문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학교폭력 근절 방안을 주문하고 이에 교육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6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한 현장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중대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기록 보존 규정 강화 등 제도적 미비점을 손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에는 학교폭력 징계 처분을 대입 정시모집 전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폭넓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이주호 부총리는 이날 “피해 학생 보
‘고객 사랑’ 없인 위대한 기업 될 수 없다.하지만 고객 만족이 재무제표보다 우선하느냐에 대해선 여전히 많은 기업이 회의적이다. 기업은 고객을 행복하게 만듦으로써 투자자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이에 반하는 전략은 예외 없이 실패한다. 재무 성과가 우수한 기업과 고객 만족도가 높은 기업의 장기 성과를 비교·분석해보고 이런 확신을 더욱 굳히게 됐다.2002년 출간된 경영학 분야 스테디셀러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저자 짐 콜린스는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11개 기업을 위대한 기업으로 꼽았다. 애벗·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1902년 12월 22일 조선 최초로 하와이 첫 이민자 121명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떠났다. 당시 일본배(겐카이마루)를 타고, 일본 나가사키항으로 2일간 항해했다. 12월 24일 나가사키 검역소에서 신체검사와 예방접종을 받는 과정에서 19명이 탈락했다. 그래서 하와이로 가는 미국 태평양 횡단 기선 갤릭호(S.S.Gaelic)에 탑승인원은 102명으로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했다. 다시 검역과 입국절차를 마치고 협궤열차에 탑승해 오아후섬 와이알루아(Waialua) 농장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공짜 점심은 없다.’ 어떤 편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나 기회비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를 가진 격언이다. 프리드먼이라는 경제학자가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말이지만 그가 최초로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말은 서부개척시대에 미국 술집들의 마케팅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당시 서부의 많은 술집은 어느 정도 술을 마시면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을 했다. 실제로 처음에는 점심을 공짜로 먹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안 가서 사람들은 자신들이 내는 술값에 점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갑작스러운 한파에 운영하는 상담카페의 하수관이 얼었다. 동파된 곳이 많다 보니 수리가 언제 가능할지 모르는 채 며칠을 보냈다. 설거지도 못하고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평소에 자유롭게 물을 쓸 수 있었던 때가 얼마나 행복했던가를 깨달았다.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본다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축복받을 일로 가득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축복받을 일로 가득하다고 느끼는 삶은 불행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런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비교
한미 외교·안보 수장들이 이번 주중 서울과 워싱턴DC에서 연쇄 회담을 갖는다. 이종섭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1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1월 초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이후 약 석 달만이다.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을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대책을 주요 논의 대상으로 다룬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6.25 정전협정과 함께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해로 엄중해지는 국제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치밀하
최병용 칼럼니스트 코로나로 인한 경제불황과 비혼족이 늘어나며 결혼식 축의금 액수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밥값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최소 10만원은 내야 한다는 주장과 축하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액수는 중요하지 않다는 주장이 배치된다. 호텔 결혼식에 축의금 5만원을 낸 게 잘못이라는 주장과 호텔 결혼식 밥값과 축의금 액수는 비례해야 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얼마 전 지인의 초대장을 받았다. ‘딸 아이가 외국에서 결혼해서 초대를 못 했습니다. 친한 분들만 모시고 피로연을 엽니다. 축의금을 받지 않으니
최병용 칼럼니스트 10년 전쯤 지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일이다. 차를 마시던 중 지인의 아내가 “우리 집은 남편도 소변볼 때 앉아서 봐요”라고 이야기했다. 남편도 맞장구를 치며 “전혀 불편하지 않다. 큰일 볼 때 남자도 늘 앉아서 보지 않나?”라고 해서 그저 “아, 그래요”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는데, 그때 그 말이 ‘혹시나 내가 자기 집에서 서서 소변을 볼까 봐’ 에둘러 표현한 말이라는 걸 이제야 느낀다. 최근 온라인에서 집에 방문한 친구들에게 “우리 집은 아버지도 앉아서 소변을 보니 너희들도 앉아서 소변을 보면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사람들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여긴다. 특히 대부분 일의 결정을 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편인지 부정적인 편인지를 따져서 사람들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계발 교육 등을 통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권한다. 그것이 과연 맞을까? 그렇지 않다. 때로는 긍정적으로, 때로는 부정적으로 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반 잔의 물을 보고 긍정적인 사람은 반 잔이나 남았다고, 부정적인 사람은 반 잔밖에 안 남았다고 표현한다는 것이다. 과연 어떤 생각이 맞고 어떤 생각이 틀렸을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바둑이나 장기 등을 둘 때 구경하던 사람이 끼어들어서 참견하는 것을 훈수를 둔다고 한다. 대부분 훈수를 두는 사람은 게임을 하는 사람에 비해서 잘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이 가끔 당사자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정확하게 보기 때문이다. 훈수를 두는 사람은 긴장도 덜하고 좀 더 떨어져서 보니 더 크게 볼 수 있다. 물론 훈수를 두는 사람이 다 맞는 것은 아니다. 다만 훈수를 두는 사람의 의견을 검토해 볼 필요는 있다. 큰 산을 바라볼 때, 가까이서 볼수록 적은 부분만을 볼 수
박관우 역사작가/칼럼니스트 세종(世宗)은 1432(세종 14)년에 기존의 삼군 도총부(三軍都摠府)를 폐지하고 군사 통합 기관으로 중추부(中樞府)를 두는 등 군사 조직을 개편하였다. 그런데 1433(세종 15)년 여진족 간에 대대적인 내분이 발생하였으니 구체적으로 우디거족이 회령(會寧) 방면에 있던 오토리족을 습격하여 그 추장 부자(酋長父子)를 죽이고 부민(府民)을 약탈하고 도주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과 관련해 세종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김종서(金宗瑞)를 함경도 도절제사(咸鏡道都節制使)로 임명하여 개척 사업을 맡기어 이듬해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21일 현장조사를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10월 29일 참사가 발생한 지 2달여 가까이 됐지만 뒤늦게나마 활동을 시작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정조사 특위는 이날 오전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후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역 근처 해밀톤호텔 옆 골목길로 이동해 첫 현장조사를 벌였다. 민주당 등 야 3당이 여당인 국민의힘 불참 속에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명단을 의결한 지 이틀만이다. 지난달 23일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 실시’에 합의했다. 하지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카타르월드컵은 ‘중꺾마’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대한민국이 확률 9%를 뚫고 16강 진출을 확정하자 선수단이 펼쳐 든 태극기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말은 지난 10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8강 대결을 앞두고 한국팀 ‘DRX’의 데프트(김혁규)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프로 데뷔한 10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그는 “패배에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끼리만 무너지지 않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한 것이 MZ 세대를 감동시키며 널리 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