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지난 20일부터 실력행사로 들어간 전공의(專攻醫)들의 집단행동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전공의는 전문의(專門醫)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 병원에서 일정기간 임상수련을 하고 있는 의사들로서 병원의 정상적인 진료와 치료 및 수술 과정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정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협상이 파경을 겪으면서 결국은 국민들에게 건강관리의 위험과 환자들에게도 치명적인 위협을 감수하게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조사한 결과,
장순휘 정치학박사/ 한국문화안보연구원 부원장대한민국이 ‘법치국가(法治國家)’라는 것은 바로 국민의 의사에 따라 만든 법률에 의해 다스려지는 나라라는 국가의 원리를 정의한다.헌법 제2장 제11조 “①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명문화하고 있다. 그리고 “②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라고 해 특권층은 있을 수도 만들 수도 없다는 것으로 국민의 평등사회
서울시가 초중고 대상 마약예방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급증하는 국내 마약사범 다수가 1020세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땅한 논의라 여겨진다. 과거에는 마약에 접근이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SNS, 국제배송 등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보니 마약범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뇌가 완성되는 25세 이전에 마약에 중독되면 이는 단순 중독을 넘어 편집증 등 정신 질환으로 이행되고 평생의 삶이 마약의 지배를 받게 된다. 이 때문에 1020세대의 마약범죄는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10대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첫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공수처의 ‘기자 사찰 의혹’은 ‘의혹’을 넘어,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공수처는 말 그대로 고위공직자 사정 기관으로 전문성을 요하고, 엄격할 필요가 있게 된다. 그러나 절제가 전혀 없다. 신문은 민간 기업이고, 고위 공직자와 관계가 없다. 언론은 정부 밖에서, 정부를 감시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준다. 헌법정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만민공화(萬民共和) 정신 하에서 언론인 개개인은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 언론은 정부가 할 수 없는 부분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뿌리내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오십억 게임’ ‘화천대유하세요’라는 웃지 못할 유행어가 등장할 만큼 지금 국민의 상실감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심지어 50억원을 받았다는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부러워하며 청년들은 좌절하고 있다.대장동에 묻혔던 국민의 피 같은 돈이 일부 설계자들의 ‘돈잔치’로 흘러간 것은 아닌지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요한 것은 이번 사건에 지자체, 정계, 재계, 법조인들이 한통속이 돼 어떠한 실익과 특권을 누렸는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가르친다는 것은 두 번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혼자 공부하는 것에 비해서 두세 배의 효과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경험에 의하면 두세 배 정도가 아니라 열 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다.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으로 본 책은 훨씬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독서모임이 있는데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도록 돼 있다.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기억하는 것이 훨씬 이익이 될 것임에도 이상하게 자신이 발표한 내용이 더 오래 남게 된다.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우리가 매일 식사를 마련할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춘추전국 교체기 사회적 비판은 제자백가가 일으킨 사학사조의 기본적 태도였다. 공자, 노자, 묵자는 각자 다른 계급의 사상을 대표했지만, 모두 당시 사회의 양극화된 현상을 이지적인 시각으로 폭로하고 비판했다. 그 가운데 하층 노동자의 대표로 사회의 어두운 측면을 직접 경험한 묵자의 비판이 가장 매서웠다. 심각한 양극화는 그의 본능을 자극해 분노로 표출됐다. 그러나 행동으로 옮겨졌을 때는 보수적이고 개량주의적으로 변질됐다. 애매한 변질은 지지기반이었던 노동자의 역량을 분산시켰다. 그는 정치구조나 제도개혁보다 성인이
옵티머스‧라임 사태가 드러날수록 충격적이다. 옵티머스 사태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검찰-금융감독원-청와대 민정실이 3각 동맹으로 정권방어차원의 ‘방탄수사’를 했다는 의혹이 짙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던 이모 변호사는 옵티머스의 지분 9.8%를 소유했고, 남편은 핵심 관련자로 구속돼 있다. 강력한 초동수사를 해서 발본색원을 할 의지가 애초에 없었던 것인지 의문스러운 상황에 대여권 로비 정황을 담은 내부 문건이 사실로 드러남에도 추미애 장관은 ‘가짜 문서’로 몰고 있다. 야당의 특검 촉구 이후에 나온 대통령의 수사 협조지시
2020년은 루마니아가 공산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이룬지 30주년 되는 해이다.한-루마니아 수교 30주년이기도 하다. 발칸반도 동북부에 위치한 루마니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18년 9월 방한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세종대에서 청년들을 향해 ‘한반도 평화 통일 염원’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강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오랜 세월 남과 북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갈라져 있는 한반도, 공산주의를 경험하지 못한 전후(戰後)세대가 공산주의(사회주의)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가치와 소중함을 잃을까봐 에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고전 춘향전의 탐관오리 변사또가 실존인물이었다면 봉고파직 당할 때 매우 억울해 했을 것이다. 기생의 딸에게 수청 들라 한 것은 타 지역 수령들도 즐겨했던 짓이 아닌가. 얼마든지 축첩이 가능했던 시대의 ‘관행’이었다.사또 생일날 기름진 진수성찬을 차려 놓고 인근 수령들과 양반들을 불러 잔치 한 것도 관행이었다. 그런데 어사는 이를 백성들의 피며 고혈이라고 비판한다.항아리 속 아름다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 쟁반 위의 좋은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물이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노래 소리 높은 곳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최근 조국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주목받고 있다. 법무장관지명자의 각종 의혹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전격 압수수색을 하면서 검찰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청와대와 여당, 심지어 국무총리와 현직 법무부장관까지 검찰의 수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절대다수의 국민은 장관후보자의 각 종 비리의혹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검찰이 제대로 의혹을 파헤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수박 걷핥기식 봐주기 수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검찰이 정권이나 정파의 검찰이 아
정라곤 논설실장/시인영국 출신 소설가 ‘조지 오웰’하면 먼저 그의 인기작 ‘1984년’이 떠오른다. 가상의 국가 오세아니아에서 초월적 존재인 빅 브라더(Big Brother)가 이끄는 당에 의해 지배되면서 인간성이 말살되는 불행한 미래를 그린 소설이다. 권력을 잡은 소수층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철저한 감시체계인 빅 브라더를 통해 시민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국민의 진실을 억압하는 체제에 익숙한 권력층들에 대한 시민 저항은 극히 미미할 뿐이다. 이 소설을 읽다보면 한때 대한민국에서 활개 치던 권력의 어두운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헌법 제10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훈장 등의 영전은 이를 받은 자에게만 효력이 있고, 어떠한 특권도 이에 따르지 아니한다(헌법 제
문승권 다산경영정보연구원 원장선진복지 국가의 실현을 위해서는 모두가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삶의 질이 풍부함을 추구하고 있다. 양극화의 틀 속에서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의 발생도 필연적이다. 하지만 수급자 신청자들은 스스로 근로능력, 재산상태, 가족관계 등을 입증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이에 따라 보편적 복지를 지지하는 정책의 경우, 소득수준이나 자격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건강보험이나 무상급식, 아동수당, 어르신 수당, 무상교복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에 반해 선택적 복지는 개인의 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전경우 작가/문화칼럼니스트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 보르네오 섬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이렇게 세 나라가 있다. 그 중 제주도의 세 배 크기인 브루나이는 1인당 국민소득이 8만 불이 넘고 세금도 내지 않는 지상낙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명성에 맞지 않게 최근 이 나라에서 살벌한 소식이 들려왔다. 간통을 하면 돌을 던져 죽이고, 도둑질하면 손과 발을 잘라버리는 등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이 나라가 이슬람 국가인 줄은 알지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인권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단순한 새벽 클럽 폭행 사건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버닝썬 게이트’는 이제 클럽 비리와 문제를 뛰어넘어 가장 큰 사회적 이슈로 확대됐다. 버닝썬은 마약, 성접대, 몰카, 경찰유착, 미성년자 출입, 불법동영상 공유 의혹 등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소재들이 뒤엉켜있으며, 여기에 K-POP 스타 승리가 관여돼 있다는 소식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언론에서도 주목하고 있다.퇴폐와 타락의 온상으로 밝혀진 버닝썬 클럽의 실제 운영자인 승리, 배우 박한별 남편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이 속해 있는 카톡방에 가수 정준영의 불법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 자유전선 준비위원 베트남에서 미국과 북한이 회담을 가질 때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위와 같은 제목으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혜사(蕙史) 노재봉 전 국무총리의 제자그룹이 참여하고 있는 한국자유회의가 주최한 것으로, 평소 종족적 민족주의를 비판해온 이승만 학당의 이영훈 박사님과 탈북단체를 대표한 탈북청년, 통일안보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북한과 남한의 종북세력들이 입에 달고 사는 ‘우리민족끼리’라는 낭만적 민족주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보기 드문 자리였었다.앞서 ‘우리민족끼리’라는 용어는 북한의 선전매체
안찬일 (사)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지난해 3월 김정은이 직접 건설 계획을 밝힌 평양시 려명거리는 국제사회 대북 제재의 무용론을 선전하기 위해 평양에 조성하고 있는 북한판 신도시다.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평양 대성산구역 금수산기념궁전과 룡흥네거리 사이 부지에 북한에서 가장 높은 70층대 초고층 아파트를 포함해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과학자들을 위한 주택 44동(4804가구)과 학교·탁아소·유치원 등 편의 시설 28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북한 일반 주민의 삶과 동떨어진 려명거리의 화려함을 꼬집어 ‘
도희윤 행복한통일로 대표/을지대 겸임교수 지난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 서대문구협의회 소속 청년분과위원회에서 통일독서토론회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서대문구에 소재하고 있는 연세대학교 통일동아리 대학생들이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는데, 통일독서 토론의 책자로 선정된 것이 바로 북한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는 작가 반디선생의 고발 작품이었다. 필자가 소속된 단체에서 고발이라는 소설을 출간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많은 행사를 치렀지만, 청년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고발 작품을 통일도서로 선정하고 북한주민의 인권과 삶에 대해 진지하
한병권 논설위원 “한국여자골프가 현재 세계 정상입니다. 그래서 대회 코스도, 각각의 홀도 세계 어느 골프장보다도,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렵게 배치했습니다.”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 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기아자동차 제30회 한국여자오픈을 주최한 한 대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닌 게 아니라 골프코스는 길고 멀었고, 그린 경사도와 핀 위치도 까다로웠다. 프로선수라도 버디는커녕 파세이브하기도 어렵게 세팅돼 있었다. 결국 주부골퍼 안시현이 4라운드 합계 288타, 이븐파를 기록하며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장타소녀 박성현이 1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