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대표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난 1일 저녁 8시 우천 속 ‘워터라이팅 쇼’로 화려한 개막을 알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경남 대표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난 1일 저녁 8시 우천 속 ‘워터라이팅 쇼’로 화려한 개막을 알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관객과 호흡하는 참여형 축제

남강 대형유등 100개 ‘풍성’

봉황·소싸움 표현한 유등 첫선

주차장~축제장 무료셔틀버스

수상전시·부교 2~3일 휴장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5년 연속 ‘대한민국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된 경남 대표 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지난 1일 저녁 8시 우천 속 ‘워터라이팅 쇼’로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이날 축제 개막식에서는 첫날 유등의 불을 밝히는 초혼점등식에 이어 비·안개를 이용한 환상적인 워터라이팅 쇼가 펼쳐졌다.

워터라이팅 쇼는 진주를 대표하는 물·불·빛에 음악을 가미한 멀티미디어 쇼로 다양한 콘텐츠를 역동적인 빛으로 표현했다. 이날 친구·가족·연인 등 남녀노소 모두 남강 위에 춤추는 빛의 향연을 즐겼다. 워터라이팅 쇼는 축제 기간 매일 밤 7시 30분부터 1시간마다 1일 총 3회 일정으로 관광객에게 환상적인 장면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남강유등축제는 시민의 축제 참여요소를 대폭 강화하고 축제 구역도 확대했다. 그동안 축제장에 한정됐던 관광객의 발걸음을 구도심과 전통시장까지 이끌만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하늘에서 본 ‘2019년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하늘에서 본 ‘2019년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축제구역 확대, 시민과 호흡하는 축제

올해 행사는 구도심에 있는 진주대첩광장 조성지 공사장 주변을 유등담장과 물고기 유등으로 연출한다. 또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축제 기간 전통시장과 혁신도시 롯데몰 등 6개소에서 버스킹 공연(40개팀 130회)을 개최한다. 이밖에도 축제장·전통시장 관련 사진·동영상경연, 구도심 일대 1300여개의 실크 유등 전시, 전문해설가에게 듣는 진주성 이야기 등 전통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웅장함을 뽐내는 남강 대형 수상등(燈)과 추억을 되새기는 진주성 육상등(燈)

남강 위 100세트의 대형유등은 우아한 남강과 촉석루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특히 올해는 봉황과 소싸움 유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부강하고 태평 성대한 진주의 미래 염원을 표현한 봉황등과 우리나라 소싸움의 발원지를 표현한 유등을 통해 진주를 알린다. 또 48기의 유등을 하나로 합친 고싸움 유등은 대형유등의 웅장함을 뽐낸다. 진주성 안에는 ‘추억의 문이 열립니다. 100년의 추억’이란 주제로 진주의 지난 100년간 생활모습을 선보인다. 뻥튀기·교실·옛 극장·기차 유등과 같은 다양한 형상의 유등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으로 안내한다.

‘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 모습. 진주성을 배경으로 남강 위 대형유등이 펼쳐져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진주남강유등축제’ 행사 모습. 진주성을 배경으로 남강 위 대형유등이 펼쳐져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이전에는 없었던 축제장

음악분수대에는 ‘진주 속의 백악기’란 주제로 키즈존을 조성한다. 공룡·캐릭터 유등전시뿐 아니라 공룡·창작 유등 만들기 등 체험장을 운영한다. 촉석문 아래 둔치는 유등과 꽃이 함께 어우러져 낮·밤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유등정원으로 꾸민다. 이곳에는 청년상인몰도 함께 설치해 활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성 아래 3곳의 부교에는 최첨단 로봇물고기 유영 쇼를 준비해 전통적인 유등과 최첨단 로봇이 공존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부교는 축제 기간 남강 위 총 4곳에 설치한다. 3곳은 남강유등축제장, 1곳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축제장에 둔다.

◆축제 기간 특별교통대책

시는 10월 축제 기간 시내버스를 증차하는 등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시내버스 4개 운수업체를 통해 이용객이 많은 3개 노선 10대를 증차해 축제 기간 총 6일간 37회 증회·운행한다. 해당버스에는 이용객이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전면부에 ‘축제장 가는 버스’라고 적힌 노란색 안내판을 부착했다. 또 시는 외래 관광객들을 위해 불천 복개도로 등 3개소 420면의 대형버스 공간 등 총 31개소에 1만 1400면의 임시주차장을 확보했다. 임시주차장에는 관광객들이 축제장까지 바로 갈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주차장’을 검색하면 임시주차장을 확인할 수 있고, 임시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전용차로를 통해 축제장까지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개막과 폐막을 장식할 남강 수상 불꽃놀이 행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개막과 폐막을 장식할 남강 수상 불꽃놀이 행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2

한편 진주시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이달 2~3일 남강둔치 일대와 수상 유등전시장 등 축제 구역 일부를 휴장하고 4일 재개장한다. 시는 태풍 ‘미탁’의 한국 상륙 시점이 개천절인 3일 자정께로 앞당겨짐에 따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휴장·재개장을 결정했다. 이번 휴장으로 2~3일 양일간 3개 축제장에 설치된 남강둔치 부스와 유등, 수상 유등 전시가 일부 휴장하고 부교통행이 중단된다. 2일부터 축제 관계자들은 남강에 설치한 부교와 대형유등을 강가로 이동해 고정하는 작업을 하고, 전기를 차단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나머지 10월 축제인 개천예술제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태풍·우천에 따른 장소변경을 제외하고는 모든 행사가 계획대로 개최될 예정이다.

축제장에서 임시주차장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 진주 10월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1
축제장에서 임시주차장까지 운행하는 무료셔틀버스. 진주 10월 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셔틀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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