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등, 안부수단·군사신호 유래
직접 유등 제작 후 소원 동봉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430여년 전 임진왜란 당시 군사신호로 쓰이는 등 진주성 전투를 도왔던 유등들이 다시금 남강 위를 수놓는다.
진주시는 10월 축제 기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추억의 유등띄우기’ 행사를 오는 13일까지 망경동 남강둔치 소재 유등체험관에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유등 띄우기’는 425여년 전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기원하고 있다. 진주성 전투는 지난 1592년 10월 충무공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수성군 3800여명이 2만여명의 왜군을 물리친 임진왜란의 3대 대첩 중 하나다. 당시 유등은 성 밖의 의병 등 지원군과 연락하기 위한 군사적인 신호·전술 목적뿐 아니라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쓰였다.
시는 이러한 역사 속의 유등 띄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추억의 유등띄우기’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유등체험관에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축제 기간 다양한 색상·디자인으로 창작 등(燈)을 제작하고 각자의 소원지를 담아 남강 위에 띄워 보낼 수 있다.
지난 4일에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한 수정초등학교 학생·학부모 등 100여명이 유등체험관에서 유등띄우기 행사에 참가해 소망등을 띄웠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이번 유등띄우기 행사가 부모님과 선생님께는 옛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학생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쌓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억의 유등띄우기’ 행사에는 앞으로 지역 학교를 포함해 57개 단체 1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