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축제선 정치행위 없어야”
野 “사전 신고 마쳐 문제없어”
시민들과 실랑이 벌어지기도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남강유등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진주시 축제장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조국 사퇴 서명운동으로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진주시당은 지난 1일 개막한 진주남강유등축제장에서 서명부스 한 곳을 설치하고 조국 법무장관 사퇴 서명운동을 펼쳤다. 지난 9일 서명 운동에는 박금자·백승홍 등 자유한국당 진주시의원들도 참여했다.
서명 과정에서 시민들과 고성이 오가는 등 실랑이도 벌어졌다.
자유한국당 박금자 의원은 “어제 서명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여자 3분이 서명하러 왔다면서 찾아와 욕설이 적힌 글을 적어 언쟁이 있었다”며 “이를 보던 한 남자분이 여자분들에게 이런 경우가 어딨냐며 호되게 뭐라 해 실랑이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당·우리공화당은 경찰에 사전 신고도 마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진주갑‧을지역위원회는 10일 ‘진주 10월 축제를 정치행위로 오염시키지 말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당원들의 진주 남강유등축제·개천예술제 축제장에서의 정치행위를 규탄한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를 특정 정파의 주장을 선전하는 정쟁의 장으로 오염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축제장에서의 정치행위 근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야당·진주시를 상대로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실랑이를 보는 몇몇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A(38, 평거동)씨는 “서명받는 사람들 때문에 축제에 대한 인상이 안 좋아져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며 ”모두가 즐거워야 할 축제장 곳곳에서 정치색을 드러내며 언쟁이 생겨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될 시간을 망쳤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B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유등축제에 참가한 관광객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정치는 축제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자기들끼리 하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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