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리비교 기획을 제공해온 본지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새로운 연재기획 ‘목사님 성경이 궁금해요’를 선보입니다. 본 기획은 기독교인들에게 다양한 교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에 선정된 질문들은 그간 독자들이 본지 종교부 기자에게 보내온 질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질문을 선정했습니다. 각 교단에 공문을 발송해 협조를 구했으며, 성도들의 질문에 답한 목회자들의 답을 게재했습니다.

 
Q10. 계시록을 가감하면 천국 못 간다고 했다(계 22:18~19). 천국 못 가도 정통인가, 아니면 이단인가? 계시록을 가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인가?

예장합동보수 최영백 목사

계시록 22:18, 19은 단순히 계시록과 관련된 내용이 아니다. 만약 질문대로라면 다른 성경 65권은 가감하지 않아도 계시록만 가감하면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로 들려지는데, 그럴 수 없다. 반대로 계시록만 가감하지 않으면 나머지 성경은 무시해도 천국에 간다는 원리가 성립되는데 역시 말이 안 된다. 다른 성경을 바르게 깨닫고 믿는다면 계시록 역시 그리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성경을 바르게 이해하고 믿지 못한다면 결코 그런 사람이 계시록을 바르게 이해할 수는 없다. 신앙의 원리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구원이 질문과 같은 원리라면 이는 주님의 은혜가 아니라 인간의 행위의 결과라고 해야 한다. 그러나 바울은 구원에 대하여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롬 9:16)”고 하였다.

그러기에 롬 11:6에서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라고 하였고, 이어진 7절에서는 “그런즉 어떠하뇨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라고 하였다. 곧 구원이란 창세 전 택하신 자(엡 1:4)들에게 주시는 무조건적인 은혜이다.

따라서 계 22:18, 19절을 질문과 같은 인식에서 접근해선 안 된다. 이는 누가 천국에 가고 못 가고의 문제, 즉 개인의 구원과 관련한 교훈이 아니다. 좀 더 중대한 의미로서 전체 성경계시의 마감을 선언한 말씀이다. 성경의 첫 권인 창세기가 하나님의 구속사의 시작으로 만물과 인류의 창조로 시작됨을 보도하고 있다면, 계시록에서는 구속사의 마감과 인류의 종말을 보도하였다. 그것은 곧 이 책이 계시의 마감이며 끝이라는 의미가 충분하다.

이 책을 끝으로 계시를 마감하신 이유는 더 이상의 계시가 필요치 않을 만큼 성경 66권에 충분한 하나님의 뜻이 전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약 구속사가 2천 년을 지나오는 동안 또 다른 성경이 기록되지 않았다. 그것은 곧 계 22:18, 19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성취이자 계시의 마감에 대한 분명한 역사의 보증이다.

그럼에도 성경 외에 환상이나 음성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는 식의 간증들이 꼬리를 물고 교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성경적 교훈에는 관심이 없다. 온통 이적과 기사에 정신을 쏟고, 개인의 경험을 성경보다 앞세우는 일들로 교회들이 도배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미 계시의 종료가 선언되었음에도 계속해서 환상이나 음성을 들었다고 하는 것 자체가 성경에 더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다. 또 이미 계시된 성경에는 관심이 없고 새로운 체험에 집중하는 것은 역시 성경을 감하는 죄에 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주님께서 하신 다음의 말씀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2)”

전 예장합동 이근호 목사

정통도 천국에 못 간다. 이 세상 그 어떤 자도 천국에 들어가지 못 한다. 왜냐하면 선악을 알게 한 아담의 후손들은 생명나무 열매가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창세기 3장 24절의 원칙은 정확하게 지켜져야 한다.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계시록에 대해서 과연 가감했는지 아니했는지는 같은 인간들이나 교단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정한다. 그것은 예수님만이 모든 말씀을 다 이루었기 때문이다(요 19:30). 따라서 이 완성은 생명나무가 뿜어내는 그 원칙의 본격적인 적용을 실시하게 된다.

창세기 3장 22~24절에 보면, 생명나무는 다음과 같은 속성을 뿜어낸다.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 손을 들어 생명나무 실과도 따 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그 사람을 내어 보내어 그의 근본된 토지를 갈게 하시니라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동산 동편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화염검을 두어 생명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곧 모든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은 그 아담의 후손이기에 그 어느 누구도 천국에 갈 수가 없다. 이 원칙은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여전히 뿜어진다. 요한복음 13장 37절에서 베드로가 목숨까지 포기하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요한복음 14장 2~3에 보면 ‘처소’가 마련되어 있지 않는다는 사실을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통보하고 계신다.

즉 인간에게 구원이란 애초부터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천국 갈 권리가 특정인에게 있을 수 없다는 말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이미 모두가 이단이다. 정통이라는 것은 교단의 힘을 과시하고 선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존재를 정당화할 수 있는 개념으로 동원된 것이다. 교단마다 다 정통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조작이 통합적으로 들통 나는 자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 앞이다. 그 앞에서 어느 인간도 의인이라고, 정통이라고 주장할 근거는 사라진다.

이처럼 모든 인간들은 예수님이 아니고 죄인이기에 나름대로 자신을 구원하기 위해 왜곡된 견해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요한계시록 말씀을 왜곡되게 가감한 것도 동일한 결과를 낳게 된다. 그것은 자기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서이다.

‘선을 행하고 죄를 범치 아니하는 의인은 세상에 아주 없느니라(전 7:20)’ 즉 인간이 태생이 자기 옳다는 것을 포기 못하면서 살기에 모든 인간은 요한계시록을 대하면서 나름대로 가감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구원이란 예수님 소관이지 인간이 본인 관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인간은 그 자체가 이단이다. 정통은 예수님뿐이다. 그래서 인간의 이름으로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름’, 예수님의 능력으로 구원되는 것이다.

한국기독교침례회 조예식 목사

천국을 소유한 사람은 말씀을 가감하지 않는다. 천국을 소유하지 못해서 가감하는 것이다. “이 말씀들에 더하면, 하나님께서 이 책에 기록 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예언의 책의 말씀들에서 제거하면, 하나님께서 그 생명책과 거룩한 도성의 밖으로, 이 책 안에 기록된 것들로부터 그의 몫을 제거 하시리라(계 22:18~29)”

◆천국 못 가도 정통인가, 아니면 이단인가?
이 땅위에 정통이라고 하지만 성경은 정통을 말하지 않는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가, 없는가? 이것이 더 중요하다. 이단은 당시 정통이라고 하는 유대교 안에서 예수를 이단이라고 했다. 정통이 천국을 갈 수 있는 조건이 아니다.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면 된다.

◆계시록을 가감하는 것이 하나님 뜻대로 하는 것인가?
“그러나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인도 하시리니 그분은 스스로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듣는 그것만을 말씀하시며 또 너희에게 일어날 일들을 보이시리라(요 16:13)”

계시록의 말씀, 또한 성경 전체를 더하고 제할 수는 없다. 또한 성경 말씀을 임의로 변개시키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해석까지 성령님의 인도 없이 사적으로 풀어서는 안 된다. 가르치는 자들은 두려운 마음으로 성령님을 통하여 진리 가운데로 해석해야 한다.

그러나 잘못하면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해석을 할 수 있다. 진리를 풀어가는 사람들은 기록된 성경과 성령님을 통하여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결코 내가 깨달은 것만이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역행하는 것이다.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했지만 예수님의 계시이다. 계시록을 기록한 목적도 영혼구원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벗어나는 것은 주님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고 볼 수 있다. 더하거나 제하지 말라- 하나님의 말씀에 가감하지 말아야 할 것은 신명기와 잠언에서 경고하고 최종 계시록에서 종결지었다. 생명나무가 아니고 생명책에서 제하여 버리겠다는 것이다(kjv 계 22장 18~19).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그 말에 더하지도 말고 거기에서 빼지도 말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나님의 명령들을 지킬지니라(신 4:2)”, “너는 그분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 너를 책망하시고 네가 거짓말쟁이가 될까 염려함이니라(잠 30:6)” 그러므로 가감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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