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리비교 기획을 제공해온 본지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새로운 연재기획 ‘목사님 성경이 궁금해요’를 선보입니다. 본 기획은 기독교인들에게 다양한 교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에 선정된 질문들은 그간 독자들이 본지 종교부 기자에게 보내온 질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질문을 선정했습니다. 각 교단에 공문을 발송해 협조를 구했으며, 성도들의 질문에 답한 목회자들의 답을 게재했습니다.

 
Q9. 하늘에서 떨어지는 해·달·별(마 24:29, 계 6:12~14)은 왜 떨어지며, 이 해·달·별은 무엇인가? 무너진 이 교회에 구원이 있겠는가? 그리고 이때는 언제인가?

예장합동보수 최영백 목사

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하나의 상징이다. 특히 신약에서 이러한 말씀을 주신 배경은 대부분 주님의 재림의 징조와 연관이 있다. 마태복음 24장의 말씀도 그렇고, 계시록에서도 마찬가지다. 계시록 6장의 기사와 관련된 시기는 일곱인 가운데 여섯째 인의 현상이다. 계 8:10에서는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샘에 떨어질 것”을 보도하였는데 이는 셋째 나팔 때이다.

또 계 8:12에서는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침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췸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고 하였는데 이는 넷째 나팔 때이다. 이와 같은 중복되는 계시는 주님의 재림이 가까워질수록 교회가 점차 심각한 양태로의 타락이 있을 것을 가리킨 묵시들이다.

태양은 지름이 139만㎞로 지구보다 대략 109배 크다. 그런데 계 8:10에서는 그렇게 큰 별이 강들의 삼분의 일과 여러 샘에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9:1에서는 떨어진 별 하나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다며 별을 의인화 하여 보도하였다. 따라서 이를 문자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다. 지구보다 백 배나 더 큰 별이 강들과 물 샘에만 떨어질 수는 없는 까닭이고, 떨어진 별이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다고 하는 것도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유는 구약성경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겔 32:8에서는 “하늘의 모든 밝은 빛을 내가 네 위에서 어둡게 하여 어두움을 네 땅에 베풀리로다 나 주 여호와의 말이로다”라 하였다. 이 역시 애굽의 멸망을 상징한 비유지 천체의 변동을 말씀하신 것이 아니었다.

계 1:20에서는 예수님에 대하여 오른손에 일곱별을 붙잡고 일곱 금 촛대 사이에 다니시는 이로 소개하면서 “일곱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라고 해석해 주었다. 따라서 본 질문에 속한 보도는 모두 교회와 관련된 묵시로서, 주님 재림의 때가 가까워 올수록 교회의 타락 현상이 매우 심각할 것이란 계시로 이해되어야만 한다. 왜냐하면 별을 교회의 사자로 해석하여 주었기 때문이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가에 대하여 성경으로 답한다면 마태복음 22:14과, 계시록 11:2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마태복음에서는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고 하셨다. 계시록에서는 성전 밖 마당에 들어온 이방인들로 인하여 거룩한 성이 마흔 두 달 동안 짓밟힘을 당할 것이라고 하였다. 즉 교회 안에 침투한 이방인들로 인하여 교회가 온통 세속화되어질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따라서 이와 같은 교회들에 구원이 있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왜냐하면 구원은 믿음으로 받는 것인데 그 믿음이 성도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은 오직 올바른 진리, 즉 복음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바울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롬 1:17)”라고 하였다. 즉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란 오직 복음을 통해서 온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왜곡된 진리가 난무하는 타락한 교회에 구원이란 결코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구원을 위한 교회의 선택은 성도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절대적인 문제라 할 수 있다.

전 예장합동 이근호 목사

안 떨어져야 정상이라는 의식을 버려야 한다. 해와 달과 별이 떨어져야 하는 이유는 용도가 폐기되었기 때문이다. 해와 달과 별의 용도는 창세기 1:14에 의하면 낮과 밤의 구획하고 그 날의 반복으로 일자와 연한, 곧 시간을 구성하기 위함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으로 인하여 이미 이 세상이 질적으로 저주받을 대상으로 규정된 이상, 시간도 그리고 세상 유지시설도 철거되어야 마땅하다.

요한계시록에서 해와 달과 별이라는 자연세계의 대표적 피조물을 특별이 언급하는 이유는 그것들이 모두 이방민족에게는 신의 영원성을 증명해주는 신성한 증거물로서 섬김의 상징물처럼 숭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변화하는 인간과 주변 환경에 비해서 천체는 영원토록 요동하지 않아서 보다 더 신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동안 신의 대변자 노릇한 것들은 주님을 실존을 드러내는 용도로 활용되면서 대자연에서 은퇴하게 된다.

교회에는 원래부터 구원은 없다. 왜냐하면 교회에 구원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원에 의해서 생겨나는 그리스도 몸과 지체가 교회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따라서 머리 되시는 예수님께서 계속 활동이 되면 그 활동성에 의해서 구원받을 교회는 계속 생성되는 것이지 결코 한 번 교회 되었다고 계속해서 교회가 되는 것이 아니다. 터키에 있는 일곱 교회 모두가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구원이란 인간이나 교회가 갖는 대상이 아니라 구원 작업에 하나님과 인간이 함께 관여하게 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신들에게 제공되는 구원에 과한 소식을 접하면서 잠재되어 있는 비-구원적 요소를 발산하게 되어 있다. 이것은 구원을 가진 효과가 아니라 마치 구원을 소지할 수 있는 것처럼 간주해서 그 바탕 위에서 표출되는 비-복음적 요소를 방출하게 되어 있다.

수동적 긍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구원은 은혜로 받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기 행위는 긍정되어야 마땅하다는 생각을 갖게 마련이다. 이러한 인간들의 태도가 곧 복음에 반대되는 성격이라고 하나님께서는 규정하게 된다. 이처럼 인간은 하나님이 벌이시는 구원 작업에 휘말리게 되어 있다. 부정적으로 참여되는 것이다. 교회란 구원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아니라 도리어 구원이 어떤 식으로 훼손되는지를 보여주는 집합소라고 할 수 있다.

그 한 가지 예가 바로 종말의 때에 대한 지대한 관심사 같은 것이다. 종말에는 때를 묻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세대(아이온)적으로 다루어지지 인간들이 흔히 일직선상으로 이해하는 크로노스적 시간으로 언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기독교침례회 조예식 목사

◆해. 달, 별은 무엇인가?
“자식들은 나무를 줍고 아비들은 불을 피우며 부녀들은 가루를 반죽하여 하늘 황후를 위하여 과자를 만들며 그들이 또 다른 신들에게 전제를 부음으로 나의 노를 격동하느니라(렘 7:18)” 유다 백성은 하나님보다 하늘에 있는 것들을 신으로 맹종하였다. 즉 해와 달 그리고 별은 하나님처럼 섬김을 받는 형체들이다. 이것들은 거짓 선지자들이다. 애굽의 바로를 향하여 에스겔이 애가를 말할 때 “내가 너를 내쫓을 때에는 하늘을 가리어 그곳의 별들이 어둡게 할 것이며 구름으로 해를 가리리니, 날이 그 빛을 내지 못하리라(겔 32:7)” 해를 신으로 섬기는 자들에게 해의 기능을 소멸시키면 별과 달은 역할을 못한다.

◆왜 떨어지며?
“개들과 마술사들과 음행을 일삼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우상숭배자들과 누구든지 거짓말을 좋아하고 지어내는 자마다 다 그 도성 밖에 있으리라(계 22:15)”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말씀처럼 도용하여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며 성령님을 모독하기 때문이다.

◆무너진 이 교회는 구원이 있겠는가?
무너진 교회는 구원이 없다. 예수님께서 머리가 된 교회는 무너지지 않는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이셨느니라(고전 10:5)”

◆그리고 이때는 언제인가?
“그러므로 만일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기를 보라, 그가 사막에 있도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그가 은밀한 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마24:26)” 자칭 그리스도라 하는 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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