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교리비교 기획을 제공해온 본지가 창간 4주년을 맞아 새로운 연재기획 ‘목사님 성경이 궁금해요’를 선보입니다. 본 기획은 기독교인들에게 다양한 교리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에 선정된 질문들은 그간 독자들이 본지 종교부 기자에게 보내온 질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질문을 선정했습니다. 각 교단에 공문을 발송해 협조를 구했으며, 성도들의 질문에 답한 목회자들의 답을 게재했습니다.

 
Q20. 계 7장에 인 맞은 12지파가 있다. 이들은 누구이며, 이단인가, 정통인가? 이 12지파에 소속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이 되는가?

[전 예장합동 이근호 목사]

모든 인간은 날 때부터 이단이다. 정통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다. 따라서 ‘예수 안’에서만 구원이 될 뿐이다. 죄인이 의인 취급받는 것은 오직 ‘예수 안’에서만 가능하다. 하나님의 인을 맞은 사람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이다. 이들에게는 더 이상 이단이니 정통이니 라는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그리스도 영으로 인 맞고 보니 비로소 자신이 그동안 이단으로 살아오기 있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근본적으로 이단이면서도 신학과 교리로 둘둘 말아가며 정통인 것처럼 위장해서 이단으로 멀리 벗어날 수 있을 것처럼 여겼던 것이다. 성령이 오면 비로소 이 사실을 하나님 앞에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육신으로 인하여 지금도 날마다 이단으로 미끄러질 수밖에 없는 속성을 품고 있지만 성령께서 날마다 자신을 죽임으로서 날마다 새롭게 성도되게 하시는 작업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가 항상 예수 죽인 것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산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기움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니라(고후 4:10~11)’

요한계시록에서 말씀하시는 12지파란, 야곱에게 주어진 ‘야곱언약’의 반복적 적용 상태를 두고 말한다. 야곱 언약의 핵심은 장차 오실 메시아가 야곱에게 있어 이미 죽은 자식에 불과한 요셉의 형식으로 적용되어 성사시킨다는 말이다.

‘아비가 그것을 알아보고 가로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먹었도다 요셉이 정녕 찢겼도다 하고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그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가로되 내가 슬퍼하며 음부에 내려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 아비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창 37:35)’

그런데 이 죽은 줄로 알았던 요셉에게는 야곱 언약에 의해서 제공된 임무가 있었고 이 임무는 야곱으로서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숨겨진 비밀 같은 것이었다.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 발이 착고에 상하며 그 몸이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 때까지라 그 말씀이 저를 단련하였도다(시 105:17~19)’

이로써 야곱 언약은 야곱에 의해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야곱에게 있어 ‘죽은 자’에 해당되는 분의 혜택이 야곱에게 돌아감을 알 수가 있다. 이것은 곧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긴다’는 언약 본연의 원리에 야곱이 나중에 알게 된다(창 25:23). 그래서 손자를 축복하면서 손을 어긋맞게 하면서 안수한다(창 48:17). 언약의 원리 속에 이미 십자가의 ‘세상과는 반대로 살아가는’ 원리가 들어있어 작동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신약시대의 12지파란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미를 알아 새 언약의 혜택을 고백하는 자들을 말한다. 새 언약, 곧 십자가 피의 의미를 아는 자가 12지파에 그들만 구원받는다.

[SOSTV 생애의 빛]

사실 무엇이 이단이고 정통인가? 기독교 역사 2000년을 살펴보라. 이교의 영향을 받아 오류로 가득했던 어거스틴의 가르침들이 정통이 되어 그 외의 참된 그리스도인들을 이단으로 정죄했으며, 성경의 참된 진리를 깨닫고 로마 교황권에 대항하여 예수님의 복음을 증거한 루터와 개신교도들이 가톨릭 교회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 되었고, 개신교 사회에서도 기득권을 잡은 칼빈파가 자신들의 교리에 찬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타 개신교인들을 이단으로 정죄하여 화형시키지 않았던가?

성경의 진리 위에서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 참으로 통탄할 만한 일들이 자행되어 왔었다. 오류가 진리로 둔갑되고 진리가 이단으로 정죄 받은 역사, 성경의 분명한 말씀과는 상관없이 다수면 정통이 되고 소수면 이단이 되는 역사, 이것이 바로 기독교 역사 2000년 동안 자행되어 왔던 일들이다.

요한계시록 7장은 하나님의 인을 맞을 12지파 14만 4000인에 대한 예언이다. 여기 14만 4000인은 마지막 때 하나님의 인을 받고 구원받을 특별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바로 마지막 시대 하나님과 성경이 인정하는 진정한 정통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흠이 없는 자들이라고 계시록 14장에서 그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자들, 즉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는 자들이라는 뜻인 것이다.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 사람 가운데서 구속을 받아 처음 익은 열매로 하나님과 어린양에게 속한 자들이니 그 입에 거짓말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니라(계 14:4, 5).’

14만 4000인은 어떤 특별한 교단이나 교파에 속해있는 신자가 아닌 거짓이 없고 흠이 없는 자들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참으로 거듭난 14만 4000인들의 또 다른 확실한 특징은 무엇인가? 요한계시록 14장은 그들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성도들(14만 4000)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믿음을 지키는 자니라(계 14:12).’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때 정통으로 분류될 12지파 14만 4000인의 특징을 하나님의 계명과 결부시키고 있다. 즉 하나님의 계명이야말로 예수의 증거를 가진 마지막 시대 14만 4000인의 특별한 증표가 되는 것이라고 성경이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마지막 때 온 인류의 심판의 표준이 되는 당신의 계명을 제시함으로 알곡과 가라지를 나누시며 양과 염소를 구분하시고 추수사역을 마치신다. 즉 하나님의 계명이야말로 마지막 추수사역의 유일한 표준이 되는 것이다.

현 기독교회는 십자가를 오해하여 하나님의 계명이 십자가에서 폐해졌다고 가르치고 있으나, 마지막 때 진정한 정통은 하나님의 계명을 높이고 증거하는 14만 4000인이 될 것이다.

[예장합동보수 최영백 목사]

계시록 7장은 계시록에 담긴 여덟 개중 첫 번째에 해당하는 삽경이다. 배경은 여섯째 인이 떼어진 후 일곱째 인이 떼어지기 직전에 주어진 것으로, 그 내용은 12지파를 통해서 인 맞은 자 14만 4천인에 대한 것과 그 이후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능히 셀 수 없는 무리의 인 맞을 자들에 대한 보도가 주요 핵심 주제이다.

학자들 경우 대부분이 12지파를 통해서 인 맞은 14만 4천인이 신·구약 시대에 구원받을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리킨 상징수로 이해한다. 그러나 4절부터 8절까지의 기록에서 인 맞은 자들과 9절 이후에 언급된 자들은 엄격하게 구분된다.

그렇다는 것은 9절에서 ‘이 일 후에’라는 언급으로 8절과 9절 사이를 전혀 다른 시대로 명확히 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또 문자적 의미에서도 그러하다. 4절에서 ‘인 맞은 자’로 번역된 헬라어는 ‘문장’이나 ‘도장’을 뜻하는 ‘습흐라기스’(σφραγίςίζω)의 수동태 소유격 완료형인 ‘에습흐라기스메논’(ἐσφραγισμένων)이다. 문법이 완료형이라는 것은 이미 인을 맞은 자들임을 분명히 한다. 그것은 12지파마다 언급된 인 맞은 자의 수를 밝히는 데에서도 모두가 동사, 수동태, 소유격, 완료형의 단어를 사용하고 있음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9절 이후 언급된 셀 수 없는 무리를 가리킨 내용 중 ‘어린양이 저희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17절)할 때, ‘인도하시고’로 번역된 ‘호데게세이’(ὁδηγήσει)는 ‘안내하다’, ‘인도하다’ 등의 뜻을 가진 ‘호데게오’(ὁδηγέω)의 동사 직설법 미래 능동태다. 따라서 이들은 같은 무리로 보아선 안 된다.

‘이들이 누구이며, 이단인가, 정통인가?’ 라는 질문은 합당하지 않다. 이는 이단이나 정통으로 구분되는 영역이 아니다.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마 24:40, 41)라고 말씀한 바와 같이 정통이라 하여 모두가 구원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2지파에 소속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이 되는가?’ 라는 질문도 합당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는 상징적인 교훈이지 꼭 12지파에 속한 자만 구원받는 다는 뜻은 아니기 때문이다. 계 7장에 언급된 12지파 가운데는 요셉지파가 두 지파로 언급되고 있고 대신 단 지파가 제외 되었다. 그러나 그렇다하여 단 지파에서는 구원받은 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단 지파였던 사사 삼손의 구원에 대하여 히브리서 11장에서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약의 성도들은 12지파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다. 9절 이후에 보도한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가운데서’ 구원을 얻게 될 사람들이다. 따라서 12지파에 소속되지 않아도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이 되는가? 라는 질문도 엄밀한 의미에서 성경을 잘 모르고 한 질문이다.

[한국기독교침례회 조예식 목사]

우선 12지파는 유다, 르우벤, 갓, 아셀, 납달리, 므낫세, 시므온, 레위, 잇사갈, 스블론, 요셉, 베냐민지파이다. 이 열 두 지파가 ‘이스라엘인인가? 아니면 특정한 사람들인가? 아니면 한 집단만의 사람들인가?’ 이다. 그렇다면 인 맞은 사람들은 누구인가? ‘印(인)’은 소유를 의미하며 자신과 동일한 권리나 책임과 의무를 포함한다. ‘인 맞는 행위’는 그리스도의 피로 죄사함 받고 구원 받는 일이다. 이 사건은 2000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그분께서 또한 우리를 인치시고 우리의 마음속에 성령님을 보증으로 주셨느니라(고전 1:22, kjv).’

그렇다면 ‘인’ 맞은 사람은 성령을 받은 자들이다. 교회를 다닌다고, 말씀을 선포한다고, 성경을 읽는다고, 간증을 한다고 성령을 받는 것은 아니다. 성령을 받았다며, 종의 신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과 연합 된 사실 없이 입으로만 주여! 주여! 한다고, 성령이 충만한 것 또한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12지파에 속한 십사만 사천 명은 누구인가? 이 숫자는 문자적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다. 비공식적으로 유대인 중 그리스도인이 2001년에는 오십만 명이 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유대인의 숫자는 아니다. 현재 몰몬교, 여호증인 등 여러 단체들은 자신들만 12지파에 속하며 십사만 사천이라고 한다. 또는 7년 환란 기간에 유대인들이 구원 받을 숫자라고 한다. 만약 유대인이라면 단지파와 에브라임지파가 단 한 명도 구원 받지 못한 단 말인가! 삼손은 어디 갔을까? 지옥에 갔나. 십사만 사천 명은 계시록 14장에서 다시 언급된다. ‘이 사람들은 여자로 더불어 더렵혀지지 아니하고 정절이 있는 자라(계 14:4).’

지파의 언급 없이 ‘땅으로부터 값을 치루고 산 십사만 사천 명(계 14:3)’을 말하고 있다. 안디옥교회로 시작하여 주님 오실 그날까지 이방 종교와 연합하지 않는 백성들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예수이름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있지만 더러운 종교와 타협한다면 그리고 다른 복음을 증거 한다면 십사만 사천 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땅 사고 집 사고 출세하며 권력을 잡는 자들과 예수님께서 머리되신 교회 안에 이방 종교의 누룩들이 들어와 있는 것을 묵인 한다면 이것 또한 문제이다. ‘내가 어찌 이 일에 대하여 너를 용서할 수 있겠느냐? 네 자녀들은 나를 버렸고 신들이 아닌 것들로 맹세하였도다. 내가 그들을 배불리 먹일 때에 그들은 간음 하였고, 창녀들의 집들에 떼를 지어 모였도다(렘 5:7).’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렇게 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십사만 사천은 숫자적인 한계를 표시한 것이 아니다. 무한한 그리스도인을 말하고 있을 것이다. 진리의 복음으로 거듭난 자들은 루터의 종교개혁 당시부터 유산으로 내려오는 전통을 개신교 안에서 무시할 것이다.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무엇을 믿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복음 외에는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겨야 열두지파 안에 들어 갈 것이다. 또한 다른 복음을 증거 하면 천사라도 저주를 피할 길이 없다.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것 외에 어떤 다른 복음을 전한다면 그는 저주를 받으리라(갈 1:8).’

주님으로부터 흰 예복을 받는 자들이 정통이다. 잔치 집에 초청도 안 된 자들이 잔치에 참여 한다면 이들은 불청객이다(마 22:11~12). 누구나 잔치 집에 참여 하고 싶겠지만 주인의 초청을 통하여서만 참석해야 한다. 양은 양의 문으로 들어간다. 담을 넘어온 자는 이리다(요 10:1). ‘그들에게 각각 흰 예복을 주시며(계 6:11)’ 흰옷을 입지 않은 자는 열 두 지파에 소속할 수 없다. 고로 하나님의 백성도 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지고 타국 왕을 자신의 주인으로 섬긴다면 그는 형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자녀들은 나무를 모으고 아버지들은 불을 지피며, 여자들은 가루 반죽을 하여 하늘의 여왕을 위하여 과자들을 만들며, 다른 신들에게 전제예물을 부어 그들이 나를 격노하게 하였느니라(렘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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