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송범석 기자] 미안한 말이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태어날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여자가 골라주는 옷만 입는다. 아주 어렸을 때는 엄마나 누나, 여동생이 골라주는 옷을 입는다. 크면서 차츰 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갖기도 하지만 역시 여자들의 평가에 바뀌는 경우가 많다.

여자가 선천적으로 스타일 감각이 뛰어난 것도 이유겠지만, 전문가들은 관심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요즘이야 젊은 남자들이 스타일에 상당히 민감해졌다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 않은 남성이 아직은 더 많은 듯싶다.

여자의 머릿속에는 ‘스타일=자존심’이라는 공식이 각인돼 있기 때문에 옷에 목숨을 걸 정도로 민감하다. 남자의 경우엔 스타일에 무덤덤한 사고 체계 때문에 여자 친구나 아내가 타박을 해도 좀처럼 스타일이 변하지 않는다.

문제는 스타일이 사람의 첫 인상을 좌지우지 한다는 점이다. 외모 연출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남자라 할지라도 이 불변의 법칙을 피해갈 수는 없다.

저자는 “(자동차가) 엔진의 성능만 탁월해도, 디자인만 출중해도 안 된다. 안팎의 두 바퀴가 나란히 맞물릴 때 비로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자동차가 탄생하는 법”이라고 스타일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40년 이상 NHK에서 스타일리스트로 근무한 저자는 본인에게도, 또 상대방과의 관계에서도 외모 연출은 꼭 필요하며 특히 효과적인 외모 연출은 자신의 결점이나 심리적으로 나약한 부분을 극복 할 수 있는 이점을 준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몸에 같은 슈트로 색다른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 몸에 맞는 옷을 고르는 방법, 호감 가는 향수를 뿌리는 방법, 호감 가는 피부를 만드는 방법 등이 담겨 있다.

면접을 대비 하는 취업준비생이나 평소 스타일에 자신이 없었던 남성들에게 권할만한 책이다. 깔끔한 구성과 세련된 일러스트 및 사진은 마치 남성 패션 잡지를 읽는 느낌을 준다.

오카노 히로시 지음 / 문학수첩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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