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천지=송범석 기자] ‘까다로운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을 단 이 책은 아이러니하게도 “까다로운 사람은 없다”고 강조한다.

그 대신 “우리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배워야 할 사람들이 있을 뿐”이라고 덧붙인다. 이 책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까다로운 상황이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까다로운 동료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로 충고한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 혹은 친구들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고 해서 그들을 탓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사태를 해결하고 싶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라. 그리고 그것을 개선하라.”

아울러 저자는 ‘먼저 너 자신을 알라’고 호소한다. 까다로운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자신이 까다로운 사람은 아닌지, 혹은 물과 기름처럼 사람들과 잘 어우러지지 못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비슷할 수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다. 저마다 다른 환경, 다른 교육, 다른 시각의 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묻는다.

“다른 사람이 나와 생각과 행동양식이 다르다고 까다롭다고 할 수 있는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도 분명 좋은 사람이다. 책은 이처럼 ‘까다롭다’는 가치 판단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인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인간관계를 다룬 책들과 비교되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인식의 전환이 성공했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아무리 객관적인 시각에서 봐도 까다롭게만 보이는 사람은 늘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책은 까다로운 사람들을 7가지 유형으로 나눠 분석한다. 이 유형들을 분석하고 나면 일반적인 ‘까다로움’의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된다.

그 다음 단계는 구체화 과정이다. 책은 까다로운 사람들을 대하는 각 상황을 설명하며, 그들과 싸우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설명한다.

특히 회의 중 충돌을 피하는 방법, 완벽주의자를 다루는 방법 등은 매우 유용하게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로이 릴리 지음 / 비즈니스맵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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