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환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연구소장 한반도가 흔들린다. 38선 이남 땅에는 자연 지진으로 흔들리고 이북 땅에는 인공지진으로 흔들린다. 아직도 경주, 울산 등지에는 여진이 이어지고, 북한의 핵실험 여파 역시 계속되고 있다. 사드배치 문제가 그렇고,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한 미국의 B-1B 폭격기가 그렇다.병서인 육도삼략에서는 육도 중에 ‘문도’를 가장 중시한다. 병법에서는 당연히 문(文)보다 무(武)를 더 중시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문이란 단지 글의 차원이 아니라 인의와 도리를 비롯한 인문주의 정신을 뜻한다. 군주가 인의를 모르
김기환 통일교육문화원 평화교육연구소장 인간에 대한 이해가 통일인문학의 모토다. 왜 분단극복과 통일을 이루는 데 인간에 대한 이해가 우선인가? 먼저 인간이 어떠한 존재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 성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회 공동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통일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지는 대립과 갈등의 주요 원인은 인간에 대한 이해 부족이다. 게다가 자기성찰의 부재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점이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정치제도나 이념 그리고 정책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실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현재 우리 경제는 위기를 넘어 비상사태에 진입하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12.5%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고 수출은 2015년 1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금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IMF는 2.7%, 한국금융연구원은 2.6%, 최근 한국은행도 2.8%로 낮췄다. 한은이 발표한 금년 1분기 실질 GDP성장률은 전기 대비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4년 4분기(0.3%) 이후 5분기 만에 최저치이자 지난해 메르스 여파가 미쳤던 2분기(0.4%)와 같은 수치다. 일
박춘태 중국 북경화지아대학교 한국기업관리대학 학장 생활의 다양성·복잡성, 그리고 순간적인 방심으로 인해 겪는 어려움은 다양하다. 방심(放心)의 사전적 의미는 주어진 환경에 긴장이 풀려 주의를 하지 않고 마음을 놓아 버린 상태를 말한다. 좀 더 세분화하면 방심은 무관심, 편견, 오만 등으로 생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허탈감, 실수, 재앙, 충격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승리를 만끽하거나 성취에 도취되다 보면 안이함에 젖어들기 쉽다. 그래서 요즘은 어디서나 방심의 위험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유종의 미’를 거두기까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언론정보연구 소장 가르치던 체육계열 대학생들에게 2학기 기말고사로 시험 대신에 작문을 쓰게 했다. 작문 제목은 ‘나는 왜 스포츠를 좋아하는가?’였다. 형식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쓰면 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스포츠기사의 스토리텔링과 내러티브 글쓰기’라는 과목에서였다.신문을 많이 읽고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며 한 학기를 보냈던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글쓰기라고 판단했다. 암기식 시험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생각한 것을 글쓰기를 통해 공감이 가고 진정성있게 완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학
요즘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人文學)을 말한다. 인문학이란 도대체 뭔가. 인문학이 대세이니 만큼 그 의미와 이유를 마땅히 알아야 할 것이다. 인문학이란 사전적 의미로 ‘인간의 근본을 탐구하는 학문’이라고 기록돼 있다. 인간의 근본 즉,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간은 뭔가, 삶의 목적이 뭔가, 인간에게 왜 생로병사가 있게 된 건가 등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학문이다. 결국 인문학은 나와 너와 우리와 인류에 대한 정체성을 발견하려는 노력이다. 인문학에는 문학 철학 역사 종교 등의 학문이 있다. 이러한 인문학이 요즘 와서 대세라는 말은
김학수 한체대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주 페이스북 페이지에 반가운 소식이 올랐다. 2년 전 필자가 지도하던 스포츠 언론교실 학생이었던 정재헌(서경대 경영학과 재학)군이 ‘축구에 관한 모든 것 18. 축구 룰’이라는 제목의 축구 전문책을 발간했다는 것이다. 정군은 “버킷 리스트 ‘내 이름으로 된 책 출간하기’를 이룬 날입니다. 2년여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 순간을 꿈꾸면서 그동안 수없이 커피를 마셨던 것 같습니다. 부족한 글솜씨를 담아냈지만, 부족한 만큼 몇 번이고 다시 고쳐 쓰고, 좀 더 나은 글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
‘역사전쟁’이라는 표현이 정당 지도자의 입에서 서슴지 않고 나오고 있다. 한 언론사에서는 ‘국정교과서 논란에 두 동강 난 대한민국’이라는 극한 기사 제목까지 등장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놓고 정당 간, 세대 간, 이념 간 그야말로 전쟁에 가까운 치열한 공방이 있었던 때는 아마 없었던 것 같다. 부정적으로 보면 한심한 나라요, 긍정적으로 보면 역사 인식의 제고를 알리는 신호로도 볼 수는 있겠다. 분명한 것은 진정한 역사를 위한 싸움인가 아니면 자신들의 의도하는 바를 관철시키기 위한 정치적 수단인가의 문제다. 진정한 역사를 위한 싸움은
지난달 22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종교지도자들을 초청해 연석회의를 가진 바 있다. 유엔이 창설된 지 70년이 됐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금 지구촌에 만연한 테러와 전쟁은 공포의 대상에서 점차 당연한 문화로 자리 잡혀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더 이상 테러와 전쟁을 방치해선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외교와 정치적 수단으로는 테러와 전쟁을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으며, 나아가 테러와 전쟁의 뒤에는 종교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된다.여기서 잠시 문제의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 한국어학과 교수 교육이 융복합형 교육 문화로 바뀌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변하는 현 시점에서 사회·기업 환경은 더 이상 단순한 지식·지혜를 원하지 않는다. 마치 단일색만 쓰면 맑기는 하지만 무미건조하게 보이는 것과 같다. 학문에 있어서 같은 계열 또는 인접학문끼리의 연결은 물론, 다른 계열과의 연결·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융복합에서 창의력이 나오기 때문이다. 창의력이 결코 개인적 사고와 경험에 의해 도출되는 것이 아니다. 1960년대 이후 우리의 교육열은 고속경제성장을 가능케 한 동력이었다. 현실에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초빙연구원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고 미래의 수출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1년부터 세계 일류상품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일 세계 일류상품 기업인증서 수여식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이 지난해 149개에서 금년 154개로 역대 가장 많은 기록을 달성했다는 발표를 했다. 그러나 이런 기록과 달리 이달 초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분석에 의하면 최근 10년 사이에 우리나라의 8대 주력수출품 가운데 6개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 한국
박춘태 중국 월수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현 정부의 국정운영 핵심에는 창조경제와 과학기술이 포함돼 있다. 창조경제란 ‘가치 중심의 경제’를 의미하며,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인문학도 포함한다고 볼 수 있다. 현 시점을 인문학 및 기초과학의 위기라고 말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문(文)·사(史)·철(哲)이 통·폐합되기 시작했다. 또 기초과학 기피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다가 세간의 무관심 또한 인문학과 기초과학의 초라한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에는 청년실업의 증가, 균형 있는 일자리의 부족, 저출산에 의한 학령인
“인문학과 역사지식 그리고 일반소양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요즘 대기업들이 신입기자선발에 내건 한결같은 주문이다. ‘인문학이 대세’라는 말이 빈 말이 아님을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대기업 취업준비생들에겐 인문학과 소양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는 인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 지금까지 한국의 교육열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부럽게 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교육률을 자랑해 왔다. 하지만 그 교육의 결과로 경제 성장은 OECD 33개국 중 10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자살률 1위, 행
한병권 논설위원 늦깎이로 출발해 대기만성의 위업을 달성한 역사상 인물은 수없이 많다. 고구려의 온달 장군, 조선의 성웅 이순신, 화가 고흐와 고갱, 미국의 철강왕 카네기….늦깎이라고 하면 우선 작가 박완서 씨부터 떠오른다.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다 마흔이 되던 해에 등단한 후 만 여든을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빼어난 활약을 보인 그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빈 말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와 브라질월드컵 참패로 침체된 분위기에서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돼 한국 축구대표팀에 밝은 미래를 열어주고 있는
신광철 한국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남방문화인 ‘마루’와 북방문화인 ‘온돌’을 한 공간에 들인 건축물 온돌은 한민족 고유의 전통난방 방법이다. 한옥은 서로 다른 문화를 하나의 공간에 들여놓은 문화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건축물이다. 한국인의 기질은 서로 다른 기질을 같이 공유하고 있는 민족이다. 한국인의 기질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극단과 극단의 만남이 어우러져 화합을 만들어내는 민족이다. 남방문화인 마루와 북방문화인 온돌이 하나의 건축물에서 만난 희귀한 사례다. 한옥은 인문학적으로나 문화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집이다. ‘마루’는 높다는
현지 실정에 맞는 교과과정에서부터 한 나라 언어의 힘과 국가 경쟁력은 일반적으로 비례한다. 오늘날 한국어 국외 보급은 분명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 한국어의 국외 보급을 해외 이주와 연계시켜 본다면 약 1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1860년대 경제적 유민으로 중국과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하면서 제한적이기는 하나 본격적으로 한국어 보급이 시도됐다고 볼 수 있다. 광복 이후 근자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한국어 국외 보급의 중심에는 민간의 몫이 컸다.이제 한국어가 보다 효과적이고 생산적으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정부나 민간의 체계적인
종교개혁의 원인과 의미 되새겨문예혁명이라는 신사조 불러와다시 개혁의 대상이 된 종교현실높은 정신문화의 신세계 열어야 10월의 마지막 날은 종교개혁의 날이다. 여기저기서 종교개혁의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기며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496년 전(1517년) 중세 가톨릭교회가 교황들의 부정부패로 물든 시기, 특히 베드로 성전 기금마련이란 제목으로 면죄부(免罪符, 죄를 면하는 대가로 돈을 받고 발행한 증명서)를 발행하면서 부패와 타락의 도는 극에 달했다. 이때 독일의 비텐베르크대학의 신학 교수였던 마르틴 루터 신부는 비텐베르크
초연(超戀)서영석사랑만 남기고 싶습니다.강물에 종이배를 띄워 보내듯 미움일랑 물결에 실어 보내고 사랑만 남기고 싶습니다.애증으로 가슴이 찢어 질 때면 기울어가는 달그림자에 아픔일랑 묻어버리고 아침이슬에 반사되는 햇살같이 순결하고 투명하며 영롱한 사랑만 남기고 싶습니다. 처음 만나 설레던 5초의 시간이 평생이 되고 영원이 되도록 당신의 눈만 바라보며 세상 끝까지 가렵니다당신에게 남기고 싶은 것은 오직 하나. 내 죽어갈 때 당신의 숨소리와 눈두덩에 맺힌 사랑 한 방울이면 족합니다. 두 눈에 맺힌 사랑 한 방울 -약력-미진전자 대표 역임
양형남 에듀윌 대표 한양대 특임교수 K은행은 하반기 신입행원을 채용하며 스펙으로 불리는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연수, 인턴십 경력이 없는 입사지원서를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대신 인문학 도서를 주제로 토론형 면접을 실시한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H사는 오픈하우스라는 채용설명회를 통해 ‘C.E.O형 인재선발 콘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픈하우스 행사에 참여한 지원자들은 자신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 5분간 자기PR을 진행하게 되는데 채용을 위한 일반적인 면접과는 달리 어떤 정보도
최상현(주필) 중국 정부 초청에 의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심신지려(心信之旅)’가 새로운 차원에서 새삼 세계의 관심을 동북아 중심 지역으로 모았다. 그 중심 지역은 한국과 중국이며 이번 여정의 초점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북한도 관련된다. ‘마음과 믿음을 쌓는 여정’, 바로 ‘심신지려’, 그 슬로건이 던지는 메시지는 의미심장했다. 신뢰가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을 이루는 작업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심신지려의 화려한 주역으로서 우리와 세계의 주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