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超戀)

서영석

사랑만 남기고 싶습니다.

강물에 종이배를 띄워 보내듯
미움일랑 물결에 실어 보내고
사랑만 남기고 싶습니다.

애증으로 가슴이 찢어 질 때면
기울어가는 달그림자에
아픔일랑 묻어버리고
아침이슬에 반사되는 햇살같이
순결하고 투명하며 영롱한
사랑만 남기고 싶습니다.
처음 만나 설레던 5초의 시간이
평생이 되고 영원이 되도록
당신의 눈만 바라보며
세상 끝까지 가렵니다

당신에게 남기고 싶은 것은
오직 하나. 내 죽어갈 때
당신의 숨소리와 눈두덩에 맺힌
사랑 한 방울이면 족합니다.

두 눈에 맺힌 사랑 한 방울

 

 
-약력-
미진전자 대표 역임
문학광장 운영위원ㆍ편집위원
베체트환우협회 회원, 한국문협 회원
포천문협 회원, 시와창작 동인, 마홀문학회 회원
포엠스퀘어 동인, 청로동인회 총무
계간 ‘문학광장’ 신인문학상 시 부문 수상
2012 제 21회 경기도문학상 공로상 수상
시집 ‘당신에게 부치는 편지(2011)’
‘물이 되고 공기가 되고 별이 되리(2012)’
동인지 ‘시와창작 사람들’ ‘초록을 만나다’ ‘마홀’ ‘숲을 향하여’ ‘경기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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