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지나갔고, 또 몇 날이 지나면 스승의 날이 다가온다. ‘스승’이라 함은 자기를 가르쳐 인도하는 사람을 일컫는 고귀한 단어다. 세상이 혼탁해져 갈수록 잊지 말아야 할 단어가 바로 스승이라는 단어다.특히 우리 민족은 예부터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려 져 왔으며,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고 배워왔다. 그만큼 스승은 자신에게 있어 하늘만큼 위대하고 귀한 분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언젠가부터 스승에 대한 위상이 추락하기 시작하며 심지어 스승을 모독하는 현실에까지 이르렀다
세상은 참으로 하 수상(殊常: 몹시 괴이하고 뒤숭숭함)하다. 추측은 무성하지만 알 수 없는 질병이 팬데믹(세계적 유행)화 되며 인간의 편리성을 위해 만들어 놓은 모든 이기적 문명을 정지시키고 지구촌의 모든 질서를 한순간에 멈춰 세워놓고 있다.“태산이 높다 한들 하늘 아래 뫼”라는 시조가 문득 뇌리를 스치는 순간이다. 인생을 자랑하지 말라는 글귀도 스쳐지나간다. 인간의 생명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어가는 현장을 하늘은 우리에게 생생하게 목도하게 하며, 우리는 언젠가부터 생명의 존엄성마저 상실해지고 또 무너져 가며 나도 모르는 사이에 허무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빚잔치 국정’이 계속된다. 누군가는 그 빚을 갚아야 한다. 무책임한 선동 정치인은 4년, 5년만 하고 나면 짐을 싼다. 대통령, 국회의원, 광역, 기초단체장은 엄하게 벌을 받지 않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엄격한 벌을 줬다. 그에게 내려진 징벌은 32년 옥살이다. 그건 닫힌 판단력 뇌구조들을 가진 인사들이 입법, 사법, 행정, 언론 등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사회주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시장을 홀대하는 분위기 연출이다.경직된 뇌구조의 공공직 종사자가 팽창하면 국가 부채가 늘어가게 마련이
김홍철 기술경영학 박사기초과학 강국을 얘기할 때, 세계 최강국인 미국이 의당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그래도 흔히 인구에 회자되는 기초과학 강자로서의 국가는 단연 독일을 들 수 있다. X선을 발견한 ‘뢴트겐’, 질소비료 발명을 통해 농헙혁명을 이룬 ‘카를 보슈’, 특히 상대성이론을 제시, 현대 물리학의 기반을 마련한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도 모두 독일인이다. 막스 플랑크(Max Plank; 1858~1947) 또한 아인슈타인에 비견되는, 독일을 대표하는 위대한 과학자 중 한 명이다.아마추어 과학자이던 아인슈타인을 발굴해 위대한
강 하나를 두고 두개의 진영이 매일 또는 매주 광장으로 쏟아져 나와 미친 듯이 일방적인 주장만 하고 소리치는 나라, 대한민국의 현주소다.지난 박근혜 정부 때는 국민 모두가 하나 되어 정부를 향해 소리쳤지만, 현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마치 배수진이라도 친 듯 극렬하게 대치되는 두개의 엇갈린 주장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미친 듯이 설치고 있다. 지난 정권은 부정과 부패로 잘못되니 국민은 하나로 모아졌고, 현 정권은 잘못되니 일사불란하게 두개의 국민으로 양분돼 결사항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앞은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됐고, 뒤는 설상가상(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K-드라마, 한국 영화산업의 붐으로 몇 년 사이 많은 청소년들이 배우가 되기를 희망하며 연기예술과, 연극영화과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졸업 후 바로 배우가 될 수 있다고 착각한다. 또한 배우가 될 것이니 대본을 통한 실기만 노력하면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대본만을 통한 실기 연습만 고집한다면 배우로서 성장하는 데 큰 장애물을 만날 수 있다. 좋은 연기란 무엇인가. 대본만이 아닌 배우 스스로가 지닌 감정, 경험, 백스토리, 인문학적 소양, 지식을 연기로 승화시키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한때 같은 신문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언론 선배 김훈 작가의 대표 저서 ‘칼의 노래’는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사적 인물인 충무공을 1인칭 화자로 전개한 이 소설에는 왜적과의 일전을 앞두고 이런 대목이 나온다. “(구슬픈 음악 소리) 내 오늘 진실로 죽음을 각오하니, 적을 반드시 섬멸하게 하소서...!”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장군이 비장미를 품은 음악에 영감을 얻고 적을 물리치고 명예로운 죽음을 다짐하는 내용이다. 비록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부분이지만 학문과 예술을 좋아하고 인간애로
최병용 칼럼니스트모든 것이 정말 빠르게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드론이 하늘을 날듯이 곧 자가용이 하늘을 날아다닐 기세다.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활보하고 인공지능(AI)이 우리 삶의 일부분인 세상이 됐다. 태어나면서부터 컴퓨터를 접한 세대가 아니라면 따라가기 벅차 현기증이 날 정도로 모든 세상이 광속도로 변하는 느낌이다. 미래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교육부가 자문기구로 미래교육위원회를 발족했다. ‘초지능·초연결·초융합·초가속’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소통·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미래시대에 맞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굵직한 정치현안이나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에 정당 대변인은 성명이나 논평을 낸다. 또한 정부 부처, 공공기관이나 사회단체, NGO에서도 특정이슈가 있을 때에는 그 단체를 대표하는 자가 국민을 상대로 정책에 대한 논평이나 해명을 하는 경우를 흔히 접한다. 이러한 성명이나 논평은 국민에게 해당 사안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국민 서비스의 일환이라고 본다. 필자가 특별히 문제점을 지적하고픈 것은 여야 정당 대변인의 논평이다.도대체 왜 대변인이 마이크 앞에 섰는지 그 이유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허다하다. 특
석호익 동북아공동체IC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혁신 역량을 갖춘 인적자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도권 경쟁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청년실업률이 최악으로 치솟고 있지만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미래 산업 분야에서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의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인력은 전체 근로자의 21.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2.4%의 절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인력 부족은 기업과 국가의 미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어 걱정스럽다.소
정용상 동국대 법과대학 교수2월이면 회사는 물론이고 각종 단체가 정기총회 시즌을 맞는다. 기업이나 단체는 정부 회계연도를 따르므로 정관에서 회계연도를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하고 정기총회는 통상적으로 회계연도 종료 후 60일 전에 하도록 정하고 있다. 필자는 여러 단체에 소속돼 있어 회의에 참석해 보면 회의진행을 회의규칙에 맞게 하지 않고 이현령비현령·아전인수식으로 대충 넘어 가는 경우를 흔히 목도한다. 회의를 진행하는 의장은 질서유지는 물론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효율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되 회의원칙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
동방은 어디에 있는가. 인류는 왜 동방을 찾으려 하지 않는가. 이 동방에 관해선 약 6000년 전 하나님이 아담을 지으시고 동방의 에덴에 그 지으신 아담을 거기 두시고 다스리게 했다는 내용으로 성경은 시작된다.흔히 성경은 인류가 반드시 읽어야 할 베스트셀러라 칭하고 있다. 성경은 기독교인들의 경전임에도 불구하고 왜 온 인류가 읽어야 하는 걸까. 그것은 아마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창조주와 그 창조주의 섭리 나아가 우리 인생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때가 되어 하늘이 허락하기 전까지는 경서의 뜻을
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 일본의 건축가 구마 겐고와 사회학자 미우라 아쓰시의 대담을 정리한 삼저주의라는 책을 읽었다. 1992년에 번역 소개된 히라시마 야스히사의 감성마케팅에서 받은 놀라움 이후 오랜만에 눈이 밝아지는 느낌이다. 중후장대(重厚長大)에서 단소경박(短小輕薄)을 거쳐 미유윤창(美游潤創)으로 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대한 기업의 대응전략은 일본인다운 단순명쾌한 통찰이었다. 이후 그를 모방한 여러 가지 컨셉이 등장했지만 그 범주를 넘지 못한 것 같다. 히라시마가 기업의 입장에서 일반적인 마케팅차원의 접근을 했다면, 구마와 미우라는
김학수 한체대 스포츠 언론정보연구소장 지난 주말 고교동창들과 함께 ‘환갑잔치’를 가졌다. 부모 세대처럼 상다리 휘어지게 음식을 차려놓고 자식들과 지인들로부터 절을 받거나, 뷔페식당에 모여 자축하는 그런 모습은 물론 아니었다. 요즘 환갑잔치를 잘 안하는 사회적 추세이지만 그냥 넘어가기가 서운하다는 친구들의 의견에 따라 다소 이색적인 잔치마당을 마련했다. 40여년 전 고교 졸업 후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던 경험을 살려 재능기부 콘서트 형식으로 3시간여의 발표자리를 가졌다. 1970년대 어려운 시절을 겪으면서 사회활동을 시작한 친구들은
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요즘 지하철을 타보면 고개가 축 처진 2030세대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웃는 얼굴보다는 근심이 가득하거나 사회와 차단된 채 스마트폰만 벗 삼아 기계에 마음을 담아둔다. 지금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삶을 살아가는 걸까. 어떠한 뚜렷한 목표와 희망, 기대치가 부족한 상황에서 사상 최악의 청년 취업대란을 맞이한 젊은이들은 지금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 밑으로 내려간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1만명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이제 청년실업률은 취업빙하기
김홍철 한국기술금융협회 IT 전문위원베이직 사이언스(Basic science, 기초과학)란 영문으로 표현하는 것이 좀 더 세련되고 거창한 단어로 여겨질 만큼,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분야의 학문성장이나 연구업적은 실로 최고의 권위를 지닌 노벨상의 기초학문 분야에서 300명가량의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과는 비교를 거론할 필요조차 없으며, 20명 이상의 수상자를 탄생시킨 바로 이웃인 일본과도 비교될 수 없는 실로 참담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기초과학’이란 공학이나 응용과학 등의 밑바탕이 되는 순수과학으로 자연과학의 기초 원리와 이론에
김홍철 한국기술금융협회 IT 전문위원세계 최고 경영대학원 중 하나인 IESE가 평가해 발표한 2017년 세계 최고 ‘스마트시티’ 랭킹에서 뉴욕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런던이 2위, 3위는 파리가, 우리나라의 서울은 7위를 차지했다. 일본 수도인 도쿄가 서울 바로 아래 순위인 8위를 차지했으니, IT기반시설을 바탕으로 평가하는 본 스마트시티 차원의 관점에서는 우리가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세계 최고 스마트시티 순위 평가는 경제, 환경, 거버넌스, 인적 자본, 규제, 이동성 및 교통, 공공관리, 사회적 응
김홍철 한국기술금융협회 IT 전문위원 불과 30년에 불과한 휴대폰·모바일 산업의 발전을 보면서, 인류가 기원 전부터 1960년까지 수천년 동안 발전시킨 기술의 진보보다, 1960년대 이후 불과 60여년에 불과한 기간 동안에 성취한 기술의 진보가 오히려 더 크다는 인문학 분야에서의 주장이 일견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시대이다. 물론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수동산업에서 기계산업으로 이끈 1차 산업혁명, 19세기에서 20세기 초반에 걸쳐 이루어진, 전기발명으로 대량생산의 기틀을 마련한 2차 산업혁명 또한 인류사 발전에 상당한 임팩트를
김홍철 한국기술금융협회 IT 전문위원 IT 분야 특히 통신 분야 전공자들에게 ‘푸리에’라는 명사는 공포의 대명사였다. ‘푸리에 분석’ ‘푸리에 급수’ ‘푸리에 변환’ 등 프랑스 수학자 푸리에(Joseph Baron Fourier; 1768~1830)가 발표한 이들 수학적 해석 방법은 분명 통신역사에 큰 기여를 했으나 손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수식의 연속이었던 것이다.푸리에 분석(Fourier analysis)은 신호를 수학의 sine(사인), co-sine(코사인)과 같은 일정한 주기를 가지는 정현파로 분석하는 데 사용되는 방
요즘 청소년들의 일탈과 비행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며칠 전 강원도 강릉에서 10대 여고생이 무면허로 엄마 차를 끌고 나왔다가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결국 숨지고 말았다. 피해자는 20대 초반의 젊은 가장으로 작년 가을 결혼해 6개월 된 아이가 있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어느 죽음인들 가슴 아프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마는 이처럼 한 사람의 그릇된 호기심으로 급작스레 목숨을 잃게 되면 그 허망함은 더할 것이다.운전한 여고생은 단지 호기심으로 차를 몰았다고 하지만 그 호기심이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