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면 천지일보 사장이 2009년 9월 3일 한화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천지일보 창간식에서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31.
이상면 천지일보 사장이 2009년 9월 3일 한화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천지일보 창간식에서 경영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31.

새 시대 희망언론 ‘천지일보’가 창간 14주년을 맞았다. 14년 전 본지 이상면 대표는 “중도개혁의 정론지로 세상천지에 없어서는 안 될 신문이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당시 종이신문은 이미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 해서 본지는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다.

기득권이 자리한 언론 시장에서 본지가 성장할수록 저항은 거셌다. 수많은 논란 속에서도 본지가 초심을 잃지 않고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본지가 지향한 ‘중도개혁(中道改革)의 정론(正論)’을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본지가 걸어온 지난 14년의 의미를 간단히 정리해봤다.

첫째, 본지는 창간 이후 ‘중도개혁의 정론’을 표방하고 시대를 깨우기 위해 힘썼다. 사실을 사실대로 편견없이 전하는 언론의 기본 사명에 충실함은 물론 시대를 분간하고 의식을 깨우는 지도의 기능을 다하고자 힘썼다.

이를 위해 본지는 오늘날 정신의 정점에 있는 ‘종교의 부패’와 혼탁해진 ‘언론의 부패’를 사회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하고 이를 기사, 칼럼, 강연, 포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리며 종교와 언론의 변화와 자성을 촉구했다.

더불어 치우침 없이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야 할 언론이 좌, 우, 진보, 보수로 갈라져 국민을 편 가르는데 일조하는 세태를 꼬집고 언론문화를 개혁하고자 노력했다. 물론 아직 그 힘은 기성언론에 한참 미치지 못하나, 모든 것은 옳은 데로 돌아간다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이치를 믿고 뚜벅뚜벅 ‘중도개혁 정론’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천지일보 창간식이 2009년 9월 3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천지일보는 9월 1일 창간호를 발행했다. '중도개혁의 정론, 화합과 상생을 선도, 창조적 변화를 지향, 민족의 자긍심 회복'을 사시(社是)로 정하고 이념간, 계층 간, 종단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사회 화합과 종교 상생을 창간 목적으로 하는 종합일간지로 출범했다. 창간 당시 사시(社是)는 이듬해 2010년 9월 1일 ‘창간1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및 글마루 창간식’을 기해 ‘의식을 깨우는 정론,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 창조적 그린미디어, 문화강국 지향에 기여’라는 지금의 사시로 바뀌었다. ⓒ천지일보 2023.08.31.
천지일보 창간식이 2009년 9월 3일 오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천지일보는 9월 1일 창간호를 발행했다. '중도개혁의 정론, 화합과 상생을 선도, 창조적 변화를 지향, 민족의 자긍심 회복'을 사시(社是)로 정하고 이념간, 계층 간, 종단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사회 화합과 종교 상생을 창간 목적으로 하는 종합일간지로 출범했다. 창간 당시 사시(社是)는 이듬해 2010년 9월 1일 ‘창간1주년 기념 비전선포식 및 글마루 창간식’을 기해 ‘의식을 깨우는 정론,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 창조적 그린미디어, 문화강국 지향에 기여’라는 지금의 사시로 바뀌었다. ⓒ천지일보 2023.08.31.

둘째, 창간 당시 본지는 ‘범종교, 문화’를 특화한 전국종합일간지를 표방했다. 종교가 이미 사회의 걱정거리로 전락한 때에 ‘범종교’를 특화한 본지에 대한 많은 오해도 있었다. 그러나 본지는 기성종단 중심의 종교 소식을 탈피한 다양한 종교 소식으로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이 되고자 힘썼다.

본지가 천도교를 비롯해 존재감이 미미하던 민족종교와 신종교를 편견없이 알리는 데 일조했음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나아가 기성종단의 뉴스를 다룸에 있어 긍정적 소식은 물론 부패한 실태까지 가감없이 드러내 종교계를 깨우고 자성을 촉구했다.

본지가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 기성종교의 부패상을 성역없이 알리는 것을 본 모 천주교 신부는 “대한민국에 이런 신문이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워하기도 했다. 물론 기득권의 저항도 거셌다. 특히 개신교 대변지를 자처하는 언론들은 힘을 모아 기성종교의 부패한 실태를 드러내는 천지일보를 흠집내기 위해 열을 올렸다. 그러나 본지는 진실의 힘으로 거짓과 위력을 이겨왔다.

셋째, 본지는 지난 14년간 ‘의식을 깨우는 정론’ ‘화합과 상생의 주춧돌’ ‘창조적 그린 미디어’ ‘문화강국 지향에 기여’라는 4대 사시를 실현하기 위해 늘 힘써왔다.

혼탁하고 기울어진 세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펜을 들고, 갈라지고 흩어져 세상의 걱정거리로 전락한 종교계가 하나 될 방안을 모색하고, 선정적 광고와 기사가 없는 ‘클린미디어’를 넘어 세상을 선도하는 스마트 미디어로의 변화를 추구하고, 한국문화가 세계문화를 선도하는 지금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깊이 있게 전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본지의 이런 의지는 ‘천지인상’ ‘유망중소기업대상’ 등의 사업과 고품격 역사문화 잡지 월간 글마루 발행을 통해서도 꾸준히 실현되고 있다.

넷째, 유료 구독자 5만명을 돌파한 본지는 2021년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열독률 조사에서도 유료구독률 18위(166개사中), 열독률 44위(302개사中)에 오르는 등 국민이 찾는 신문으로 성장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창간 13주년을 즈음해 본지는 주 5회 일간 발행이라는 오랜 숙원사업을 이뤘다. 주 5회 일간 발행과 함께 기존의 문화, 종교 특화 신문에서 ‘국제, 문화’를 강화한 ‘세계시민의 신문’을 표방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백악관 출입기자를 선발하고 각국 기자들과 교류하는 등 진정한 세계시민의 신문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맺음말, 지구촌에 닥친 기후재앙은 인류 공동의 과제가 됐고, 2년째 이어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구촌 에너지난과 식량난을 악화시키고, 지구촌 유일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안보는 불안한 상태다. 지구촌이라는 말처럼 어느 한 곳에 평화가 깨지면 지구촌 전체가 아픔을 같이 겪는 시대에, 평화를 위해 언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더욱 고민할 것이다.

무엇보다 독자와 소통에 힘쓰고 더 낮은 자세로 늘 창간 때를 기억하며 ‘세상천지에 꼭 필요한 올곧은 신문’이 될 것을 다짐한다. 더불어 지난 14년간 변함없이 본지를 응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2009년 9월 3일 한화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천지일보 창간식에서 주요인사들이 떡커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31.
2009년 9월 3일 한화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천지일보 창간식에서 주요인사들이 떡커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8.3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