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프랑스에서 곡물을 재배하는 제롬 레노는 소비자들에게 농업에 대해 교육하는 비영리 단체의 공동 설립자이자 파리 인근 일드프랑스의 지역구 의원이다. 그는 지난주 프랑스와 유럽연합(EU) 전역에서 확산하고 있는 농민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트랙터에 시동을 걸었다.레노는 “정부 발표가 지켜지지 않은 지 몇 년이 지났다”며 “농사를 지으며 우리는 무게를 재고, 측정하고, 세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제 계산은 끝났다”고 미국의소리(VOA)에 말했다.유럽 농민들의 성난 민심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농가 소득은 점점
[조시니=AP/뉴시스]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동쪽 조시니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하고 있다. 정부의 농업 정책에 반대하며 2주째 시위를 이어가는 프랑스 농민들이 파리 외곽을 트랙터로 포위하고 시위 강도를 높이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문제가 됐던 농업용 경유 과세 조치를 철회하는 등의 조치에 나섰지만, 성난 농민 시위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2024.01.31.
미국 차기 대선을 9개월 남기고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본격화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진영이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34)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보좌진들이 선거 전문가와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을 끌어모으는 한편 스위프트의 지지를 얻어낸다는 '야심찬 꿈'을 추진하려 한다고 보도했다.인스타그램 팔로워만 2억7천900만명에 이르는 스위프트가 지지선언을 해준다면 지지율 부진으로 고전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천군만마를 얻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2022년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이 30일 도요타자동직기(도요타 인더스트리즈), 다이하쓰, 히노자동차 등 그룹사의 잇따른 품질 인증 부정 문제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보도에 따르면 도요다 회장은 이날 나고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객을 비롯해 이해관계자 여러분에게 심려와 폐를 끼쳐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그는 "고객 신뢰를 배신하고 인증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엄중한 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그룹사인 히노자동차, 다이하쓰, 도요타자동직기가 품질인증 취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잇따라 드
편집자 주우리나라와 동아시아를 비롯한 몇몇 나라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런데 벨기에 칼럼니스트인 위르겐 게르마이스(Jurgen Germeys)는 일부 국가들은 인구가 줄고 있지만 지구촌 전체로는 인구가 느는 추세라며 저출산이 문제가 아니라 현재 있는 인구의 삶의 질 개선이 더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극단적으로는 출산율에 대한 걱정이 결국 자신의 민족만 숭고히 여기는 인종차별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다음은 위르겐의 기고. 우리는 개별 여성이 아이를 낳을 것인지 여부를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것을 모
[천지일보=방은 기자]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종전을 위해 미국과 유럽, 중동 각국 등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골자로 한 ‘전후구상’ 마련을 위한 물밑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두 달간의 휴전과 인질 석방에 합의하면 이를 물꼬 삼아 양측간 분쟁 종식을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긴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수백명의 이스라엘
이란은 29일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전날 요르단 내 미군 기지 공격으로 3명의 미군이 사망한 사건에 이란이 연루되었다는 미국 주장을 “근거 없다”고 일축했다.시리아 및 이라크와 아주 가까운 요르단 북동부의 타워22 기지 숙소에 드론이 날아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 처음으로 미군이 전사하고 34명이 부상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시 성명을 통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이란 지원의 급진 무장 그룹’의 소행이라고 말하고 보복 응징을 다짐했다. 미군은 이란 지원 세력이라고 말할 뿐 아직 어떤 조직인지 특정해서 거명하지 않고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의 전제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의 공격 중단과 지상군 철수 보장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관리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파리 회의 성공 여부는 점령 세력(이스라엘)의 포괄적인 가자지구 공격 종료 약속 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전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인질 석방 및 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회의에는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카타르 총리, 이집트 국가정보국(GNI) 국장이 참석했다.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러시아 대표부 차석대사는 북한에 대한 유엔의 새로운 제재 도입에 반대한다고 밝혔다.폴랸스키 차석대사는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유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가 가능하냐는 물음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그는 "우리는 제재 수단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혀왔다. 그것은 남용돼서는 안 되고 동료 국가들이 자주 잊어버리는 다른 조치들과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폴랸스키 차석대사는 한반도 상황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동과 우크라이나처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상황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29일 군마현의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 철거 작업 개시와 관련해 "군마현이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며 정부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하야시 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추도비 철거가 역사 수정주의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군마현이 현립공원 부지에 설치를 허가한 시설에 관한 것으로, 자세한 내용은 군마현에 문의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일본 내 다른 조선인 추모시설에도 나쁜 전례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같은 답변을 반복했다.하야시
[천지일보=방은 기자]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친이란 무장단체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군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책임을 묻겠다며 보복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중동에서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28일(현지시간) CNN,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국경 인근 요르단 북동부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무인 항공기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관리들이 이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통상 미군
미국 주도의 협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100여명을 석방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2개월가량 일시 중단하는 내용의 합의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합의는 향후 2주 이내에 타결될 수 있으며, 이는 전쟁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NYT는 전망했다.협상에서는 지난 10일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제시한 안으로 기본적 틀을 구성해 서면 합의 초안을 만들고 있다. 이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이뤄지는 협상에서 논의될 예정이다.아직 해소해야 할 주요
[천지일보=이솜 기자] 파키스탄 동부 도시 라호르는 멋진 정원으로 유명한 도시이지만 동시에 끔찍한 대기질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이곳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유독성 스모그로 인해 주민 수만명이 병에 걸렸다. 시야가 흐려 항공편도 취소됐으며, 지난달에는 스모그 퇴치를 위해 인공강우가 전국 최초로 실시됐다. 그러나 효과는 없어 보인다.라호르는 산업, 운송 등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오염 물질이 지역 날씨와 지형 때문에 쉽게 분산되지 않고 갇히는 지역인 에어셰드(airshed)에 속해있다.에어셰드는 국경을 넘는 공기 오염의 원인이기도 한데,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중 정상을 보좌하는 ‘외교책사’간 회동을 계기로 미국이 북한의 무기실험·북러협력 위협에 대해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태국 방콕에서 26∼27일간 열린 총 12시간 이상의 회동에서 다양한 글로벌 안보와 지역 현안의 하나로 북한 문제도 다뤄졌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회담은 주로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합의 이행 관련 내용과 대만 문제에 대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 악화 전망에 주가가 25일(현지시간) 오전 장중 10% 넘게 급락했다.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로 거의 13% 하락해 182.63 달러를 기록했다.전날 나온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데다 올해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251억 6700만 달러(약 33조 5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로 모
중국에서 한 할머니가 평소 연락을 안 하는 자식들 대신 반려견과 반려묘에 37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남기기로 결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매체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에 사는 할머니 류모 씨는 몇 년 전 세 자녀 앞으로 유산을 남기는 유언장을 작성했다.그러나 류씨는 자녀들이 평소 연락도 거의 안 하고 심지어 그가 아팠을 때 찾아오거나 돌보지 않자 최근 마음을 바꿔 유언장을 고쳐 썼다.류씨는 반려견과 반려묘만이 자신의 곁을 지켰다면서 반려동물에 2천만위안(약 37억원)의 재산을 상속하고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 준비 태세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다.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두 자릿수로 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공화당 대선 역전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올해 11월 대선 ‘재대결’ 성사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바이든 재선 캠프 관계자인 마이클 타일러는 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전략과 관련, 미국인들에게 바이든-트럼프 사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에 대해 이를 비준하도록 의회에 강력히 권했다고 자신의 X( 전 트위터)계정을 통해 밝혔다.AP, 뉴욕타임스, 신화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방금 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크 총재와 전화 통화를 끝냈다. 나는 헝가리 정부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사실을 재차 밝혔다. 나는 국회에 스웨덴의 가입안을 통과 시켜서 최우선적으로 이 비준 문제를 끝낼 수 있게 하라고 강조했다"고 X에 썼다.23일 튀르키예 국회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
기부금액 투명하게 공개해야…위반 시 최대 7천만원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패션 인플루언서 키아라 페라니의 '가짜 기부' 스캔들 이후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24일(현지시간) 정부가 25일 내각회의에서 이른바 '페라니법'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이 법안은 기부와 관련된 제품은 목적과 수령인, 자선 단체에 기부되는 몫을 명확히 고지하도록 했다.유명 인플루언서들이 기부를 명목으로 상품을 홍보할 경우 기부금이 누구에게, 무엇을 위해, 얼마나 전달되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것이다.이를 위반하면 최대 5만유로
[천지일보=이솜 기자] 끊임없는 병력을 투입하는 러시아군의 ‘인해전술’로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가 지옥과 같은 상황에 있다고 미 CNN방송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CNN에 따르면 이 마을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소유지만 삼면이 러시아군과 대포로 둘러싸여 있다. 영하 20도 이하의 혹한 속에 공방이 지속된 마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졌다.폐허 속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대는 드론과 간간이 출몰하는 탱크의 공격을 받으며 충돌하고 있다. 양측 모두 사상자가 많지만, 특히 러시아군이 고립된 방어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