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출처: AP, 연합뉴스)
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출처: AP,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 악화 전망에 주가가 25일(현지시간) 오전 장중 10% 넘게 급락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로 거의 13% 하락해 182.63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나온 작년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돈 데다 올해 매출 성장이 전년 대비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라고 경고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251억 6700만 달러(약 33조 5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헤드라인은 본질적으로 나쁨에서 나쁨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회사 측이 올해 전망에 관해 “2025년 하반기에 텍사스 ​​공장에서 생산될 더 저렴한 차세대 전기 자동차에 집중함에 따라 성장이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힌 게 투자자 우려를 더욱 키웠다.

전기차 업계는 1년 넘게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인해 포드 (FN) 등 스타트업과 자동차 제조사에 대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금융기업 씨엠씨 마켓(CMC Markets)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 마이클 휴슨은 “테슬라의 문제는 중국 BYD와 경쟁해야 하고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영업 마진이 추가 하락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사들도 테슬라 주가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테슬라 주가 목표를 기존 300달러에서 297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투자은행 캐너코드 제뉴이티도 목표치를 267달러에서 234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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