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폴란드나 라트비아 같은 다른 국가로 확대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또 서방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러시아에 거의 1년 동안 구금돼 스파이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미국 언론인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를 석방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9일(한국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밀 문건 유출 의혹에 대한 형사 기소를 면했지만, 이 사건을 수사해온 특별검사가 대통령을 기소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 그의 기억력 쇠퇴를 거론해 논란이 일고 있다.또 사건의 경중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앞서 다른 특검이 기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면서 불기소에 따른 득보다 실이 커 보이는 형국이다.로버트 허 특검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임기를 마친 뒤 사인(私人)인 상태에서도 기밀 자료를 고의로 보유하고 그 내용을 공
이스라엘군이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의 마지막 피란처인 남부 국경 도시 라파를 공습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AP, 로이터 통신이 팔레스타인 매체와 현지 병원 소식통, 주민을 각각 인용해 보도했다.팔레스타인 매체는 라파에 있는 주택 2채가 공습을 당했으며 다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지 병원은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전했다.현지 주민들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이날 오전 라파 일부 지역의 주택 2채를 폭격해 최소 11명이 숨졌다고 말했다.또 탱크들도 라파 동부 일부 지역에 포격을 가해 이스라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통령 재직 시절에 고의적으로(willfully) 기밀문서를 유출했지만 기소 대상은 아니라고 특검이 결론내렸다.바이든 대통령 불법 문서유출 의혹 사건을 수사한 로버트 허 특검은 8일(현지시간) 수사를 종결하고 공개한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간인 시절 고의적으로(willfully) 기밀문서를 보관하고 공개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특검은 그러나 "이 같은 결론의 증거는 합리적 의심 이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유죄라는 것을 입증하지는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민간인 신분이라 할지라도 이 사안에 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춘제(중국의 설)를 앞둔 8일, 정치·경제적 협력 수준을 더 높이자는 데 뜻을 같이하며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를 과시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 춘절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새해 인사를 교환했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은 현재의 국제·지역 주요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새해에 긴밀한 소통을 계속 유지하고 중러 관계와 공동의 관심사인 전략적 문제에 관해 깊이 교류하자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보도에
[천지일보=이솜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지속된 가운데 인류에게 꼭 필요한 ‘소금’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러시아의 영토가 된 돈바스 도네츠크 지역 소재 솔레다르 암염광(소금광산)을 빼앗긴 우크라이나가 소금 순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락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8일(현지시간) 비중 있게 보도했다.이 신문은 “유럽 유수의 암염광이 있는 동부 도네츠크의 격전지 바흐무트 근교 솔레다르를 러시아군이 점령, 이곳 소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요즘은 아프리카로부터 저렴한 소금 수입을 시작했다”고 전했
편집자주올해 12월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베네수엘라에서 국가 운명을 둘러싼 쟁점이 급부상하고 있다. 공정하며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며 미국과 ‘바베이도스 협정’까지 맺은 베네수엘라에서 돌연 야권 대선 후보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대법원으로부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다. 마차도는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인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미국은 오는 4월 협정이 종료되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와 가스 거래 허가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의 발표가 현실화하면 석유 수출 비중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6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및 북한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조 장관이 지난달 11일 취임한 지 26일 만에 이뤄진 양국 외교장관 간 첫 소통이다.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후 9시부터 50분 동안 카운터파트인 왕 부장과 전화 통화를 했다.이는 취임 인사를 겸한 첫 번째 유선 협의다.주요국 카운터파트 간 통화로는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외교장관에 이어 다섯 번째다.조 장관의 취
서아프리카 세네갈이 갑작스러운 대통령 선거 연기 발표로 혼돈에 빠져들고 있다.대선 연기에 항의하는 시위가 5일(현지시간) 세네갈 곳곳에서 이틀째 이어졌고 경찰은 수도 다카르 의회 앞에서 최루탄을 쏘며 강경 진압했다. 정부는 폭력을 조장하는 메시지가 유포된다는 이유로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시위대는 지난 3일 대선 연기 결정을 발표한 마키 살 현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라고 외쳤다.세네갈 의회는 이날 이달 25일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거를 6개월에서 1년까지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이 안건에는 살 대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에 외신들은 이재용 회장의 무죄 선고에 주목하며 소식을 전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이 회장이 중요한 승리를 거뒀고, 10년 이상 이 억만장자를 10년 이상 괴롭혔던 징역형의 위협을 마침내 제거했다”며 “이번 판결은 글로벌 스마트폰·메모리칩 침체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전했다.블룸버그는 “무죄 선고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는 애플, 인공지능
영국령 북아일랜드(NI) 의회는 3일 예상대로 아일랜드공화국과 통합을 원하는 아일랜드 공화주의의 신 페인 소속 미셸 오닐 의원을 새 수석장관으로 선출했다.영국 중앙정부에서 반 자치권을 얻은 NI 지방정부(컨트리, 네이션)는 의원내각제로 스토몬트로 불리는 NI 의회가 190만 주민을 다스린다고 할 수 있다.총선을 통해 의회에 진출한 5개 정당 중 '공화주의' 신 페인과 '통합주의' 민주통합주의당(DUP)이 양대 세력이며 1998년 역사적 협정을 통해 두 당은 군력분점의 공동정치에 합의했다.총선 제1당이 총리 격인 수석장관(First
일론 머스크의 불법 마약 사용 건은 머스크 휘하의 테슬라 및 스페이스X 내 전현직 일부 이사들에게는 잘 알려진 일이라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 지가 3일 장문의 기사로 단독 보도했다.앞서 머스크의 마약 사용 의혹 및 수면 부족 문제를 거론했던 이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머스크가 불법 사용하는 마약의 량에 대한 주변의 우려가 있었으며 머스크는 휘하 기업들의 이사진 일부와 마약을 같이 사용했다고 말했다.신문은 마약 사용을 직접 목격했거나 이에 대해 보고 받은 여러 사람들을 인용했다. 그럼에도 머스크의 여러 기업 이사회는 이를 조사하거나 이에
[천지일보=이솜 기자] 2024 미국 대통령선거의 운명을 결정할 연방대법원의 첫 심리가 오는 8일(현지시간) 열린다. 연방대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미국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결정을 최종 판단한다.이날 변론에서 대법관들은 남북전쟁 후 처음으로 ‘반란에 가담한 전직 공직자’가 권력을 되찾는 것을 막기 위해 채택된 헌법 조항과 씨름하게 된다.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번 사건이 2000년 대선을 공화당 조지 W. 부시에게 사실상 내준 ‘부시 대 고어’ 판결 이후 법원이 대선 가장 직접적으로 개입한 사
2년 가까이 계속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다수 국민이 후유증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를 돕기 위한 의료용 대마 합법화 법안이 최종 통과를 앞두고 있다.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의료용 대마의 재배·제조·이용을 허용하는 법안이 의회를 문턱을 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둔 상태다.이 법이 시행되면 세계보건기구(WHO) 추산으로 전체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운 약 960만명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PTSD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우크라이나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전날 40%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1일(현지시간) 10%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손실이 더 커졌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가 미 은행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은행권 위기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NYCB 주식은 가치가 11.1% 더 하락해 5.75 달러로 마감됐다. 전날 주가는 하루 동안 37.6% 하락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작년 4분기 예상치 못한 순
일본 군마현 당국이 시민단체와 일부 언론의 반대에도 지난달 31일 다카사키(高崎)시 현립 공원 ‘군마의 숲’에 있던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추도비를 끝내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군마현 당국은 지난달 29일 시민단체를 대신해 추도비를 철거하는 행정 대집행 공사에 착수해 전날 철거를 마쳤다.아사히가 전날 오전 헬리콥터를 띄워 군마의 숲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을 살펴보면 추도비가 있던 자리는 이미 ‘빈터’로 변했다.트럭과 중장비가 땅을 고르는 광경과 비석 토대 부분 등으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잔해가 쌓인 모습도 포
러시아가 지난주 추락한 군 수송기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1일(현지시간) 공식 결론 내렸다.이를 근거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 등 무기를 지원한 미국과 서방을 비판하고 있다.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24일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일류신(IL)-76 군 수송기를 격추하기 위해 패트리엇 시스템의 MIM-104A 유도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수사위원회는 “조사 결과 추락 현장에서 수거된 파편들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과 휴스가 개발하고 레이시온이 제조한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주 추락한 군 수송기가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에 격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미국 의회에 항의하기로 했다고 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하원 국제문제위원회는 미국 의회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한 항의문 초안에서 "우크라이나 테러 정권을 규탄하고 그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며 비인도적인 테러 행위의 가해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을 도와달라"고 촉구했다.또 우크라이나가 추락 당시 수송기에 자국 포로들이 탑승한 사실을 알았다면서 "수송기에 대한 공격은 고의적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
[천지일보=이솜 기자] 최근 많은 언론이 미국 증시의 초단기 반짝 활기와 국제통화기금(IMF)의 미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1.4%→2.1%)에 주목했다.이 가운데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8일(뉴욕 현지시간)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실질금리가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미국 정부는 당초 물가상승률을 2% 이내로 잡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다. 한때는 0.75%p씩 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파격
[천지일보=이솜 기자] “여러분은 손에 피를 묻히고 있다. 사람을 죽이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20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세계 SNS 거물들이 한 자리에서 고개를 숙였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가 개최한 ‘빅테크와 온라인 아동 성 착취 위기’를 주제로 한 청문회에서다.공화당 조쉬 하울리 의원은 저커버그 CEO를 일어서게 한 뒤 “당신의 제품은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저커버그는 방청석에 있는 SNS로 피해를 본 당사자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