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재계는 그 어느 때보다 굵직한 이슈들이 많았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의 후계자인 이재용 부회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가 하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2년 7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했다.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결국 해를 넘기며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재용 ‘메르스’ 대국민 사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6월 23일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 공식 사과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당시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르스 확산을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이 15일 오후 1시에 선고된다. 서울고법 형사12부(이원형 부장판사)는 법원 312호 중법정에서 최종 결론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10일 이 회장은 1시간가량 진행된 공판에서 최후 진술을 마쳤고, 이번 판결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될 경우 다시 상고하지 않고 판결이 확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9월 대법원은 1600억원대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
2000∼2007년 경제범죄 사건 분석한 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재벌이 집행유예 확률 10%p 높아… 기업 규모 클수록 편향↑[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국 사법부가 일반인보다 재벌에게 관대했다는 연구 결과가 최초로 나왔다. 최한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00∼2007년 사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252명의 기업인 자료를 분석한 ‘왜 법원은 재벌(범죄)에 관대한가’ 보고서를 1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분석 대상으로는 기업 지배주주나 임원이 저지른 경제범죄 중 피해액이 5억원을 넘는 횡령·배임 및 사기 사건이 선정됐다. 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이 13일 특별사면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한화그룹은 공식입장을 통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할 계획”이라며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번 특사 규모가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 김승연 회장의 사면을 내심 기대를 걸었지만, 기업인 사면 폭이 당초 예상보다 축소됐다. 김 회장은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사
‘기업인 사면’ 대상될 듯…규모는 최소화 관측13일 발표 전까지 안심 못해… SK·한화 ‘속앓이’[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오는 13일 광복 70주년을 맞아 단행될 8.15 특별사면 대상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0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특히 법무부 사면심사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형이 확정된 재벌 총수들을 사면 대상에 포함할지를 두고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이들의 이름이 법무부가 마련한 초안에 올랐는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
내수부진 등 경기침체 지속‘기업인 사면’에 무게 실려최태원·최재원 사면 1순위구본상·김승연도 가능성↑총수 부재에 움츠러든 SK총수 귀환에 탄력받는 한화[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특사’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기업인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지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지금 국민들의 삶이 어려운데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고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사면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면에 필요한 범위와 대상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
계열사 지분 헐값에 넘겨받아 천문학적인 부 쌓아“경영권 승계 불법 기초… 미래에 대한 책임 져야”[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막바지 이르렀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제동을 걸었지만, ‘이재용의 삼성’은 사실상 9부 능선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두 회사의 합병 성사 여부는 오는 1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가려지게 된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가시화하면서 과거 불법·편법상속 논란이 함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건희 회장 오너일가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해 SK그룹 모든 이사직 사임을 선언한 최태원 회장이 여전히 SK㈜ 등 주력 계열사의 미등기임원(비상근이사)으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이 등기이사직을 사임하고, 무보수로 3개사의 비상근 미등기 임원으로만 재직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7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SK㈜ 외에도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미등기임원을,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은 SK네트웍스와 SK E&S의 미등기임원을 맡고 있다.경제개혁연대 측은 “최태원 회장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협력사 죽이기‘ LG-강씨 사건을 둘러싼 핵심 내용은 ‘2억 5000만원’이다. LG전자는 2010년 A씨의 계좌에 2차례 돈을 입금했다.금액은 각각 2억원(1월). 5000만원(3월). 총합은 2억 5000만원이다. A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된 후 줄곧 자신의 계좌로 2억 5000만원이 입금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담당 검사는 이 사건의 공소장을 2억원으로 작성했다. ◆LG의 사기극 “난 피해자”공소장에 따르면 LG가 A씨 통장에 2억원을 입금한 이유는 “A씨가 금액을 부풀렸기 때문”이다. 즉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 임원 등이 자사의 OLED 기술을 유출한 데 대한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삼성의 무차별적인 음해와 흠집 내는 행위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13일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영익)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LGD 협력업체 대표 윤모(50)씨와 노모(47)씨,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등 임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진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에 의한 불법적이고 조직적인 자사의 대형 OLED 기술
LGD “공모설 결백 입증” 삼성 “결백 주장 유감스럽다”[천지일보=이승연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유출과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2년간 벌여온 법적 공방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을 놓고 양측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날을 세우고 있다. 6일 수원지법 형사11단독 민병국 판사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조모(48)씨와 강모(38)씨에게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LG디스플레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법원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을 LG디스플레이로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6일 수원지법 형사11단독 민병국 판사는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원 조모(48)씨와 강모(38)씨에게 각각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LG디스플레이 소속 김모 임원과 협력업체 직원 2명에 대해서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이날 유죄를
선뜻 나서는 재벌총수 전무… 뚜렷한 대안 없어[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GS그룹) 회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회장 임기 종료 시점은 다가오는데 바톤을 이어받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허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0일 열리는 정기총회 때까지다. 하지만 정기총회가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선뜻 회장직을 이어받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 총수가 전무한 상태다. 오는 3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어느 정도 차기 전경련 회장 후보에 대한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허 회장이 이번에 전
전경련, 허창수 2연임 ‘촉각’무협·대한상의 연임 가능성↑경총, 후임자 찾기 쉽지 않아중기중앙회, 후보 경쟁 치열[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경제5단체장의 임기가 내년 초 일제히 종료되면서 차기 회장에 누가 선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5단체장의 임기가 동시에 끝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의 맏형으로 불리고 있는 전경련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추가 연임 여부가 관심사다. 현재 전경련에는 허 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21명의 회장단이 활동 중이다. 지난 2011년 제33대 전경련 회장으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3일 서울 장교동 그룹 본사로 출근, 사실상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 김 회장은 이날 오후 5시께 퇴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건강은) 괜찮다”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그룹 4개 계열사 인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기쁘다”고 밝혔다. 삼성 계열사 직원들이 한화그룹 인수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삼성에서 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매매 결정을 밝힌 바 있다.김승연 회장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계기로 사실상 그룹 회장 업무에 복귀했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본사 사옥으로 출근했다. 삼성그룹과의 빅딜이 이뤄진 지난달 말부터 두세 번째 출근이라는 것이 한화그룹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도 김 회장이 삼성과의 빅딜을 계기로 현업에 복귀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승연 회장은 2012년 8월 16일 회사에 수천억 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후 건강상태 악화로 구속집
한화·삼성 빅딜 성사막후 해결로 존재감연말 사면 가능성도[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복귀설이 점점 무르익어가고 있다. 지난 26일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간의 빅딜이 성사되면서 이를 김 회장의 경영 복귀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견해가 많다. 한화그룹은 이날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탈레스 등 삼성계열사 4곳을 한꺼번에 인수키로 했다. 인수대금은 1조 9000억 ~2조 원 선으로 IMF외환위기 이후 나온 대기업 간 첫 빅딜 사례다.13조 원에 달하는 삼성 계열사 4곳을 한꺼번에 인수하면서 한화그룹은
잇따른 공식 석상 등장… 최측근 요직 재배치“연말, 늦어도 내년 3월 정기인사 전 돌아올 듯”[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가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김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진 데다 지난 10일 그룹 경영기획실장에 금춘수 전 한화차이나 사장을 임명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이같이 전망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9월 20일 인천 백석동 드림파크 승마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을 관람하며, 7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김 회장은 승마 국가대표로 출전한 삼남 김동선(現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4일 서울고법 형사1부(황병하 부장판사)는 배임 혐의로 기소된 박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이었던 1심 판결보다 항소심 형량은 조금 높아졌다.박 회장은 2009년 5월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매각한다는 미공개 내부 정보를 입수해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의 주가가 폭락하기 전에 보유 주식 262만 주를 팔아치워 102억
‘남매의 난’ 삼환기업, 여동생이 최용권 회장 고소금호·효성家 ‘형제의 난’ 진행… 소송전 점입가경[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기업의 형제 간 상속재산과 경영권을 놓고 빚는 분쟁이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등 규모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형국이다. 최근에는 중견 건설업체인 삼환기업이 ‘남매의 난’ 논란을 빚으며 곤혹을 치르고 있다.그간 대기업에서 ‘형제의 난’은 공공연하게 거론돼 왔지만 ‘남매의 난’은 이례적인 케이스로 꼽힌다. 검찰 및 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 최용권 명예회장의 여동생인 최모 씨가 최근